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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0

타이베이 홍길동 투어 타이베이 3일차 여행기입니다. 어제 하루 시내 관광은 마쳤고, 이제 외곽으로 놀러갈 차례입니다. 타이베이의 이름난 명산, 양명산 트레킹! 먼저 MRT 찌안탄역으로 가서 빨간색 5번 버스를 탑니다. 문화대학을 경유하는 버스라 아침에는 학생들로 만원이에요. 40분을 달려 종점에 내리면 양명산 공원 입구. 여기서 108번 공원순환버스로 갈아탑니다. 노선도가 중국어 표기라 한자를 모르는 서양인들에게는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오늘의 첫 목적지는 얼찌핑 Erziping 二子坪 트레일입니다. 공원 순환버스를 타고 얼찌핑으로 갑니다. 버스에서는 정거장 안내가 영어와 중국어로 나와서 편합니다. 한자도 우리가 쓰는 한자와 같구요. 대만 최초의 야외 무장애 보도.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쉽게 산을 오를 수 있는 길입니다. 가.. 2016. 11. 24.
타이베이 2호선 여행 타이베이 여행 2일차 아침 첫 장소는 타이베이 중앙역입니다. 유럽 여행도 그렇지만 어느 도시든 중앙역에 가면 여행안내소가 있고, 공짜 지도가 있으며, 도시의 중심이라 방향을 잡기 쉽습니다. 며칠 후 출발하는 화롄 가는 기차표도 미리 수령할 겸 중앙역에 왔습니다. 이곳에도 노숙자가 많네요. 서울역처럼... 도시의 첫인상이 노숙자라면 좀 싫을 수도 있지요. 작년에 샌프란시스코 여행 갔을 때는 노숙자가 정말 많았어요. 호텔 근처에도 노숙자가 많아 아버지가 걱정하시더군요. "너무 험한 동네에 숙소를 잡은 거 아니냐." 여행 가서 노숙자가 많다고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노숙자가 많다는건 치안이 좋다는 뜻이거든요. 노숙자는 사회적 약자로서 안전한 환경에 가장 민감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위험한 장소에 노출되.. 2016. 11. 23.
추울 땐 타이베이 타이페이 1일차 여행기 올해 마지막 휴가로 자전거 전국일주를 계획했어요. 춘천으로 당일치기 자전거 여행도 다녀오고 준비를 마쳤는데, 갑자기 한파가 닥쳤어요. 영하의 날씨에 남한강 자전거 길로 여주까지 가는데... 얇은 스판 차림에 맞바람을 맞으며 하루 100킬로를 달리자니, 이 추운데 웬 고생이냐 싶더군요. 날 풀리면 다시 하기로 하고 급하게 계획을 변경했어요. 기왕에 마님께 얻어낸 열흘간의 휴가가 있으니 어디라도 가고 싶었어요. '추울 때 어디를 여행하면 좋을까? 맞다! 타이완이 있지!' 작년 1월에 드라마 '여왕의 꽃' 촬영차 갔던 타이완의 기억이 참 좋았거든요. 그래서 타이베이 왕복 항공권을 끊었습니다. 여행 중 가장 즐거운 순간은 이렇게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는 순간이 아닐까 싶어요. 그게 10시간.. 2016. 11. 22.
공격이 최선의 수비다 공격이 최선의 수비다. (마지막 글입니다.) 다가올 인공지능의 시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솔직히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인공지능 관련 서적이나 창의성 계발에 관한 책을 계속 읽었습니다. 몇 달 동안 수십 권의 책을 읽었지만 여전히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수비보다 공격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출론 강의에 가면 작가 지망생이나 PD 지망생들이 물어봅니다. “PD가 드라마를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입니까?” “성공하는 드라마 공식이 있다고 생각합니까?” 솔직히 저는 아직 연출력이 부족한 탓인지 어떤 드라마가 성공할지 알아보는 안목이 부족합니다. 어떤 드라마가 대박이 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정해.. 2016.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