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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1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 한국은 수십 년 사이에 정치 민주화와 경제 기적을 이룬 나라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성장을 이루었는데 어쩌다 우리는 이 나라를 ‘헬조선’이라 부르게 되었을까요? 그 질문에 답을 해주는 책이 있어요. (김누리 / 해냄) 저자는 우리의 민주주의가 아직 일상에서 완전히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광화문에 모여서 목이 터져라 민주주의를 외친 사람이 집에 가서는 완전히 가부장적인 아버지요, 다음 날 학교에 가서는 아이들을 쥐 잡듯이 들볶는 권위주의적 교사요, 혹은 회사에 가서는 갑질을 일삼는 상사라면, 민주주의는 어디서 하지요? 다시 말하면 이 나라에서는 ’광장 민주주의‘와 ’일상 민주주의‘가 괴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31쪽) 우리의 삶이 지옥으로 변해가는 이유 중 하나가 지나친 학벌주의.. 2020. 5. 25.
어느 작가의 편지 신문에 난 신간 소개 기사를 보고 바로 주문한 책이지만, 끝까지 읽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공기업에서 평생 일하고 정년 퇴직한 저자는 나이 60에 생계 유지를 위해 다시 일터로 나갑니다. 이제 비정규직으로 일을 찾는데요. 버스 회사 배차 계장이었던 저자를 '임계장'이라고 불러요. 처음엔 성씨를 잘못 알아서 그렇게 부르는 줄 알았대요. 알고 보니 임계장이란 '임시 계약직 노인장'이래요. 다시 일을 하면서 고령층 비정규직의 참혹한 노동 현실을 맞닥뜨립니다. (조정진 / 후마니타스) 책을 읽을 때, 저자의 입장이 되어 공감하려고 애쓰지만, 이 책은 그렇게 읽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책을 읽다 마음이 부대껴 자꾸 책장을 덮었어요... 글로 읽는 것도 힘든데, 이렇게 일하며 사는 분들이 있다는 게 참..... 2020. 5. 22.
인생의 의미를 찾아서 출근하기 힘들 때, 여러분은 어떻게 버티시나요? 저는 정말 죽도록 힘들었던 날을 떠올립니다. 영업을 할 때나, 드라마를 찍을 때나 엄청 힘들었던 날이 있거든요. 그런 날을 떠올리며, 그래, 그래도 이만하면 다행이지 뭐. 며칠만 일하면 또 주말이잖아? 이렇게 마음을 다 잡습니다. 정신과 의사 이시형 박사님과 심리 상담가인 박상미 박사님, 두 분에게도 힘든 시절이 있었는데요. 그때 한 권의 책을 만납니다. 빅터 프랭클이 쓴 입니다. 한국 전쟁 후, 이시형 박사님은 대학을 다니며 추위와 굶주림을 견뎌야 했는데요. 그때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버텨낸 프랭클의 책을 읽고 ‘아무렴 그래도 가스실이 있는 아우슈비츠보다는 낫지 뭐.’ 하는 생각으로 버틸 수 있었다고요. 저도 부끄러운 기억이 있습니다. 대기발령을 받고 사.. 2020. 5. 21.
초등생 독서 지도, 어떻게 할까요? 온라인 수업의 시대, 아이들에게 책읽기와 글쓰기 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예전에 를 소개한 적이 있지요. 그 책을 쓴 김성효 선생님이 이번에 시리즈 4권을 펴냈는데요. 아이들이 스스로 책읽기와 글쓰기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책입니다. 학습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공책에 학습 체크리스트가 있고, 매일 빈칸을 채워나갈 수 있도록 일일 계획표와 학습일지가 있어요. (김성효 지음 / 해냄) '독서와 글쓰기는 단순히 시험만 잘 보게 해주는 게 아닙니다. 독서와 글쓰기는 삶을 바꾸고 미래를 설계해 가기 위해 아이가 반드시 키우고 돌봐야 할 꿈 씨앗의 밑거름입니다. 거름을 충분히 주고 잘 돌본 나무가 가을에 얼마나 탐스러운 열매를 맺는지 잘 아실 겁니다. 우리 아이들의 삶이 풍요롭고 지혜로워지기 위.. 2020.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