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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의 경제 공부60

빚으로 지은 집 를 읽고 생긴 궁금증이 있어요. 왜 미국에는 집 때문에 힘든 사람이 이렇게 많을까? 간단한 답은 2008년의 금융위기 탓이지요. 빚을 내어 집을 산 사람들이 경제 불황으로 집값이 하락하자, 채무 불이행 상태로 내몰리고요. 집을 압류당하고 길거리에 나앉게 된 거죠. 불황은 왜 생기는 걸까요? 사람들이 빚을 너무 많이 내기 때문에 불황이 생긴다고 주장하는 책이 있어요. (아티프 미안, 아미르 수피 지음 / 박기영 옮김 / 열린책들) 부채가 늘어나면, 가계 소비가 줄어들고요. 이는 경기 침체로 이어집니다. 주택담보 대출을 이용해 집을 살 때, 자산 가격의 하락으로 인한 손실은 채무자가 져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저축해서 모은 돈 2억원에 8억원의 대출을 더해 10억원짜리 집을 샀어요. 주택 소유자의 자산 순가.. 2022. 2. 14.
집이란 무엇인가? 오늘의 질문 : 집이란 무엇인가? 지난번 올린 글에서 이어지는 고민입니다. 예전에는 임금의 시대였어요. 화이트칼라냐, 블루칼라냐, 고임금인가 저임금인가, 정규직인가, 비정규직인가라는 기준이 중요했는데요. 이제는 자산의 시대랍니다. 임금으로 따라잡을 수 없는 자산의 격차가 생겨났다고요. 그 자산의 중심에 집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집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는 책이 있어요. (제인 브루더 지음 / 서제인 옮김 / 엘리) 무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건 항상 상실을 겪고 난 다음이지요. 질병이 찾아오면 문득 '건강이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고요. 불행한 사고를 만나면, '행복의 기준은 무엇이지?' 하고 되묻게 됩니다. 평소 누리고 살 때는 아쉬움을 모르기에 그 가치에 대해 질문하지 않거든요. 밥 .. 2022. 2. 9.
자산 중심의 시대를 어찌할 것인가 불평등이 날로 심화되고 있어요. 그런데 이게 한국만의 상황은 아니에요. 호주의 사회학자와 경제학자들은 이미 세계는 자산 중심의 시대로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리사 앳킨스 , 멀린다 쿠퍼 , 마르티즌 코닝스 지음 / 김현정 옮김 / 사이) '자산의 논리가 세상을 장악하게 되면서 자산의 소유 여부에 따라 인생의 기회와 미래가 결정되는 새로운 종류의 불평등 사회가 펼쳐지고 있다. ​ 자산이 직업과 임금소득을 대신해 계급 지위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면서 자산의 가치 상승과 하락으로부터 지대한 영향을 받는 가 등장하고 있다. 자산의 가격 상승이 자산 시장 안에 있는 사람과 밖에 있는 사람 모두의 사회경제적 상황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사람들이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 .. 2022. 2. 7.
빚이란 무엇인가? 저는 빚을 지는 걸 끔찍이 싫어합니다. 그 때문에 아내와 갈등도 많았습니다. 빚을 내어 집을 사자고 하는 걸 반대했다가, 그후 집값이 많이 올라... ㅠㅠ 1992년에 입사한 첫 직장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했습니다. 치과를 찾아다니며 물건을 파는 외판 업무를 했죠. 당시 회사에서는 외판사원에게 영업용 개인 차량 구매를 권했습니다. 차가 있으면 이동 효율이 높아져 짧은 시간에 더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차를 산 영업사원에게는 차량 보조금도 지급했고요. 무거운 샘플과 팜플렛을 들고 다니는 처지라 대부분의 외판 사원이 할부로 차를 샀습니다. 저도 그랬어요. 기아에서 나온 세피아가 제 첫 차였어요. 상사가 제게 붙여준 별명이 있어요. '아메리칸 스타일'. 1990년대 저는 칼퇴근을 했거든요. 일이 없는데도.. 2022.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