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짠돌이 독서 일기

세상이 학교다 여행이 공부다

by 김민식pd 2013. 3. 22.

MBC 아카데미에서 교육 발령중이라 매일 다양한 수업을 받습니다. 연수 프로그램 담당자가 정말 대단하세요. 여기 학생들 면면이 참 다양하고 만만치 않거든요. 정년 퇴직을 2년 남겨둔 라디오 피디부터 뉴스 앵커, 아나운서, 피디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강의실을 채우는데, 어설픈 강사가 준비없이 왔다가는 싹 털리기 쉽거든요. 그런데 이런 수업을 매일 매일 다른 강사를 모시고 벌써 6개월 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럼 강사는 어떻게 섭외할까요? 제일 좋은 방법은 책을 뒤지는 일입니다. 좋은 책을 쓴 저자를 찾아낸다면, 좋은 강연을 기대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책을 내는 것이 자신을 전문가로 포장하는 최고의 방법이라 생각하고요, 그게 여의치않다면 적어도 블로그를 운영하며 자신의 전문 영역을 확고히 하는 게 최고의 자기 계발이라 생각합니다.

 

며칠전에 들은 '세상이 학교다 여행이 공부다'란 박임순 선생님의 강의는 정말 재미있었답니다. 남편이신 옥봉수 선생님과 두 분이서 마이크를 잡고 수업을 진행하셨는데, 마치 부부 만담 공연을 보는듯 아주 유쾌한 시간이었어요. (너무 부러워하진 마세요. 여기 교육 발령, 아무나 받을 수 있는건 아니란거 아시죠? 사장님께서 특별히 아끼는 사람들만 받는 과정이랍니다.) 

 

 

 

강의 시간에 내신 퀴즈를 맞춘 덕분에 '세상이 학교다 여행이 공부다'의 저자싸인본까지 얻었답니다! 저 자신 강연을 다니며 느끼는 건데요. 강의는 강사와 청중의 합동 공연인 것 같아요. 청중의 반응이 썰렁하면 연사의 흥도 죽고 강의 분위기가 다운되거든요. 늘 강사로서 리액션의 소중함을 절감하며 살기에 제가 수업을 들을 때는 최고의 리액션을 강사님들께 선사해드리려고 노력합니다~ ^^ 일전에도 말했지만, 여기 앉아 있는 걸 유배나 감옥 생활이라 생각하면 하루 하루 내 마음이 지옥이지만, 좋은 공부의 과정이라 생각하면 참 하루 하루가 즐겁거든요.  물론 다시 드라마 연출을 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긴 하지만! ^^ 

 

책의 내용은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엄마 아빠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만 합니다. 부부 교사로 살며 사춘기를 맞은 세 명의 자녀들과 툭탁대고 싸우고, 교육 문제로 부부간에 다투고 그러던 어느날 훌쩍 식구 다섯명이 세계 일주를 떠났답니다. 중고생인 아들 딸들과 부부 교사였던 엄마 아빠, 모두 학교를 그만둔 거죠. 퇴직금으로 세계 여행을 떠났는데요, 주위의 반응은? "너희 가족 미쳤구나?" 였답니다. 이들 가족에게 여행은 단순한 일상 탈출이 아니었어요. 여행을 통해 가족 관계를 회복하고 아이들의 진실한 꿈을 찾아주고 부모도 행복한 삶을 사는 새로운 인생의 전기를 맞이하게 된 거죠.

 

제 책에서도 쓴 바 있지만, 저의 꿈 역시 아이들과 함께 세계 일주를 떠나는 것입니다.

'세상이 학교다 여행이 공부다'

정말 멋진 말씀입니다. 저도 꼭 실천에 옮겨보렵니다.

 

정말 유익하고 즐거운 강의였는데요, 이 좋은 강의, 저만 듣기에는 아까웠어요. MBC 내에서도 선택받은 이들만 듣는다는게 얼마나 죄송한지, 원. ^^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제가 누굽니까. 공짜 피디 스쿨 교장 아닙니까. 오늘은 여러분께 공짜 특강을 올립니다. 오마이TV 저자와의 대화에 나온 박임순 님의 강연, 오늘의 특강입니다. 주말 동안 짬날 때 한번 보세요. 부모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그런 점에서는 여행이 최고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