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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

돈 버는 선택 vs. 돈 버리는 선택

by 김민식pd 2013. 9. 11.

인생을 살면서 부딪히는 딜레마가 있다. 좋은 책은 삶에서 만나는 질문에 대해 명쾌하게 답변해주는 책이다. 아래 다섯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시라. 자신의 선택은 무엇인가? 

 

1. '대출을 받아 대학을 다닐까' vs. '대학을 건너뛰고 바로 취업할까'

2. '졸업하고 바로 취업할까' vs. '배낭여행을 떠날까'

3. '후진 동네의 좋은 집을 살까' vs. '비싼 동네의 후진 집을 살까'

4. '자녀 학비 마련이 먼저일까' vs. '은퇴 자금 마련이 먼저일까'

5. '새 차를 장만할까' vs. '해마다 휴가여행을 떠날까'

 

솔직히 인생에 정답이 어디있겠는가. 각자 원하는대로 삶을 살면 된다. 하지만 경제학적 관점에서는 나름의 답이 있을 것이다. 다섯가지 질문에 대해 (아니 실은 그보다 더 많은 44가지 딜레마에 대해) 명쾌하고도 재미나게 답해주는 경제학 책이 있다. 바로 부키 출판사에서 나온 '돈 버는 선택 vs. 돈 버리는 선택'이다.

 

 

책에 나온 경제학적 관점에서 본 모범답안을 살펴보면,

 

먼저 1. 대출을 받아서라도 대학에 가라

 

2012년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고졸 인구의 고용률은 61.5%인데 비해 대졸 이상 인구의 고용률은 75.3%에 대졸 평균임금은 고졸임금의 1.6배란다. 즉 대학을 가는데 드는 비용은 본전 뽑는 투자라는 얘기다.

 

2. 다시 오지 않을 기회에 투자하라.

 

일단 취업을 하고 나면 장기간 여행을 떠나기 힘들다. 그러기에 대학 졸업 후에는 여행을 떠나는게 최고의 선택이다. 여행을 다녀온 후에도 취업은 할 수 있지만 취업을 한 후에는 여행이 힘들다.

 

3. 부동산의 가치는 집의 상태보다 동네 시세에 따라 결정된다.

 

싼 동네에서 가장 상태가 좋은 집을 사봤자 세월이 흐르면 가치는 하락한다. 그러나 비싼 동네에 싼 집은 조금만 수리를 해도 금세 가격이 올라간다. 부동산은 자체 상태보다 주위 환경 요소에 따라 가격 변동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4. 비행기 비상사태 대처 방법과 같다.

 

비행기 탑승중에 위기가 발생하면 산소마스크가 내려온다. 이때 아이를 먼저 마스크를 씌우려다 당황한 아이와 실랑이를 하다 아빠가 산소부족으로 정신을 잃으면 부모와 아이 둘 다 죽는다. 무조건 부모 먼저 마스크를 쓴 후, 아이를 돌봐야 한다. 교육비 지출도 마찬가지다. 노후 대비 자금을 마련한 후, 여력이 있을 때 조기유학도 보내고 비싼 사교육비도 지출하는 거다. 10대, 20대에 조기유학 가는 것도 좋지만 그랬다가 나이 3,40에 가난한 부모를 봉양해야한다면 그것도 자식에겐 부담이다. 노년에도 부모가 경제적으로 안정해야 가족 모두가 행복하지 않을까?

 

5. 물건에 투자하지말고 경험에 투자하라.

 

공돈 5000만원이 생겼다. 새 차를 사거나 5년간 매년 해외 여행을 가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면? 물건을 샀을 때 느끼는 쾌락은 수명이 짧다. 5000만원짜리 새차를 뽑고 순간 기분 좋을 지 몰라도 차 몰고 나오다가 1억짜리 차 보면 다시 부럽고, 내 차는 초라해진다. 금세 불행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그 돈으로 매년 한번씩 해외여행을 다니면 여행하는 순간도 즐겁고 다녀와서도 오래 오래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

 

 

 

맞아 맞아.

인생에서 가장 남는 것은 추억이다. 물건은 사서 오래되면 쓰레기가 되지만 추억은 오래될수록 힘든 건 잊고 아름다운 것만 기억된다. 무조건 인생은 즐기는게 경제학적 관점으로봐도 남는 장사라는거!

추석에 다들 신나게 놀러다닙시다, 그게 제일 남는 거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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