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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904

책들의 테마파크 4. 정치 2016-53 버니 샌더스의 정치 혁명 (버니 샌더스 지음 / 홍지수 옮김 / 원더박스) 요즘 미국에서 가장 핫한 정치의 아이콘, 버니 샌더스가 직접 쓴 정치 자서전. 불가능한 꿈을 쫓는 사람의 인생은 감동적이다. 샌더스의 무모한 정치 도전기를 읽으면, 오늘날 그가 미국에서 왜 그리 인기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정치인으로서 그의 가장 큰 성공비결은 일관성이다. 1972년부터 지금까지, 그는 줄곧 불평등에 대해 반대를 외친다. 약자를 대변하는 것이 정치인의 숙명이라고 말하는 버니 샌더스, 이런 사람이 진짜 정치인이다. 마지막장 '무엇을 할것인가'까지 읽고나니 문득 궁금해졌다. 한국에서 더 나은 정치를 위해 우린 무엇을 해야할까? 그래서 다니엘 튜더의 책을 이어 읽었다. 2016-54 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 2016. 3. 23.
책들의 테마파크 3. 글쓰기 요즘 제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하면 더 글을 잘 쓸 수 있을까?'입니다. 고민을 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책에게 물어보는 일입니다. 3권의 책을 읽었어요. 2016-49 서민적 글쓰기 (서민) 2016-50 멀고도 가까운 (리베카 솔닛 지음 / 김현우 옮김 / 반비) 2016-51 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 메디치미디어) 셋 중 가장 재미있었던 건 '서민적 글쓰기'입니다. 어린 시절, TV출연이 꿈이었습니다. 외모의 한계로 그 꿈을 접었지요. 이게 다 집에 있는 거울 탓입니다. 그러다 컬투쇼에 패널로 출연한 서민 교수님을 보고 후회했어요. '난 너무 일찍 포기했구나.' 오래전부터 서민 교수님의 글을 좋아합니다. '어떻게 글을 저렇게 잘 쓰실까?' 글 잘 쓰는 사람들의 특징은 일단 글을 쓸 기회를.. 2016. 3. 15.
책들의 테마파크 2. 세계일주 2016-47 50년간의 세계일주 (알버트 포델 저/ 이유경 역/ 처음북스) 그러니까 이건 나의 꿈이다. 50년간의 세계일주. 스물 .다섯 살에 처음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온 후, 나는 결심했다. 죽을 때까지 세계 일주를 다니기로. 매년 적어도 한 나라 씩, 매년 단 며칠이라도 시간을 내어 여행을 간다. 작년 가을 5주간의 남미 배낭 여행도 그 세계 일주의 일부다. '세계 일주'라 해서 한 번에 다 돌아야하는 법은 없다. 책 제목을 보고, 나처럼 여유롭게 50년 간 세계 일주에 도전한 이야기인가 싶어 골랐다. 음... 졌다... 이 양반은 절대 쫓아가지 못할 여행광이다. 이 양반의 세계일주의 기준은 이 세상 모든 나라를 방문하는 것이다. 평생에 걸쳐,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나라를 다 방문했다. 심지어 북.. 2016. 3. 10.
소비지상주의 시대, 우리의 갈 길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이야기 하나 더. 다른 동물에 비해 '호모 사피엔스'가 성공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야기를 만들고 공유하고 믿는 능력덕분이다. 그 능력 덕에 우리는 더 큰 집단을 이룰 수 있고, 하나의 국가나 민족을 이룰 수 있고, 종교와 신앙, 그리고 윤리를 통해 집단을 통제할 수 있었다. 과학과 문화 역시 어떤 이야기를 만들고, 믿을 것인가에 따라 발전해왔다. 우리가 믿고 있는 하나의 이야기란 이데올로기이기도 한데, 사피엔스의 현재 지배 이데올로기는 자본주의다. 책의 막바지에 나오는 '쇼핑의 시대'에서 한 대목. '현대 자본주의 경제는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생산량을 늘려야만 한다. 상어가 계속 헤엄치지 않으면 질식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만드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못하다. 누군가 제품을 .. 2016.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