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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1

쓰고 싸우고 살아남는 삶 100년 전 여성은 사회문화 활동에서 배제된 존재였어요. 학교도 보내주지 않는 부모가 많았고요. 가난 탓에 하고 싶은 일을 못하고 산 이들이 많아요. 힘든 여건 속에서도 글쓰기로 자신을 찾아간 이들이 있어요. (장영은 / 민음사)에서 글쓰는 여성의 이야기를 만났어요. 책에서 처음 소개되는 작가는 마르그리트 뒤라스입니다. 프랑스 식민지였던 베트남에서 태어난 백인 소녀. 다섯 살 때, 아버지가 풍토병으로 돌아가시고 가세가 기울어요. 파산한 후, 어머니는 아들에게 집착하고 딸을 학대합니다. 똑똑한 딸에게 관심을 가지는 남자가 나타나면 남자의 재력을 살핍니다.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딸에게 “그건 가치도 없고, 직업이라고도 할 수 없으니, 일종의 허세에 불과해.”라고 말합니다. ‘“허세에 불과한” 글쓰기라는 취미.. 2020. 5. 8.
신입 직원에게 해주고 싶은 말 퇴직 후, 전업작가가 되는 게 꿈입니다. 그런 제가 궁금한 건 '편집자의 마음'입니다. 편집자는 어떤 글을 보면 마음이 움직일까요? 궁금하면 바로 책을 펼칩니다. (이지은 / 더라인북스) 책이 좋아, 책을 만들고 싶었던 저자는 첫 직장에서 일이 서툴다는 이유로 두 달 만에 쫓겨납니다. 편집장에게 "(이 직업을 택한) 너도 실수했고 (너를 뽑은) 나도 실수한 걸로 치자"는 말을 듣지만, 포기하지 않아요. 한번 직장에 데었다고 책을 좋아하는 마음이 어디 가나요? 두 번째 직장에서는 술을 못 마시고 싹싹하지 않다는 이유로 사장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고, 세 번째 직장에서는 사장의 권위에 눌린 중간관리자들 아래에서 주눅 들고 눈치보는 것만 익혔다고요. 그럼에도 꿋꿋이 직장을 옮겨다니며 책을 만듭니다. 이.. 2020. 5. 7.
만화에서 배운 생존철학 인생을 즐겁게 살기 위해 가급적이면 싸움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하지만 살다보면 어쩔 수 없이 싸워야 할 때가 옵니다. 싸우지 않고는 바뀌지 않는 것도 있거든요. '만화를 읽었을 뿐인데, 어느새 싸움의 달인이 되어 있네요, 허허허.'하는 것 같은 책이 있어요. 인생만화에서 길어올린 싸움의 법칙을 말하는 책입니다. (김봉석 / 한겨레 출판) '그러니까 사실, 회사에서 개인이 상사, 또는 회사와 싸운다는 것은 쉽지 않다. 제일 좋은 것은 뜻이 맞는 사람들과 공적인 자리를 만들어 구체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싸워야 한다면, 그렇게 생각한다면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첫째, 자신이 싸울 생각이 있다는 것을 최대한 비밀로 해야 한다. 전적으로 신뢰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절대 말하지 말아야.. 2020. 5. 6.
관계가 힘든 아이들에게 민서가 이제 중학생입니다. 어린이가 청소년이 되는 중이지요. 아이가 어른이 된다는 건, 무슨 뜻일까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탐색하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예전에는 제가 골라준 책을 읽던 아이가 읽고 싶은 책을 스스로 찾아 읽습니다. 민서가 서점 나들이 갔다가 사온 책이 있어요. (황영미 / 문학동네) 제9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인데요. 책 제목이 낯익어 기사를 검색해보니 '서점인이 뽑은 아동 청소년 분야 2019년 올해의 책'이에요. 기사를 민서에게 보여주고 책 고르는 안목을 칭찬해줍니다. 이제 중학교에 올라가는 민서, 처음 만나는 친구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할까요? 어린 시절의 관계는 참 어렵습니다. 이 책은 중학생 친구들 사이에서 누군가는 왕따가 되고, 또 누군가는 은따가 되는 과정을 .. 2020.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