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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3

노후대비의 3가지 핵심 '슬기로운 세바시 생활'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사람을 만나기 쉽지 않은 요즘, 저는 을 하루에 한 편씩 봅니다. 취미를 겸한 공부죠. 에 올라온 강연을 재미나게 보고 찾아본 책이 있어요. (강창희, 지철원, 송아름 / 무한) 제 나이 쉰 셋입니다. 이제 슬슬 은퇴 후 세컨드 라이프에 대해 준비해야 할 때지요. 물론 제 노후대비의 핵심은 '전업 작가 준비'입니다. 평생을 피디로 살아왔지만, 노후엔 다른 일을 해보고 싶어요. 혼자 방구석에 틀어박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삶을 꿈꿉니다. 책의 저자인 강창희 선생님은 행복한 노후를 위해 다양한 조언을 하시는데요. 제가 뽑아본 조언 셋을 소개합니다. 첫째, 최고의 투자는 절약이다. '10만원을 써야 할 일이 생겼을 때 9만 원으로 그 일이 끝났다면 그 순간 그렇게 .. 2020. 6. 3.
거꾸로 가는 서울둘레길 지난 주말, 아버지를 모시고 이수역에 있는 최연태 참치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참치회 정식이 12000원. 이 가격에 회를 실컷 먹기 쉽지 않은데요. 회에, 초밥에, 매운탕까지 나옵니다. 코스 요리인데 가성비가 쩌는 곳이지요. (음식이 나오자마자 한참 먹다가 찍은 사진이라 접시가 살짝 비어보이네요. 원래는 더 푸짐합니다. ^^) 아버지의 말씀을 듣다보면, 자꾸 초라해집니다. 아버지는 어린 시절부터 저를 참 힘들게 해요. 다른 사람이 상처 주는 말을 하면, 그냥 안 보면 그만인데, 가족은 상처를 받으면서도 계속 만나야 하니, 그게 참 어렵네요. 점심 먹고 나오니 아버지는 운동 가시고 저는 집을 향해 혼자 걷습니다. 누군가 나를 힘들게 하면, 나는 스스로에게 선물을 줍니다. '오늘 힘들었지? 옛다, 선물이야... 2020. 6. 2.
안부를 묻는 시간 김동영 작가의 여행 에세이를 읽었습니다. (김동영 / 김영사) 목차에 나오는 도시 이름만 봐도 설렙니다. 바라나시, 우붓, 교토, 뉴욕, 포카라, 시엠레아프 등 제가 갔던 곳의 풍광이 떠오릅니다. 그러다 문득, 울적해지지요. 언제 다시 갈 수 있을까? 코로나 이후, 여행은 어떻게 될까요? 작가가 여행 중 발견한 천국 가운데에는 일본 교토의 어느 레코드 가게가 있어요. 교토 토박이인 친구를 만났더니, "네가 재즈 음악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가봐야 해"라며 알려준 곳인데요. 가게를 찾아가는 길이 쉽지는 않습니다. 세련된 건물들 틈에 자리잡은 낡은 4층 건물이고요. 계단을 따라 3층에 올라가면 나무문으로 닫히 사무실들이 줄지어 있어요. 복도 끝까지 갑니다. 아무리 봐도 레코드샵이 있을 만한 위치가 아닌데 싶어 .. 2020.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