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2510

파업 채널 M을 소개합니다. 김재철 사장님께, MBC 총파업 3주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방송이 망가지고 회사가 엉망인데, 사장님은 모습도 보이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사원들이 나서서 '사장님을 찾습니다'라는 전단까지 돌리겠습니까. 아마도 사장님은 지난 '39일 파업'때처럼 도망다니면서 시간을 벌면, 뉴스나 프로그램 경쟁력이 망가지는 걸 견디지 못한 사원들이 다시 일터로 복귀할 것이라 생각하시나 봅니다. 채널 경쟁력... 망가지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어제는 뉴스데스크도 8분짜리 방송이 나갔지요... '결국 너희들은 지난번처럼 일터로 복귀할 것이다.' 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건 사장님의 오판입니다. 지난 '39일 파업'을 접고 올라갔던 이유는 하나입니다. '이 정도 했으니 아무리 낙하산 사장이라도 공정 방송은 보장 해주겠지...' .. 2012. 2. 13.
보드 타며 배우는 인생 비법 어제는 종일 성우리조트에서 혼자 보드를 탔습니다. 파업하느라 이런 저런 고민이 많았는데, 보드 타면서 한 방에 날렸어요. 고향이 울산인데, 울산은 남쪽 바닷가 도시라 거리에 눈이 쌓이는 건 1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합니다. 중학교 때는 서울에 눈이 내렸다는 뉴스가 나오면 친구들이랑 고속도로 톨게이트로 달려갔어요. 옹기종기 앉아있다가 서울에서 오는 트럭이 오면, 그 트럭 지붕에 가득 쌓인 눈을 보며, 다들 일어나 환호를 질렀어요. "와! 눈이다! 눈이다!" 그런 남쪽 바닷가 촌놈이 강원도 설산의 스키장을 처음 갔을 때 얼마나 신이 났던지! 생각해보니, 저는 인생을 사는 비법을 스키 타며, 보드 타며 배웠습니다. 스키를 잘 타려면, 턴을 잘 해야 합니다. 턴을 하려면, 업다운을 정확히 해야합니다. 이때 업.. 2012. 2. 12.
MBC 파업, 우리의 싸움은 펭귄에게 배웠다. 우리가 싸우는 방법은 펭귄에게 배웠습니다. 지난 금요일 명동 노제에서 보도국 여기자 3명이 자발적으로 프리 허그 행사를 했습니다. 어떤 정치적 구호를 외친 적 없구요. 그냥 'MBC,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란 구호, 'MBC를 안아주세요.'라고 말하며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MBC를 사랑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런데 회사에서는 그 여기자 3명을 징계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사진은 '미디어 오늘' 기사에서 가져왔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해당 기사로 이동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전조합원이 나섰습니다. 모두가 시내로 나가 프리허그를 했습니다. 저도 인사동에 나가 시민들에게 프리 허그를 청하고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징계를 하려면 전 사원을 모두 징계하라. 그것이 저희의 요구입니다. 약한 자들은 어떻게 포식자.. 2012. 2. 11.
용역깡패냐, 언론인이냐, MBC 파업을 가르는 기준. 파업 시작하고 평소 제가 좋아하는 분들을 다 만나고 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정연주 KBS 사장님, 동아특위 선배님들, 명진 스님, 탁현민 교수님, 김미화 선생님 등등... 어제는 '무려 철학박사!' 강신주 박사님을 MBC 파업 집회 현장으로 모셔와 특강까지 들었습니다. '무려 철학박사'라는 표현은 강신주 박사님이 '색다른 상담소'에 출연하실 때 김어준 총수가 외모와 달리 '무려 철학박사!'라고 놀릴 때 붙인 별명입니다. '색다른 상담소', 제가 참 좋아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이었는데, 단명했죠... 참 아쉬웠어요. '이 좋은 기획을!' 하긴 생각해보니, 프로그램 열심히 한 DJ들, 김미화 윤도현 김어준 김흥국, 다 자르고 지금 도망다니는게 바로 김재철 사장입니다. 강신주 박사님은 학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 2012.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