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우리 모두 살 확률은 50%다
인생은 50 대 50 확률 게임이다. 경우의 수가 3이면, 확률은 1/3이고, 경우의 수가 10이면, 확률은 1/10이다. 죽느냐 사느냐, 경우의 수가 둘이니까, 우리가 살 확률도 50대 50이다. 얼마 전에 본 영화 50 대 50. 주인공은 생존 확률이 50%밖에 안되는 희귀암에 걸리고 나서, 100% 진짜 인생을 살기 시작한다. 몇년 전 내가 아끼던 후배 하나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 후배는 지독한 일벌레였는데, 폭탄주를 즐겨했다. 짧은 시간 안에 피로와 스트레스를 푸는데는 폭탄주가 최고라던 후배, 결국 간암으로 쓰러졌다. 일만 하던 후배가 인생을 제대로 즐기기 시작한건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고 난 후였다. 새로운 취미도 찾고, 맛집도 찾고, 종교의 품에서 안식도 찾고... 짠돌이로 사는 내게 ..
2011. 12. 3.
피디짓 못해먹겠다
요즘 신문 들여다보면 한숨만 나온다. '젠장, 피디도 못해먹겠다...' 국민들을 좀 웃겨보겠다고 코미디 피디가 되었는데, 요즘은 국회의원이 더 웃긴다. 어느 국회의원이 술자리에서 치는 애드립을 보면, 그 놀라운 창의력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지엄하신 가카의 수준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특정 직업인의 자존심에 먹칠을 하고, 그러고도 반성하는 기미도 없이, '개그맨이 하면 조크고, 내가 하면 성희롱이야?' 고소 드립이나 치고, 심지어 나꼼수 특집에 개콘 특집까지 했으니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고 자뻑을 날리신다. 국회의원이 이렇게 사람 웃기는 걸 보니, 이제 기죽어서 코미디는 못 만들겠다. 코미디가 안되면 드라마나 해볼까 했더니, 요즘은 검사도 막장 드라마를 찍는다. 그랜저 검사, 스폰서 검사에 이어, 벤츠 검사..
2011.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