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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만드는 나만의 채널 우울한 나날이다. 종편 채널이 몇개나 새로 생기고, 케이블에서는 MBC 방송이 나오지 않는다. 헐... 이런 날이 오는구나... 아파트 맞은 편 집 앞에 놓인 조선일보 신문만 봐도 혈압이 오르는데, 이제 조선일보에서 만든 TV까지 봐야하는구나. 심지어 MBC는 나오지도 않는구나... 그러다 한겨레 TV에서 한 특강에 나꼼수 김용민 피디가 나온다기에 달려갔다. 김용민 피디의 책 '나꼼수 뒷담화'에서 내 블로그를 언급한데 대한 인사도 할 겸. 우울한 마음이 싹 달아났다. 김용민 피디의 캐롤송. '쫄면 안돼~ 쫄면 안돼~' 강연 내내 낄낄거렸다. 맞아! 우리에게 경향과 한겨레가 있었지. 아니 그보다 더 큰 발견, 우리에게 청춘들이 있구나! 캠퍼스에서 농사를 짓겠다는 단순한 목표로 무단 경작을 감행한 황윤지,.. 2011. 11. 30.
부산 갈맷길 여행 짠돌이 걷기 여행, 오늘은 부산이다. 각 도시마다 걷기 좋은 길 만들기 한창이다. 다음 주말엔 어느 도시를 걸어 볼까? 완전 행복한 고민이다. 부산역에 도착하자 역사내 관광안내소부터 찾았다. 부산 관광 안내 전도랑 갈맷길 안내지도를 얻었다. 돈주고 사는 여행책자보다는 공짜로 얻는 지도가 더 소중하다. 수집광 하면, 돈드는 취미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공짜로 지도 모으는게 취미다. 참 저렴하게 산다고 흉봐도 할 수 없다. 나만 즐거우면 됐지, 뭐. ^^ 2011/08/11 - [짠돌이 여행일지] - 공짜 관광 안내 책자 모으기~ 지도를 보니 갈맷길은 21구간이나 된다. 2박3일 동안 어디를 가지? 딱 3구간만 추천해드리겠다. 부산 관광오면 꼭 봐야 할 3곳은? 해운대, 광안리, 태종대다. 이 3곳을 기점으.. 2011. 11. 29.
위대한 꿈을 만드는 법 주말 동안 경주에 다녀왔다. 후배 결혼식이 경주에서 있기에, 기왕 내려간 김에 어린 시절 고향인 경주를 1박2일 동안 둘러보고 왔다. 경주에 가면 꼭 걷는 길이 있다. 내가 다니던 월성 초등학교에서 시작해 대릉원으로 간다. 대릉원에서 천마총을 보고, 길 건너 첨성대를 지나, 반월성을 통과해서, 안압지를 보고 마지막에 경주 박물관에서 마무리. 약 3~4시간 정도 걸리는 도보 여행 맞춤코스다. 첨성대를 보자, 봄에 들은 건축가 승효상 선생의 강의가 생각났다. 건축물을 위대하게 만드는 재료는 무엇인가? 나무? 돌? 서까래? 많은 답이 나왔지만 선생의 답은 '시간'이었다. 어떤 건축물이든 오랜 시간을 견딘 후에야 비로소 위대해진다. 아무리 호화찬란하게 지은 건물이라도 몇백년의 시간을 견디지 못한다면 위대한 건축.. 2011. 11. 28.
UFO는 없다 어린 시절 나는 UFO신봉자였다. 초등학교 6학년때 친구들과 함께 하늘을 날아가는 이상한 물체를 본 적이 있다. 어른이 된 지금까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건 UFO, 말 그대로 미확인 비행물체다. UFO를 본 후, 한동안 외계문명에 빠져 살았다. 1970년대 말, 외계문명이 존재한다는 증거로 사람들이 믿었던 것? 바로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이다. 유럽 탐험가들이 처음 이스터 섬에 도착했을 때, 석상은 신비한 존재였다. 섬에는 그런 거대석상을 만들 수 있는 기술도, 인구도, 자원도 없었다. 석상이 만들어지는 채석장과 석상이 세워진 해변까지는 멀었다. 아름드리 통나무를 지렛대삼아 굴리지 않고서는 20톤이 넘는 석상을 옮기는 게 불가능했다. 그런데 섬에 자라는 식물종은 기껏해야 관목이나 작은 갈대 뿐이었다. .. 2011.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