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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8

불편해도 괜찮아 드라마 감독으로 일하면서 가장 힘들 때는 따귀 맞는 장면을 찍을 때입니다. 리얼하게 세게 때리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가짜로 때리는 시늉만 하라고 할 수도 없고, 정말 어렵습니다. 어쩌다 NG가 나서 "다시 한번 더 할게요."라고 말할 때는 어디론가 숨고 싶어요. 김두식 선생님의 책을 읽다, 얼굴이 뜨거워지는 글을 만났습니다. 불편해도 괜찮아 (김두식 지음 / 국가인권위원회 기획 / 창비) 세상에는 따귀 말고도 사랑과 분노를 표현할 수 있는 수많은 방법이 있습니다. 그걸 익혀 나가는 게 바로 인생입니다. 그 많은 표현방식을 연구하고 익히는 대신 따귀 한 대로 모든 상황을 정리하는 우리 드라마 작가들과 PD들의 태도는 딱 한 단어, ‘게으름’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2017. 6. 8.
영어로 인생을 고치다 에서 저자 인터뷰를 했습니다. http://www.bizhankook.com/bk/article/13438 질문에 앞서 기자님이 그러시더군요. "책 내고 이미 다양한 매체와 인터뷰를 하셨더라고요. 걱정이에요. 이전에 한 말씀과 겹치지 않을까..." 기자님의 긴장을 덜어드리려고 논스톱 시절 이야기를 했어요. "논스톱 만들 때 양동근이 "딱 걸렸어, 한 턱 쏴!"라는 유행어를 밀던 시절이 있어요. 구리구리 동근이가 툭하면 나타나서 "딱 걸렸어, 한 턱 쏴!"를 외쳤지요. 하루는 양동근이 '이제는 식상하지 않나요?'하더군요. 그때 대본 작업하던 권익준 선배가 그랬어요. "우리는 대본 리딩할 때 하고, 촬영할 때 하고, 편집할 때 봐서 너무 자주 하는 것 같지만, 정작 시청자는 일주일에 두세번 어쩌다 보고, 이.. 2017. 6. 7.
댓글부대 4차 정모 댓글부대 4차 정모 공지입니다. 어떤 일을 잘하는 데는, 시행착오만큼 좋은 것도 없어요. 못하던 사람이 잘 하려면 자꾸자꾸 실패를 거듭하면서 방법을 찾아야하거든요. 제게 있어 블로그 독자와의 만남도 그렇습니다. 첫 정모는, 가장 열심히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 10명을 뽑았습니다. 그랬더니, 아깝게 한 주 빼먹어서 빠진 분들이 많더라고요. 좀더 많은 분들을 모셔야겠구나. 두번째 정모는, 선착순 신청자를 70명까지 받았습니다. 그랬더니, 자리가 부족해서 늦게 공지를 보신 분들은 또 기회가 없더군요. 더 큰 공간으로 가야겠구나. 세번째 정모는, 아예 250명까지 받을 수 있는 대강당을 잡았습니다. 누구나 그냥 오실 수 있게. 그랬더니, 공간이 너무 커서, 내밀한 이야기를 나누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날 정모에서 좋.. 2017. 6. 6.
영어공부 질의응답 시간 를 읽고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한 분들이 많군요. 고맙습니다. 그동안 블로그에 올라온 독자 질문을 모아봅니다. Q: 암송을 하기전에 조금이라도 들리기 위해서 영어발음을 따로익히고 시작하는게 나을까요? 아님 듣고 최대한 비슷하게 따라하면서 반복하는 것이 나은지 궁금합니다. A: 기초회화를 외울 경우, 발음이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책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발음 신경끄고, 문법 신경끄고 그냥 문장만 외우셔도 됩니다. 문장을 술술 외우면 발음도 자신이 붙습니다. 평소 mp3를 틀어놓고 따라하는 (섀도잉) 연습을 많이 하세요. 발음 공부를 따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듣고, 계속 외우면, 저절로 익숙해지는 것이니까요. Q: 영어에 문외한인 저같은 사람에게 필요한 다른 기초법은 없는지요? A: 수능 .. 2017.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