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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세계여행144

로마 시대의 유적, 에페수스 2018 터키 여행기 6일차 셀축 호텔에서 일어나 걸어서 에페수스 유적까지 갑니다. 터미널에 가면 버스도 있지만, 버스를 타면 중간에 있는 아르테미스 신전을 못 보거든요. 규모가 200 x 425미터인데요. 높이 20미터 기둥 127개 중 하나만 남았어요.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였다는데, 지금은 황량한 폐허의 흔적만 남았어요. 이곳은 로마 시대, 이 지역의 수도로서 해상 무역의 중심지였어요. 배를 타고 장사하는 무역상들은 상선의 안전을 여신에게 빌었겠지요. 이곳에 최초로 신전이 건설된 건 BC 625년의 일이랍니다. 아르테미스 여신에게 바친 BC 6세기 동전이 이곳에서 발견되기도 했구요. 아르테미스 신전에서 도보 20분 거리에 에페수스가 있습니다. 한때 로마 시대, 지역 경제의 중심지였던 도시.. 2018. 12. 27.
짠돌이 여행자의 방탈출 게임 2018 터키 여행 5일차 갑작스레 여행을 떠나게 되면 저는 책을 꺼내듭니다. (맞아요. 살면서 모든 고민의 답을, 책에서 찾는 게 습관입니다.) 론리 플래닛에 나온 가이드북 중에 가 있어요. 지구상에 존재하는 221개국에 대한 전체적인 소개가 담긴 책이에요. 세계일주를 꿈꾸는 여행자를 위한 궁극의 책이지요. 이 책에서 터키 편을 찾습니다.나라별로 추천 여행지 10곳을 소개하는데요. 터키편을 찾아봤어요. 1위가 카파도키아, 2위가 이스탄불, 3위가 에페수스네요.에페수스 : 터키의 유적지 중 가장 유명한 곳이라고 나와있는데, 부끄럽게도 저는 에페수스라는 이름조차 처음 들어봐요. 책의 효용이 여기에 있지요. 내가 모르는 것을 가르쳐주거든요. 아마 책이 아니었다면, 이스탄불과 카파도키아만 갔을 거예요. 여행을.. 2018. 12. 24.
카파도키아 레드 투어 2018 터키 여행 4일차 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나 'Sunset Lover's Hill'을 오릅니다. 6시 20분에 언덕을 올라 보니 계곡 아래쪽에서 부지런히 열기구를 덥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납작한 3층 건물 높이의 풍선에 조금씩 더운 바람을 불어넣어 부풀리는데요. 가스로 불을 붙일 때마다 풍선이 환하게 빛나는 모습이 신기해요.인내를 요하는 작업이더군요. 승객이 오기 전에 미리 와서 바람을 불어넣는 데 시간이 꽤 걸립니다.5인 1조로 일하는데요. 열기구를 조종하는 사람이 있고요, 트럭을 운전하는 사람이 있고요, 일꾼이 셋 있습니다. 착륙할 때, 열기구 조종사와 트럭 조종사가 서로 호흡을 잘 맞춰야하고, 내려오는 기구를 붙들어 트럭 캐리어 위에 단번에 올려야합니다. 열기구가 워낙 크고 무거워서 캐리어에.. 2018. 12. 20.
카파도키아 그린 투어 2018 터키 여행 3일차 새벽에 일출을 보러 뒷산에 올랐다가 해뜨는 것보다 더 멋진 장관을 보게 되었어요. 150개의 풍선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장면입니다. 풍선을 타고 보는 것과, 언덕 위에서 풍선을 보는 건 또 다른 느낌입니다.언덕에 선 사람들과 열기구를 탄 사람들이 서로 인사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요.바람을 잘 타면, 레드밸리 위로 날아갑니다. 괴레메 마을 위로 날아간 풍선은 대략 망한 거죠. 볼게 지붕밖에 없거든요.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보고 조종을 잘 해야 하는데, 결국 운입니다. 어떤 조종사를 만나는지, 어떤 바람을 만나는지... 인생이 좀 그렇죠... 언덕에는 동네 개들이 올라와서 여행자들 사이를 뛰어 놉니다. 고양이도 그렇고 개도 그렇고 사람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아요. 어느덧 해가 .. 2018.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