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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

최고의 은퇴 자산은?

by 김민식pd 2020. 9. 10.

노후 대비를 준비하는데 있어 제게 스승님이 있습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인 김경록 소장님이지요. 2016년에 소장님이 쓴 책 <1인1기>를 읽고 결심했어요. 노후에 월 100만원을 벌 수 있는 기술 하나를 만들자. 은퇴 후, 글쓰기 기술로 월 100을 벌겠다는 각오로 꾸준히 칼럼도 쓰고, 강연도 다닙니다. 김경록 소장님이 최근에 낸 책이 있어요.

<벌거벗을 용기> (김경록 / 흐름출판)

 '지인이 몇 년 전에 사업을 정리하고 6억 원을 예금해두었더니 월 100만 원 정도 나오던데 강의를 나갔더니 100만 원을 주더라고 했습니다. 일을 해서 월 100만 원 버는 사람은 예금 6억 원을 가진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관점으로 해석하면 월 100만 원 버는 일이 상당한 경제적 가치가 있습니다. 노후의 일은 생각보다 경제적 효과가 큽니다.'

(214쪽)

노후에 소득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금소득도 필수라고 강조합니다. 안정된 연금소득이 있어야 장기적으로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할 수 있거든요. 전문 기술을 익히고, 시장에서 인정받기 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기반이 잡히기 전까지 소득이 들쭉날쭉합니다. 이럴 때 안정적인 소득이 없으면 전문성에 투자하기 어렵습니다. 

노후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직장을 다니면서 미리 하는 편이 좋습니다. 안정적 급여 소득이 있으므로, 공부를 할 수도 있고, 취미삼아 새로운 일에 도전해도 마음이 편합니다. 퇴직하고는 마음이 급해집니다. 당장 손에 들어오는 돈이 사라지므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공부하거나 기술을 연마하기 어려워요. 노후대비는 현업에 있을 때 하는 편을 권합니다. 

연금, 건강, 관계 등 중요한 은퇴 자산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은퇴 자산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노후에 나를 오래오래 잘 활용해서 소득을 창출하고 비용을 줄이는 것, 이게 최고의 은퇴 설계입니다. 골프, 스키, 와인 모임 등 돈이 들어가는 취미를 하나 둘 줄이고, 걷기, 독서, 글쓰기 등 건강을 지키고 소득으로 이어지는 취미를 하나 둘 만들어가고 있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나만의 기술을 만드는 일입니다. 블로그를 하는 건 글쓰기 기술을 연마하는 일이고, 유튜브는 강연 기술 훈련입니다. 나 자신에 꾸준히 시간을 투자합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질수록 기술을 익혀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소자본 창업은 한번 실패하면 자본이 사라집니다. 사라진 자본을 노후에 다시 축적하기는 어렵습니다. 반면에 기술은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익히고 나면 생존 기간이 길수록 투자 수익도 많아집니다. 장수 사회에서는 저축을 통해 쌓은 자본을 창업한다고 써버리기보다는 기술을 익히는 데 써야 합니다.'

(235쪽)

노후를 위해, 돈을 모으고 기술을 익히는 것도 좋지만, 건강을 지키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하면 돈을 벌 수 있는 소득의 기회가 생기지만, 건강을 잃으면 치료비와 간병비 등으로 지출이 생기거든요. 두 배의 투자 효과를 생각하면, 건강에 투자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기술이나 연금을 위해 투자할 때는 돈을 들여야하는데, 건강에 투자할 때는 시간만 들이면 됩니다. 매일 24시간씩 새로 입금되는 시간이요. 우리 인생에서 가장 풍성한 자원이지요. 건강을 위해 비싼 약을 먹거나, 비싼 건강 기구를 사는 것보다, 꾸준히 운동을 하고, 건강한 습관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를 보내며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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