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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PD 공채, 면접을 즐겨라! PD 공채 면접에서는 어떤 질문들이 나올까? 나와 동료 PD들의 면접기를 올린다. 김민식 PD (96년 공채 입사. 한양대 자원공학과 87학번) - 면접을 즐겨라. 면접관: "왜 예능 PD가 되고 싶습니까?" 나: "저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게 삶의 보람입니다. 셋이 만나면 셋을 웃겨야하고, 열이 모이면 열을 웃기는 게 낙입니다. 제게 기회를 주신다면 온 국민을 웃겨보고 싶습니다." 면접관: "우리가 김민식씨를 안 뽑으면요?" 나: "지금처럼 제 주위 친구들을 웃겨주며 여전히 즐겁게 살겠지요." PD가 되건 못 되건 난 나의 삶을 살 것이다. 이런 각오로 면접에 임했다. 그러다보니 긴장될 일도 없고 벙글벙글 웃으면서 면접을 볼 수 있었다. 'MBC PD만이 제 인생의 유일한 길입니다!'라는 각오로 면.. 2011. 7. 30.
다양한 PD의 세계 드라마 한 편 만드는 데 PD는 나 혼자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내가 제작 현장에서 만나는 PD는 참 많다. 웹 PD, 마케팅 PD, 기획 PD, 콘텐츠 PD, 음반 PD, 등등. 웹 PD는 인터넷 상의 드라마 홍보를 위한 각종 온라인 활동을 총괄한다. 마케팅 PD는 드라마의 간접 광고를 담당하여 마케팅을 통한 수익을 창출하는 사람이다. 기획 PD는 외주 제작사에서 근무하며 작가들과 함께 드라마를 기획하여 방송사에 기획안을 납품한다. 콘텐츠 PD는 드라마라는 1차 저작물을 가지고 예고편이나 메이킹 필름 등의 다양한 인터넷 상의 2차 콘텐츠를 만든다. 음반 PD는 드라마 OST를 제작하면서 극의 전개와 어울리는 주제가나 삽입곡을 만드는 음반 프로듀서를 말한다. 촬영장에서 배우를 상대로 큐를 외치는 사람만 P.. 2011. 7. 25.
미쳐야 미친다 15년 전 다이어리를 뒤지다 발견한 영화 목록... . 회사 자료실에 있는 LD (레이저 디스크, DVD 이전의 영화 저장 포맷, 상용화는 실패)를 대출해서 본 기록이다. 하루에 영화 3편씩 보던 시절이었다. 생각해보면 미친 거지. 어떻게 매일 매일 영화 3편씩을 보나? MBC 입사해서 자료실에 갔을 때, 난 좋아서 미치는 줄 알았다. 빼곡이 쌓인 수천장의 영화 자료들! 그래서 매일 영화를 3편씩 보기 시작했다. (조연출 시작하기 전 수습 사원 시절의 일이다. 오해없기를... 조연출 시작하면, 영화를 3편씩 보는 게 아니라 잠을 3시간씩만 잔다.^^) 난 언제나 늘 무엇에 미쳐서 산다. 그러다보니 난 어디서나 아웃사이더였다. 소설에 미친 공대생, 영화에 미친 영업사원, 시트콤에 미친 통역사... 어느.. 2011. 7. 23.
너 자신에게 문화적 다양성을 허하라!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막장 드라마만 만드니까, 할 수 없이 막장 드라마만 볼까? 막장 드라마를 많이 보니까, 할 수 없이 막장 드라마를 만들까? 답은 나도 아직 모르겠다. 요즘 극장에 가도 비슷한 고민이다. 트랜스포머 3와 해리 포터, 두 영화가 전체 8개 스크린 중 5개를 휩쓴다. 두 영화는 3D버전이며, 디지털 버전이며, 다양한 상영 포맷이 있어 아무때나 가도 볼 수 있다. 내가 보고싶은 독립 영화는? 서울시내 단관 상영에 그마저도 저녁 9시 30분 1회 상영이다. 사람들이 블록버스터만 보니까, 블록버스터만 트는걸까. 블록버스터만 트니까 블록버스터만 보는 걸까? 난 2~3개의 영화가 다수의 스크린을 점령하는 사태는 궁극적으로 영화팬들의 선택권을 침해하여 영화 시장 전체를 죽이는 행위라고 본.. 2011.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