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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영어 스쿨177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은 것 누가 테남 테북의 차이에 대해 아느냐고 묻더라. 강남 강북도 아니고, 테남 테북? 같은 강남 안에서도 테헤란로 이북과 테헤란로 이남 사는 부모들의 성향이 다르다는 거다.압구정동이나 청담동 같은 테헤란로 이북에는 강남 전통의 부자들이 산다. 재개발로 큰 돈을 번 땅부자들. 대치동이나 도곡동 같은 테헤란로 이남에는 전문직들이 산다. 학벌 좋은 고액 연봉 전문직들. 대치동 사람들에게 삶의 질을 좌우하는 것은 곧 교육이다. 그래서 그들은 아이의 교육에 모든 자원을 집중한다. 대치동이나 도곡동에 사교육이 발달하는 이유다. 혹은 학원이 많은 곳으로 전문직 부모들이 몰려가는 이유거나. 압구정동 사는 강남 전통의 부자들은 굳이 아이의 공부에 올인하지 않는다. 좋은 대학에 못 가면, 유학을 보내면 되고, 갔다와서 취직이.. 2015. 11. 6.
그 여름, 그 혹독했던 계절. 아버지를 모시고 매년 추석마다 해외여행을 다닌다고 하면 다들 날더러 "효자시네요."한다. 난 효자가 아니다. 내가 아버지를 얼마나 무서워하는데. ^^ 아버지가 가장 무서웠던 시절은 초등학교 6학년 여름방학 때였다. 방학이 시작되자 아버지는 중학교 1학년 영어 교과서를 가져오셨다. 그러고는 ABC도 모르는 내게, 영어 교과서를 외우라고 하셨다. 아버지의 영어 교수법은 정말 간단했다. 문법 이해, 필요 없다. 유창한 발음, 필요 없다. 그냥 문장을 외워라. 영어 교과서 1과는 이랬다. I am Tom. I am a student. You are Jane. You are a student, too. 더듬거리면서 외웠다. 1과를 다 외우니까, 다음날엔 2과를 외우라고 하셨다. 하기 싫다고 하면 혼났다. 다 못 .. 2015. 11. 5.
시작은 영어다 아버지를 모시고 뉴욕을 3주간 여행하면서 정말 즐거웠다. 나는 어려서 중학교 영어 선생님이었던 아버지에게 영어를 배웠다. 그렇게 배운 영어를 이번 미국 여행가서 원 없이 잘 활용하고 왔다. 아버지도 내심 뿌듯해하시더라. 아들이 동시통역사가 되고, 영어 덕에 MBC 입사해서 드라마 피디가 된 것도 다 본인이 가르친 영어 덕분이라고 생각하신다. 나도 인정한다. 내가 즐거운 인생을 살게 된 시작은 아버지에게 배운 영어였다. 청춘들에게 항상 여행, 독서, 연애를 즐기라고 이야기한다. 나 자신이 20대에 가장 즐긴 것이 이 3가지다. 생각해보니 그 3가지도 다 영어 덕에 즐겼다. 먼저, 여행. 나는 대학 4학년 때 처음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그때 여행 경비는 전국 대학생 영어 토론 대회 나가서 받은 상금이.. 2015. 11. 4.
대학 시절을 돌아보니 앨범을 정리하다 21년전 대학 영자신문에 기고한 원고를 보았습니다. '아, 대학 졸업을 앞두고 나는 이런 생각을 하였구나'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부끄러운 글이지만 블로그에 올립니다. '이제와 돌아보니' Looking back on one's university life is somewhat different from merely 'taking out the diary of 10 years ago' to recall how it was then. Every single moment is worth recollecting. 누군가의 대학 시절을 돌아본다는 것은 단순히 '10년전 일기를 꺼내어' 그때는 어땠는지 회상해 보는 일과는 좀 다르다. 매 순간, 돌아 볼 가치가 있다. ...중략... (아래 기사 원문.. 2013.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