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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불평등에 민감한가 우리는 오래도록 쌀 농사를 지어왔습니다. 쌀 농사는 재난에 취약합니다. 물을 채워놓은 논은 가뭄이 오면, 쩍쩍 갈라져서 벼가 말라 죽어요. 가뭄은 재앙으로 바뀝니다. 벼농사의 성패는 짧은 시간 하늘에서 쏟아지는 집중호우를 어디엔가 가둬두는 인간의 능력에 달려 있어요. 통제에 성공하면 축복이요, 실패하면 재앙입니다. 비가 쏟아지는 짧은 시간 동안 대규모 노동을 동원해야 했기에 벼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협업을 잘합니다. 그런데 협업은 창의적인 활동과는 다른 과정입니다. 위에서 시키는 대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협업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집니다. 혼자 '아니, 그런데 꼭 물을 그 논으로 대어야 하나?'하고 물으면 협업은 망가지죠. 여기서 한국 사회의 특징인 위계가 발생한다고 말하는 책이 있어요. (이철승 / 문학과.. 2022. 6. 15.
부족한 건 시간이다 (예전에 도서관 지하에 있는 탁구장에서 80대 노인을 만난 적이 있죠. 도서관에서 만난 사람,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픽션의 형식을 빌어온 자기계발 에세이입니다.) 제2화 모태솔로를 만나다. 1987년, 대학에 입학하면 미팅에서 여자친구를 만나 신나게 연애를 할 줄 알았는데요. 소개팅이며 과팅이며 나갈 때마다 차였어요. 스무번 연속으로 차이고 연애 포기하고 군에 입대했죠. 1989년 방위병 근무할 때, 저는 통신대 소속 전화 교환병이었습니다. 교환대에 불이 반짝이면 잭을 연결하죠. “통신보안! 가야성입니다!” “나, 군수 장교인데, 정문 위병소 바꿔줘.” “네, 충성!” 자정이 지나면 통화량이 거의 없어 야간 근무는 한가합니다. 심야에 혼자 교환대를 지키며 멍하니 앉아 있을 때면, 혼자 짝사랑하던 여학생들.. 2022. 6. 13.
어느 날 나는 그만 벌기로 결심했다 퇴사를 결심한 후, 은퇴 선배들이 쓴 책을 많이 찾아 읽었습니다. 그중에는 도 있어요. 저자는 경제부 기자로 22년을 살다 나이 50에 퇴사를 결심합니다. 와, 저보다 훨씬 젊은 나이에 은퇴를 하셨네요. 부럽습니다. 쉰 넷에 퇴사를 했지만, 가끔 좀 더 빨리 은퇴했더라면, 이 즐거운 생활을 더 일찍 누릴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도 하거든요. 평생 경제 기사를 다룬 기자답게 이분 계산이 아주 능합니다. 나이 50에 계산기를 두들겨 본 후, '이제 그만 벌어도 되겠군!' 하고 사표를 냈어요. (김영권 / 살림) '나는 총 재산이 5억 2000만 원이 되는 시점에 직장을 그만뒀다. 나이로는 만 50이다. 가진 것 중 4억 1000만 원은 집을 판 돈이다. 1억 1000만 원은 꾸준히 모은 돈이다. 이 돈으로.. 2022. 6. 10.
제주 렌터카 여행 2일차 50대 남매 둘이 떠난 제주 렌터카 여행 2일차, 2022년 3월 30일의 여행기입니다. 이날의 테마는 '버스로 찾아가기 힘든 곳 렌터카 여행'입니다. 혼자 다닐 땐 대중교통이 싸고요. 가족 여행은 렌터카를 빌려야 편합니다. 제주의 버스 노선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해안을 따라 발달했어요. 그래서 한라산 산간 지역의 경우, 버스로 가기 어려운데요. 렌터카를 빌렸을 땐 산간 지역 여행지를 일부러 찾아갑니다. 한라산 초입에 있는 서귀포 자연휴양림입니다. 데크로 된 생태관찰로가 잘 되어 있어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지요. 한라산 둘레길이 지나가는 곳이라, 바닷가 전망을 보는 올레길과는 또 다른 길의 운치를 느낄 수 있어요. 오전 10시 20분, 을 찾아왔어요. 제가 좋아하는 처럼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관인.. 2022.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