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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387

짠돌이 취향 저격, 다낭 여행 대한항공에서 파일럿으로 일하는 친구가 있어요. 봄에 만났을 때, 해외여행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문득 궁금해서 물어봤어요. "그동안 전세계를 비행하며 다녔는데, 은퇴 후 찾고 싶은 곳이 있나요?" "저는요, 은퇴하면 다낭에서 한 달 살기 하는 게 꿈입니다." "에?" 세계를 누빈 파일럿이라면, 뉴욕이나 파리, 남미를 동경할 줄 알았는데, 가까운 베트남의 도시를 이야기하니 의외였어요. "다낭은요, 물가도 싸고요. 음식도 맛있고요. 그냥 푹 쉬다 오기 딱 좋은 곳이지요." 그 얘기를 듣고 다낭 항공편을 예약했어요. 2022년 9월 29일부터 10월 9일까지, 11일간 다녀온 베트남 다낭 배낭 여행기를 연재합니다. 29일 공항에 도착한 후, 숙소로 이동했어요. 숙소 근처에 있는 다.. 2022. 11. 16.
나는야 그리스 자비 유학생 6월에 3주간 그리스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블로그에 여행기를 연재하며 코너 제목을 고민했어요. 뭐라고 할까? 그러다 이라고 카테고리를 정했어요. 너무 거창한가요? 중년 백수가 할 일 없이 그리스를 구경다닌 게 아니라, 자비 유학생으로 인문학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공대를 나와 딴따라로 평생을 살았으니 제게 부족한 건 인문학적 소양입니다. 중년이란 부족한 걸 채워가는 나이입니다. 인문학의 기본은 문사철입다. 문학, 역사, 철학, 그리스 여행을 하면 셋 다 공부하게 됩니다. 우선 여행 다니면 짬짬이 그리스에 관련된 책을 읽습니다. 세계문학전집에 반드시 끼는 책이 인데요. 책의 배경이 되는 크레타 섬에서 이 책을 읽으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자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고향에서 저자의 발자취를 찾아.. 2022. 11. 2.
신탁의 땅, 델포이 여행 저의 지난 6월 그리스 여행 일정, 아테네 - 크레타 - 산토리니 - 미코노스 - 델포이 - 메테오라 - 아테네. 크레타, 산토리니, 미코노스 같은 섬은 페리로 이동하고요. 내륙에 위치한 델포이와 메테오라는 아테네에서 출발하는 투어로 1박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오전 8시에 출발했는데요. 마라톤 평원을 지나고, 테베 땅을 지나... 저 앞에 겨울 스키 리조트로 유명한 몽파르나스산이 보입니다. 11시 40분. 아라호바라는 마을을 지나갑니다. 드라마 촬영지였다네요. 드디어 델포이 도착. 아테네에서 대중교통으로 오기는 시간이 너무 걸려 투어 버스를 탔는데요. 차로 달려도 반나절이 걸리는 곳이에요. 옛날에는 한 달씩 걸려서 신탁을 받으러 갔답니다. 델포이의 신탁이 영험하다고 알려진 데에는 사연이 있어요. 신들.. 2022. 10. 26.
남해 드라이브 여행 2일차 남해 드라이브 여행 2일차 여행기입니다. 아침 07시에 출발합니다. 7시 30분. 금산 보리암에 도착했어요. 상주은모래비치로부터 차로 30분 거리입니다. 주차장에서 20분 정도 걸어서 오릅니다. 산림욕도 하고 좋네요. 보리암에 도착하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수려한 전망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남해 금산의 원래 이름은 보광산이었어요. 신라시대에 원효 대사가 여기 보광사라는 절을 지었는데요.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드린 뒤 왕위에 오르게 되자 은혜를 갚기 위해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비단을 두른다'라는 뜻으로 '금산 錦山'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요. 요즘도 선거철이 되면 정치인들이 찾아오는 명당이랍니다. ^^ 바위 절벽에 지어진 암자의 모습. 바다 전망이 끝내주네요. 오전 8시 10분. 금산 정상 봉.. 2022.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