공짜로 즐기는 세상565 오랜만에 강연 공지 올려요~ 요즘은 여행을 못다니니, 주말에 지방 강연 요청이 오면 반가워요. 그 덕분에 기차 타고 나들이를 하거든요. 김천 시립 도서관에 가서 이라는 강연을 했어요. 행사나 축제가 사라져서 많이들 심심해 하시지요. 도서관은 이럴 때, 문화 공간의 역할도 해요. 방역지침을 준수하느라 소규모 인원을 받아 띄워앉고, 마스크를 쓰고 들으면서도 즐거우셨나봐요. 끝나고 "이번 강의는 우리 아이가 같이 들어도 좋았을 텐데!"하고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으셨대요. 도서관에서 다시 연락이 왔어요. 지역 청소년을 위한 특강을 해줄 수 있냐고.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에 토요일 오전 10시, 오후 2시, 두 번의 강의를 부탁하셨어요. 오전 반은 남학생, 오후 반은 여학생으로 나눠서 신청을 받으니 같은 내용으로 두 번 해.. 2020. 7. 23. 아끼는 게 실력이다 ('인생을 즐겁게 사는 비결'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더니, MBC 시사교양 피디로 일하시는 박건식 선배가 댓글을 다셨어요. '이 글을 그대로 한겨레 칼럼에 기고해보세요.' 짠돌이로 사는 찌질한 이야기라 감히 신문에 쓸 생각은 없었는데요. 평소 존경하는 선배님의 조언이니, 용기를 내어 원고를 보냈습니다. 오늘자 한겨레 신문을 보는 전국의 독자들은 '방송사 피디라는 사람이 참 궁상맞게 사는구나...' 하실 거예요. 이 글에 대한 다른 반응도 있는데요. 그건 글의 끝에 붙여둡니다.) 둘째 딸이 중학교에 올라가자 코로나가 터져 온라인 개학을 했다. 스마트폰도 없는 아이인데, 원격 수업은 어떻게 듣지? 노트북을 사줄 형편은 안 되고, 태블릿 피씨라도 구하려고 보니 유명 브랜드 제품은 가격이 상당했다. 나중에.. 2020. 7. 7. 인생을 즐겁게 사는 기준 얼마 전 블로그에 '슬기로운 클럽 생활'을 올리면서 제가 어쩌다 12만원대 저가형 태블릿을 사게 되었는지 글을 올렸지요. 그때 댓글이 올라왔어요. '아이에게 노트북을 사줄 형편은 안 되고'라는 글을 보고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피디님은 방송사 직원이고, 부인도 커리어우먼이고, 베스트셀러 저자라, 경제적으로 여유로우실 것 같은데 형편이 안 된다고 쓰시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음.... 좋은 질문이군요. 회사에서 후배랑 점심을 먹으면 밥은 제가 삽니다. 후배가 커피를 산다고 하면 그러죠. '괜찮으면 회사 휴게실에 가서 이야기를 나눠도 될까?' 그러고는 회사로 돌아와 전용 머그컵에 사무실에 비치된 녹차를 타서 마십니다. "형, 제가 살 테니까 그냥 커피숍으로 가시죠?" "정 사고 싶으면 나중에 내가 퇴.. 2020. 6. 23. 직접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 학교에서 진로 특강 요청이 오면, '미래형 인재와 창작의 즐거움'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합니다. 다가올 미래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활약하는 시대입니다. 이제 남이 시킨 일을 하는 건 인공지능이나 로봇을 따라가기 힘들어요. 미래형 인재가 되는 길은 창작의 즐거움을 익히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큰 딸 민지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알투스의 서재'라는 곳에서 글쓰기와 그림을 배웠어요. 어린 시절에 창작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민지는 자신의 손으로 그림책을 완성했어요. 힘들지만 보람찬 시간이었다고 해요. 공교육의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 창작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는 선생님이 있어요. (이현아 / 카시오페아) 초등학교 교사인 이현아 선생님은 서점에 갔다가, 문득 수많은 어린이 책들이 .. 2020. 5. 26.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1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