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짜로 즐기는 세상/2017 MBC 파업일지117

미안한 마음과 부끄러운 마음 친한 회사 후배가 하나 있어요. 몇 년 전, 그 후배가 저를 찾아와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선배 블로그에 글 좀 그만 쓰시면 안 되나요?" "왜?" "회사 높은 분들이 선배가 쓰는 글, 다 들여다보고 있대요. 이러다가 선배에게 또 다른 불이익이 갈까봐 걱정됩니다." 그 후배는 그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하나 한참을 망설였어요. 저는 알아요. 저를 아끼기에 그런 얘기를 한다는 것을... 지난 5년간 저는 줄곧 떠들었거든요. 라고 해서 파업 관련 포스팅을 올리는 블로그 카테고리가 있고, 이며 이며 기회가 될 때마다 '지금 MBC에서 일어나는 일이 과연 정상인가?' 하고 글을 써왔어요. 그 글을 회사에서 본다는 것도 알아요. 그럼에도 지난 5년간 글을 쓴 이유는... 첫째, 미안하기 때문입니다. 170일간 파업.. 2017. 7. 27.
나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지난 5년, 가만히 있다가 왜 이제 와서 떠드냐고 묻는 분이 있기에, 5년 전에 쓴 글 한 편을 올립니다. 2012년 12월 17일에 써서, 월간 방송작가 2013년 1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월간 ‘방송작가’에서 원고 청탁을 받게 될 날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이렇게 난처한 시기에 기회가 올 줄은 미처 몰랐다. ‘김민식 피디의 드라마 연출론’ 혹은 ‘시트콤 대본 작업으로 살펴보는 공동창작의 미래’, 이런 원고 청탁을 기대했는데, MBC 노조 부위원장으로서 ‘새 정부에 기대하는 2013 방송의 미래’라니, 이거 참 난감할세. 게다가 2012년 12월 18일이라는 원고 마감일은 좀 가혹하다. 사상 초유의 박빙이라는 대통령 선거를 코앞에 두고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상태에서 다음 대통령에게 바라는 .. 2017. 7. 26.
우리는 같은 공간에서 삽니다 드라마 피디가 왜 노동조합을 하고, 왜 보도 공정성을 이야기할까요? 우리가 사는 세상이 너무 좁기 때문입니다. 나와 이웃의 거리가 생각보다 가까워요. 내 옆에 있는 MBC 동료들, 'PD수첩' PD들, 기자들, 아나운서들의 삶이 핍박을 받고 있는데, 대본 속 주인공의 삶에 집중할 수 있을까요? 극중에서의 권선징악이 시급한 문제일까요? 현실에서의 정의 구현은 나몰라라한 채? 무엇보다, MBC의 뉴스가, 시사 교양이, 라디오가 무너지면, 그 여파는 드라마에도 미칩니다. 오늘은 그것을 증명하는 '피디 수첩' 김재영 피디의 글을 올립니다. MBC 몰락 10년사③ : ‘드라마 왕국’을 폐허로 만든 MBC 사장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 2017. 7. 23.
오늘은 3편의 글을 올립니다. 송출실에서 함께 유배 생활을 하는 김재영 피디가 MBC 몰락 10년사를 경향신문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1. MBC의 몰락 10년사 1-'대표 얼굴'들은 이렇게 쫓겨났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7081535001#csidxe910d27192f24f3baf078c134fdaacd 2. MBC 몰락 10년사② 풍자와 웃음을 축출한 MBC 경영진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7160807011&code=940705#csidxbbb2c0262d9e86fb3b642822aa413e6 마지막엔 토요일에 있었던 댓글부대 4차 정모 .. 2017.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