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는다는 것의 의미
> 가끔 여행을 갔다가 읽을 책이 떨어지면, 난감한 지경이 됩니다. 터키를 여행할 때, 기차에서 누가 놓고 내린 신문이 있는데, 알 수 없는 문자로 가득한 신문을 보며 문맹이 된 기분이었어요. 아고타 크리스토프가 쓴 자전적 이야기 이라는 책이 있어요. 헝가리 출신의 난민인데요. 스위스에서 거주하며 프랑스어로 글을 썼어요. 네 살에 모국어로 이미 글을 읽기 시작했답니다. 나는 읽는다. 이것은 질병과도 같다. 나는 손에 잡히는 대로, 눈에 띄는 대로 모든 것을 읽는다. 신문, 교재, 벽보, 길에서 주운 종이 쪼가리, 요리 조리법, 어린이책. 인쇄된 모든 것을. 나는 네 살이다. 전쟁이 막 시작됐다.(책 9쪽) 헝가리에 소련군이 진주한 후, 학교에서 러시아어를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흥미를 잃지요. 훗날 어린..
2019.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