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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영어 스쿨

대학 시절을 돌아보니

by 김민식pd 2013. 6. 23.

앨범을 정리하다 21년전 대학 영자신문에 기고한 원고를 보았습니다.

'아, 대학 졸업을 앞두고 나는 이런 생각을 하였구나'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부끄러운 글이지만 블로그에 올립니다.

 

'이제와 돌아보니'

Looking back on one's university life is somewhat different from merely 'taking out the diary of 10 years ago' to recall how it was then. Every single moment is worth recollecting.

누군가의 대학 시절을 돌아본다는 것은 단순히 '10년전 일기를 꺼내어' 그때는 어땠는지 회상해 보는 일과는 좀 다르다. 매 순간, 돌아 볼 가치가 있다.

 

...중략... (아래 기사 원문 참고) 

 

 

 

(PC 화면에서 사진을 더블 클릭하면 확대된 원본 파일이 보입니다.^^)

필자 소개에 Mining & Mineral Engineering이라고 되어있죠?

광산 광물학과, 그게 제 대학 전공입니다. 학창 시절, 많이 우울했겠죠? ^^

 

I am looking forward to graduating, but there are some questions unresolved. What life should I lead? What part of the world should I enter? What role is waiting for me? The world doesn't seem to offer many alternatives to us.

 

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몇가지 의문은 풀리지않는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세상의 어떤 분야로 가야 할까? 그곳에서는 어떤 역할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세상이 그다지 많은 선택지를 주는 것 같지는 않다.

 

I remember a paragraph which I read some months ago.

'I am a fragment of a mirror whose whole design and shape I do not know. Nevertheless, with what I have I can reflect light into the dark places of this world - into the black places of in the hearts of men - and change some things in some people. Perhaps others may see and do likewise. This is what I am about.'

And maybe that is the meaning of life, the way I should lead my life.

 

몇달 전 책에서 읽은 문구 하나가 기억난다.

'나는 거울의 한 조각이지만, 거울의 전체 모양은 알 수가 없다. 그럼에도 내가 가진 거울 조각으로 세상의 어두운 곳 - 사람 마음 속 어두운 곳 - 에 빛을 비추어, 어떤 이에게 변화를 일으킬 수는 있다. 어쩌면 다른 사람도 그걸 보고 따라 할 수도 있다. 이것이 내가 존재하는 이유다.'

그리고 아마도 그것이 삶의 의미이고, 내가 인생을 살아야 할 방식일 것이다.

 

...후략...

 

앨범 속 빛바랜 기사를 읽다 깜짝 놀랐어요. 내가 20년 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당시 영자 신문사에 글을 기고한 이유는 돈 때문이었어요. 학창 시절, 가끔 영자신문사에 영문 습작 소설이나 에세이를 투고했는데, 첫째는 영작 연습을 겸한 것이었고 (영자 신문에 기고하면 영문과 미국인 교수가 교정을 봐주기에 공짜로 영어 교습을 받을 수 있거든요. 그때나 지금이나 변치 않는 건, 공짜로 세상을 즐기려는 짠돌이 자세! ㅋㅋㅋ) 둘째는 원고료가 학보사보다 3배나 비쌌기 때문이죠. 제 기억으로 위의 원고를 쓰고 5만원 정도 받았는데, 당시 그 돈이면 용산 미군 기지 앞 헌책방에 가서, 읽고 싶은 영문 페이퍼백을 스무권 넘게 살 수 있었죠. (생각해보니 요즘도 여기 저기 고정 칼럼을 쓰고, 그 원고료로 새 책을 사서 읽으니, 글을 읽기 위해 글을 파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군요.^^)

세상의 전체 모습을 알 수도, 이해할 수도 없지만, 내가 가진 작은 나만의 재능으로 지금 여기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정말 반가웠어요. 20년전의 나. 20년전 나의 생각. 

 

학교 영자신문사에 투고하는 것, 영작을 연습하는 좋은 방법이자, 용돈 마련하는 최고의 길이죠! 무엇보다 먼 훗날 돌아보면 즐거운 추억이 될 겁니다. 

 

위의 기사를 읽다 깜짝 놀랐어요. 작년의 내 모습은 어쩌면 이미 20대에 내 머리 속에 그려져 있었던 것이로구나, 하고...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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