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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세계여행144

짠돌이 세계여행 2. 유럽 Year 1. 1992년 유럽 테마: 대학 4학년 여름방학, 마지막 방학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무작정 떠난 첫 배낭여행. 총경비 : 200만원 (영어토론대회 상금과 영어 과외한 돈으로 경비 마련) 런던 왕복 항공권 80만원, 유레일 패스 40만원, 고로 숙식 포함 순수 여행경비는 80만원...(그 시절엔 이게 가능했음. ^^) 일정: 45일간 유럽 배낭 여행은, 모든 배낭족들이 처음 거쳐야하는 관문이다. 짧은 기간 동안 가장 많은 나라를 돌 수 있다는 장점에, 비교적 안전하고 또 편의시설이 잘 되어있기에 배낭 여행 입문 코스로 최적. 런던, 파리, 베를린, 로마 등등 유럽의 수도를 도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차고, 유레일 패스 하나면 교통이 해결되기에 편리하기까지... 벨기에의 브뤼헤같은 작은 도시도 좋고,.. 2011. 9. 7.
짠돌이 세계여행 1. 서문 1987년, 대학교 1학년때, 고향 울산에서 길을 가다, 한 서양인 할머니를 만났다. 당시 울산 시내에서 외국인을 만난다는 건 참 드문 일이었다. 그것도 일흔 넘은 꼬부랑 할머니가 혼자서 지도 한장 들고 다니는 모습이란! 영국에서 온 그 할머니는 일흔 평생 동안 전세계 25개국을 여행다닌 여행 매니아였다. 그 할머니의 용감함이 너무 부러웠다. 당시 난 경상도 촌놈으로 제주도 한 번 못가봤는데! 어설픈 영어로 한마디 했다. 'I envy you.' 그때 그 할머니의 답. 'No, I envy you. 나는 이미 일흔이 넘어 여행의 막바지이지만, 넌 이제 스물이잖아. 앞으로 네가 살 날이 훨씬 더 많고, 넌 나보다 더 많은 나라를 다니게 될 거야.' 하지만 난 그때 가난한 대학생일 뿐이었다. 그리고 1987.. 2011. 9. 5.
카트만두 꿈의 정원 2011. 3. 11 래프팅을 마치고 돌아와서 귀국 하루 전 날 마지막 휴식은... 아름다운 정원에서 책 한 권과 함께~ 입장료는 현지 물가 비교해서 좀 비싸지만 번잡한 타멜 거리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이런 낙원이 있다는 건 한 번쯤 누려볼만한 호사.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을 읽고 있는 이곳은 카트만두 타멜 거리의 '꿈의 정원' (진짜 이름이 그래요. Garden of Dreams) 한 달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기에 최고의 장소가 아닌가. 2011. 4. 27.
보떼 꼬시 강, 래프팅 여행 2011. 3. 10 이 날만큼은 갤럭시로 찍은 동영상이 없다. 구명조끼에 핸폰을 방수커버에 싸서 넣으려고 했더니 가이드가 말린다. 여기는 물살이 세어 핸드폰 한번 놓치면 찾을 길이 없단다. 결국 버스 기사가 찍어준 사진으로 대신한다. 보트 맨 앞 왼편에서 열심히 노젓는 모습이 보이는가, 다들 웃고 있지만 속으론 보트가 뒤집히면 어쩌나 떨고 있다. 일행중에는 60먹은 프랑스 노부부도 있었는데 참 보기 좋았다. 히말라야 산중턱에 올라가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래프팅에 도전하러 왔단다. 나도 늙어서 은퇴하면 저렇게 세상 방방곡곡 모험을 찾아 신나게 살다 가야지. (하지만 아직 난 어려서 공력이 부족한지 물살을 앞에 두고 쫄은게 틔난다... 쿨럭) 이렇게 보트를 타고 급류타기를 하다가 점심때가 되면 강기슭을 따라.. 2011.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