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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387

몽골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여름방학을 맞아 두 딸과 함께 몽골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8월 초 열흘 정도 다녀왔는데요, 피서로는 딱인것 같습니다. 몽골의 8월 날씨는 한국의 초가을 정도 됩니다. 낮에는 선선하구요, 밤에는 약간 추울 정도지요. 여름 무더위를 피해 떠나는 여행으로는 몽골이 딱이군요. 첫날 묵은 게르 캠프입니다. 왜 하필 몽골로 가냐는 아내의 물음에 이렇게 말했죠. "우리가 다른 나라에 가서 보는 게 뭐야? 기껏해야 다른 문화 정도겠지? 몽골은 말이야, 다른 문명을 본다구. 농경 문명의 일원으로서 정주형 생활만 하던 우리가, 유목문명을 체험하는 기회지. 아이들에게 새로운 자극과 경험을 준다는 면에서 이런 기회도 없다구." 게르 캠프에서 자는 건 정말 독특한 체험이에요. 이것이야말로 진짜 오리지날 캠핑이죠. 도착한 다음날.. 2014. 8. 18.
요트로 세계일주하는 법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상암 신사옥으로 이사를 앞두고, 짐을 정리하다 오래 전 잡지 한 권을 찾았어요. 별 생각없이 뒤적이는데 어떤 기사 하나가 눈에 띄었지요. 요트로 세계일주한 한 남자의 이야기, 한 편의 드라마보다 더 멋진 모험담을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어 블로그에 옮겨봅니다. '1/n'이란 잡지, 다시 보니 정말 아깝네요, 이 좋은 잡지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는게... 1/n 2010년 여름호, '인생의 전환을 결심한 11명의 환승티켓은 무엇인가' 라는 특집으로 직업이나 전공을 바꾸어 인생의 전환점을 찾아낸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중 유병만 님의 인터뷰를 옮깁니다. 유병만 대학 시절 부상으로 운동을 접은 이후, 요트를 직접 만들어 세계 일주를 해보자는 꿈을 키웠다. 호주, 뉴질랜드를 거쳐 영국.. 2014. 6. 17.
불효가 곧 효도다 딸과 함께 네팔 배낭여행 갔을 때 일이다. 안나푸르나 트레킹하는 도중, 한국에서 온 여대생을 만났다. 이렇게 혼자 여행하는 친구를 만나면 꼭 말을 걸어 사귀어본다. 딸에게 은연중에 보여주는 것이다. '너도 나중에 대학생이 되면 이 언니처럼 혼자 히말라야에 오고 그러는 거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친해져서 물어봤다. 졸업 후 꿈이 뭐냐고. "얼른 취업해서 돈 벌어 부모님 해외 여행 시켜드리고 싶어요." 이런 기특한 학생을 봤나! 당연히 칭찬해줘야하는데, 난 좀 삐딱한 어른인지라 이렇게 말했다. "워, 워, 워~ 그건 좋은 생각이 아니에요. 그러지말고 졸업하면 취직하기 전에 먼저 부모님께 돈을 타서 그 돈으로 해외 여행을 다니세요." 진짜 효도는 부모님께 더 잘 해드리는 것보다, 내가 아들로서 더 멋진 .. 2014. 3. 9.
네팔에서 제일 좋은 것? 봄방학 2주간 딸과 함께 네팔 여행을 다녀왔다. 아이를 위한 초등학교 졸업선물이었지만, 지나고보니 아이 핑게로 내가 더 즐기다 온 기분이다. 꼼꼼이 짠 일정대로 2주 동안 아이와 함께 네팔의 하이라이트를 즐겼다. 박타푸르에 가서 14세기에 지어진 왕궁을 둘러보며 역사 유적도 탐방하고 (물론 민지는 왕궁의 화려한 건축 양식보다 지나다니는 동네 개들에게 더 관심을 보였지만...) 3200미터 높이의 안나푸르나 푼힐 전망대에 올라 히말라야의 해돋이도 감상하고 (조카와 딸을 데리고 산에 오른 나를 보고 누가, '현지 셸파이신 줄 알았다'고 하더라...) 치트완 국립공원에서는 코끼리 등에 타고 정글 사파리하며 코뿔소랑 악어도 만나고 (아이들에게 자꾸 '부모님은 어디 계시니?'하고 묻는 건, 나를 현지인 가이드로 .. 2014.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