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0/0921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의 전환 1994년에 첫 직장을 박차고 나올 때 통역사라는 전문가로 살고 싶었어요. 월급의 노예가 아니라 내 삶의 주인으로 사는 길이라 여겼거든요. MBC라는 직장을 만나 다시 직장인의 삶에 길들여지고 있어요. 이럴 때는 끊임없이 죽비로 내려치는 스승을 만나야 합니다. 변화의 시대, 회사에 목을 매고 사는 것보다, 자신만의 역량을 계발하라고 말하는 분이 있어요. 직장이 직장인을 대하는 방식이 이미 바뀌었으므로 이제 직장인이 직장을 대하는 방식을 바꾸어야할 때라고요. (김호 / 김영사) '직장인은 누구나 소득이 높아지기를 바란다. 소득의 정의를 직장에서 회사가 주는 연봉으로만 생각하면서 높은 직책과 그에 따른 연봉 인상에만 기대하는 경우, 자신의 전문성을 만들지 못하고 관리자로만 지내다 나오게 되면 조직을 떠나는 .. 2020. 9. 11.
최고의 은퇴 자산은? 노후 대비를 준비하는데 있어 제게 스승님이 있습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인 김경록 소장님이지요. 2016년에 소장님이 쓴 책 를 읽고 결심했어요. 노후에 월 100만원을 벌 수 있는 기술 하나를 만들자. 은퇴 후, 글쓰기 기술로 월 100을 벌겠다는 각오로 꾸준히 칼럼도 쓰고, 강연도 다닙니다. 김경록 소장님이 최근에 낸 책이 있어요. (김경록 / 흐름출판) '지인이 몇 년 전에 사업을 정리하고 6억 원을 예금해두었더니 월 100만 원 정도 나오던데 강의를 나갔더니 100만 원을 주더라고 했습니다. 일을 해서 월 100만 원 버는 사람은 예금 6억 원을 가진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관점으로 해석하면 월 100만 원 버는 일이 상당한 경제적 가치가 있습니다. 노후의 일은 생각보다 경제적 효과가 큽니다... 2020. 9. 10.
이런 신박한 타임슬립이라니! 사람을 만나면 항상 물어봅니다. “그래서 요즘은 뭐가 재밌어요?” 이 질문 하나로, 상대에겐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할 기회를 주고요. 저는 몰랐던 재미를 발견할 기회를 얻습니다. 우연히 시작한 취미, 최근에 가 본 모임, 재미나게 본 영화나 책. 들어보고 마음이 동하면 저도 한번 시도해봅니다. 다른 사람의 즐거움을 내 것으로 카피하는 거죠. 해보고 재밌으면 다음에 만나 그럽니다. “와, 진짜 재밌던 걸요? 감사의 인사로 오늘 밥은 제가 살게요.” 같이 드라마를 준비하는 작가와 대본 회의를 하다 물어봤죠. “최근 읽은 책 중 제일 재미난 게 뭐에요?” “이요.” “네? 그런 책도 있어요?” 나름 재미있다고 소문난 책은 다 꿰고 있는데, 그 책은 금시초문이었어요. “서점에서 못 본 것 같은.. 2020. 9. 9.
못난 아비의 육아법 (오늘 자 한겨레 신문에 기고한 글입니다.)어려서 아버지에게 많이 맞았다. 우리 집 식구 중에 아버지에게 안 맞은 사람은 없다. 다 맞았다. 나는 아버지의 기대를 짊어진 장남이라 특히 많이 맞았다. 맞다 맞다 맞아 죽을 거 같아 도망친 적도 있다. 아버지는 매를 들고 동네 어귀까지 쫓아오다 포기하셨다. 다음부터 나는 옷을 홀딱 벗고 매를 맞았다. 맞으면서 고민했다. 맞아 죽는 편이 나을까, 쪽팔려 죽는 편이 나을까. 맞아 죽는 게 낫다고 생각했나 보다. 팬티 바람으로 달아난 적은 없다.초등학교 6학년 때는 중학교 1학년 영어 교과서를 통째 외우는 게 방학 숙제였다. 하루에 한 과씩 외우는데, 검사를 하다 실수하는 날에는 또 매를 맞았다. 그때 나는 영어 공부가 죽도록 싫었다. 아버지가 영어 교사였는데, .. 2020.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