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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386

아르헨티나의 진짜 영웅은? 한달 일정으로 아르헨티나 여행중입니다. 아르헨티나가 배출한 세계적인 유명인이 많습니다. 그중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 에비타 페론? 체 게바라? 제가 들은 답은 아주 의외의 인물이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1800년대 남아메리카는 스페인의 식민지였습니다. 그 시절, 스페인의 제국주의 통치에 맞서 남미 곳곳에서 독립운동을 위한 무장 세력들이 봉기합니다. 곳곳에서 게릴라 전투를 펼치죠. 그때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호세 데 산 마르틴이라는 독립군 장교가 있었어요. 그는 스페인 왕당파를 상대로 지리한 게릴라전을 펼치기보다 단번에 뱀의 머리를 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페루 리마에 있던 스페인 식민총독부를 공격하기로 마음먹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페루.. 2015. 11. 17.
뉴욕 대중 교통 3대 코스 올해 75세이자 근검 절약 정신이 온 몸에 배인 아버지를 모시고 뉴욕 여행을 떠났다. 3주간 여행을 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입장료를 내는 박물관도 안 되고, 비싼 티켓을 사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보는 것도 안 되고, 일일 시내 투어 버스나 유람선도 비싸서 안 되고...... 어떻게 해야 아버지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 고민 끝에 내린 결론. 그래, 아버지 방식대로 다녀보자. 아버지는 '지공선사'이시다. 지하철 공짜로 타는 노인. 한국에서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지하철 타기다. 목욕을 가야지, 하면 1호선 타고 온양온천 가서 온천욕하고 오신다. 점심은 해물 칼국수를 먹어볼까? 하면 4호선 타고 오이도 가서 바다 구경까지 하고 오신다. 닭갈비가 땡기나? 하면 경춘선 전철 타고 춘천까지 가고, 막 그.. 2015. 10. 29.
뉴욕 걷기 여행 3대 명소 지난 추석에 아버지 모시고 미국에 3주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돈 안들이는 공짜 여행으로는 역시 걷기 여행이 최고지요. 뉴욕에서 지내는 2주 동안 매일 2만보에서 3만보씩 걸어다녔어요. 그중 최고의 트레일 코스 3개를 뽑아봅니다. 1. 센트럴파크 네, 이건 뭐 무조건 센트럴파크가 1등 먹습니다. 뉴욕에서 걷기의 메카는 역시 센트럴파크니까요. 일단 공원의 규모가 방대하고요. 여기저기 아기자기 재미난 것이 많습니다. 운동하는 뉴요커들, 거리의 악사들, 전세계에서 관광 온 사람들, 사람 구경하기에 최고지요. 전세계에서 온 신혼부부들이 웨딩 촬영을 여기서 하더군요. 저는 심지어 미국 드라마 촬영 현장까지 봤어요. 우리보다 조촐하게 하는 걸 보고 저예산 드라마인가 했어요. 스탭이 다 합해서 15명 정도? 그래도 .. 2015. 10. 24.
아버지와 함께 가는 여행 아버님을 모시고 뉴욕에 다녀왔다. 추석 명절을 보내는 색다른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음... 마냥 쉽지만은 않았다. 아버지와 3주간 미국을 여행하고 돌아와 가장 먼저 한 것은 아내를 안고 등을 토닥여 준 일이다. "그동안 나랑 살면서 얼마나 힘들었어?" ^^ 블로그 제목에서 눈치 챌 수 있듯이, 나는 짠돌이다. 술 담배 커피 골프, 이런거 다 안한다. 돈이 드니까. 아버지 모시고 여행하면서 깨달았다. 나의 짠돌이 근성은 무슨 근검절약하겠다는 고귀한 뜻에서 나온 게 아니라 그냥 아버지한테서 물려받은 거구나. 뉴욕 여행 첫날, 점심을 뭘로 할까 고민하다 75세 노인이신 아버지의 입맛을 배려해서 코리아타운의 한인 식당을 찾았다. 1인당 15불 정도하는 불고기 정식을 시켰는데, 뉴욕 물가를 고려하면 가격 대비 .. 2015.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