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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0

노는 인간이 되자 인공지능의 시대, 노는 인간이 되자 (청소년 인문학 (가제) 책에 기고한 글입니다.) 저는 MBC PD로 일하고 있습니다. PD란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생긴 남자, 예쁜 여자, 춤 잘 추는 사람, 노래 잘 하는 사람, 그리고 잘 웃기는 사람들과 일하는 직업입니다. 친구들은 로맨틱 코미디를 만드는 저를 보고, ‘너는 노는 게 직업이니 참 좋겠다!’ 그럽니다. 맞아요, 저는 노는 게 직업입니다. 2016년 봄, 알파고가 바둑대결에서 이세돌 9단을 이기는 걸 보고 이런 생각을 했어요. ‘인공지능의 발달이 정말 빠르구나, 로봇에 의해 대체되는 일자리가 늘어나면 그 결과 노는 사람도 많아지겠구나.’ 인공지능의 시대는 달리 말하면 ‘노는 인간의 시대’, 즉 노는 게 직업이 되는 시대입니다. 저는 열심히 놀다가 PD.. 2016. 11. 11.
제가 대신 읽어보겠습니다 지난 봄, 제가 좋아하는 어느 작가분으로부터 메일을 한 통 받았습니다. '함께 해주세요! (가제) 청소년이 알아야 할 교양(세상) 이야기 O O 또는 청소년 인문학 작금의 현실을 그대로 우리 후배들에게 물려주어서는 안될 것이고, 미래 세대에게 희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도록 돕는 노력을 우리 선배 세대들이 행해야 하지 않을까요? 선배 세대의 이야기가 후배 세대들의 건강한 미래를 돕는 것은 파괴된 우리의 공동체를 복원하는 연대의 시작점이 될 지도 모르겠어요. ㅎ 뜻하지 않게 모월 모시 모처에서 뜻맞는 친구, 동지들과 막걸리파티를 하다 분기탱천, 의기투합하야 이 방을 돌리니, 우리의 앎이 우리 모두의 삶을 성장시켜나가는데 한 몫 했으면하고 생각만하고 있던, 그리고 해야한다고 다짐하고 있는 친구, 동지들은 .. 2016. 11. 10.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 오늘은 아주대 감동근 교수님의 글을 소개합니다. 함께 읽고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 의 저자 유발 하라리가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 직후 우리나라를 방문해서 인공지능이 인류의 미래에 끼칠 영향에 대해 극단적으로 암울한 전망을 한 바 있다. 과거에 대한 그의 통찰력에 비해 미래에 대한 그의 견해에는 허술한 면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그가 한 얘기 중 적극 공감할 수 있었던 것은 다음과 같은 대목이다. “현재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내용의 80~90%는 이 아이들이 40대가 됐을 때 전혀 쓸모없을 확률이 크다. 어쩌면 지금 아이들은 선생님이나 연장자에게 배운 교육 내용으로 여생을 준비하는 게 불가능한 역사상 첫 세대가 될지 모른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가르쳐줄 가장 중요한 기술은 ‘.. 2016. 11. 9.
그립습니다, 많이. 2016-224 대통령의 말하기 (윤태영 / 위즈덤하우스) 윤태영 참여정부 청와대 대변인이 쓴 책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배우는 설득과 소통의 법칙'. 윤태영님은 감동적인 글을 부탁하는 주문에 이렇게 말합니다. "감동은 표현에 있지 않습니다. 사실, 즉 팩트(fact)에 있습니다." (위의 책 25쪽) 없었던 일을 꾸며내는 것이 글이 아니라, 있었던 일을 그냥 진솔하게 쓰는 것이 글쓰기의 원칙입니다. 있는 그대로를 쓰면 글쓰기도 그 글을 읽기도 어렵지 않아요. 없는 내용을 꾸며내다보면, 말이든 글이든 어려워집니다. 어려운 글은 좋은 글이 아니에요. 저는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연습하고 자신의 글을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훌륭한 글은 결국 글쓰기 고수가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가가 생산.. 2016.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