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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네길 여행 3. 북한산 둘레길 요즘, 내가 살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즐거움'이다. 지금 내가 누리는 즐거움을 앞으로 얼마나 오래 누릴 수 있을까? 일하는 즐거움을 앞으로도 오래도록 유지하려면 내게 필요한 것은 건강이다. 예순살이 되어서도 밤샘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체력을 길러야한다. 노는 즐거움을 오래 오래 누리려면 필요한 것은 돈이다. 이때 벌 수 있는 돈은 총량이 정해져 있으므로, 중요한 것은 공짜로 즐기는 방법이다. 공짜로 건강을 챙기는 최고의 방법? 바로 걷기 여행이다. 전철타고 떠나는 서울 동네길 여행! 오늘은 3번째로 북한산 둘레길을 소개하겠다. 서울이 좋은 이유는, 한강이 있어 자전거 타기나 인라인을 타기 좋고, 북한산이 있어 등산이나 트레킹하기 좋다. 세계 어느 수도를 찾아봐도 국립공원을 품고 있.. 2011. 11. 15.
가진 것 쥐뿔 없어도! 예전에 '!느낌표-찰칵찰칵'이란 코너를 6개월 정도 만들었다. 우리 이웃의 일상을 찍어 그 중 자랑스런 한국인을 찾아내 일주일에 한 명씩 훈장을 달아드리는 코너였다. 분당 야탑역 앞에서 우산 수리 봉사를 하시는 김성남 할아버지. 서울역 노숙인들을 위해 이발 봉사를 하는 할아버지. 이웃의 독거노인을 위해 반찬배달을 하는 할머니. 다 느낌표 훈장의 주인공들이시다. 당시 촬영을 하며 느낀 점, 많은 걸 가진 사람만이 나누는 건 아니구나. 나누고 싶다는 마음을 내는 것이 우선이다. 나는 은퇴 후, 무슨 일을 할수 있을까? 몇가지 봉사 아이템이 떠오른다. 1. 시각 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 팟캐스트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처럼, 귀로 즐기는 독서. 집에 노트북과 마이크만 있으면 오디오 팟캐스트로 누구나 제작 가능.. 2011. 11. 14.
영업으로 배우는 세상 내 첫 직업은 영업 사원이었다. 한국 3M에서 치과 제품을 담당했는데, 영업 사원이 유독 티가 나는 곳이 치과다. 왜? 다들 울상으로 들어서는데, 치과에 환하게 웃는 얼굴로 들어서는 사람은 나혼자니까. 2년 뒤 그만두긴 했지만, 영업 사원으로 일하며 인생에 대해 정말 많이 배웠다. 영업에서 배우는 인생 이야기 첫번째 시간! 모든 사람은 나의 고객이다. 치과 영업을 하면, 치과 의사만 내 고객일까? 아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나의 고객이다. 치과 의사의 시간을 얻으려면, 접수대의 간호사에게 일단 좋은 인상을 남겨야한다. 간호사들에게 좋은 인상을 얻으려면, 포스트잇 같은 선물을 많이 안겨줘야한다. 선물을 많이 챙기려면, 사무실 마케팅 담당 여직원에게 잘 보여야한다. 월말에 실적을 급하게 올리려면, 대리점 사.. 2011. 11. 13.
자신만의 길을 만드는 법 '!느낌표'를 연출할 때, 다니엘 헤니와 필리핀 출장을 간 적이 있다. 촬영을 위해 마닐라에서 다시 비행기를 타고 들어가는 시골 섬마을에 갔다. 도착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다니엘이 사라져 스탭들이 난리가 났다. 필리핀의 시골은 영어도 안 통하고, 갈만한 곳도 없는데 어디 갔지? 1시간 후, 그는 땀에 흠뻑 젖은 차림으로 돌아왔다. 다니엘 헤니는 어디를 가든 새벽에 일어나 2시간씩 달리기를 한단다. "이렇게 난생 처음 온 곳에서 그러다 길 잃으면 어쩌려구?" "길을 따라 직진으로만 계속 달리고, 한 시간이 되면 다시 반대로 돌아오면 됩니다." 그의 대답에 나는 무릎을 쳤다. '그렇구나, 길을 모를때는 한 방향으로만 달리면 되는구나.' 직업상 잘생긴 남자 배우들과 일을 많이 하지만, 그들의 잘난 외모는 별.. 2011.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