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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PD 스쿨

블로그하는 '습관의 힘'

by 김민식pd 2013. 2. 4.

새해다!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 가고 2월이군요. 역시 세월은 참 빨라요. 허무하게 지나가는 시간, 알차게 사용하는 최고의 방법은 좋은 습관을 길들이는 일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여러분께 블로그하는 습관을 권하고 싶어요.

 

어제 후배 결혼식에 갔다가 선배님들을 뵈었는데, 다들 제 책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넌 참 부지런하게 사는 것 같아. 작년 한 해, 바쁘고 힘들었을 텐데 책은 언제 쓴거니?" 네, 부끄럽지만 제 책은 블로그 덕에 나온 것이지요. 대학 시절, 1년에 책을 200권 씩 읽었고, 요즘도 1년에 책 100권 읽기가 제 소원입니다. 그러다보니 언젠가부터 나만의 이름을 걸고 책 한 권 냈으면 좋겠다, 하는 꿈을 키웠지요. 

 

몇 해전에는 출판사로부터 제의를 받고 직접 원고를 써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드라마 연출하느라 바빠지자 금세 포기하게 되더군요. 매일 같이 최소 2~3시간은 공을 들여야 원고가 나올텐데 그 시간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내가 쓴 글이 과연 책으로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있었구요. 그렇게 글을 쓰다보니 마음의 부담만 커지고 즐겁지가 않았어요. 더 즐겁게 글을 쓰는 방법을 찾다가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책으로 나올지 안 나올지 몰라도 일단 블로그로 사람들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해보자고 마음 먹었죠. 그런데 하다보니 조회수 욕심이 나더군요. 기왕 하는 거 잘 하고 싶어지잖아요? 알아보니 조회수를 올리려면 매일 꾸준히 올리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출근 시간에 트래픽이 많이 발생하니 오전 7시 전에 글을 올리는 게 제일 좋다고도 하고요. 어차피 저도 회사 일을 해야하니 근무 시간 중에 포스팅을 할 수는 없어 아침에 일찍 일어나 매일 포스팅하는 습관을 길렀어요.

 

'습관의 힘'이 놀라운게요. 좋은 습관 하나를 길들이면 생활이 변합니다. 매일 5시에서 6시 사이에 일어나야 출근 전에 글 한 편을 쓸 수 있거든요? 그러자면 저녁에 늦어도 12시 전에는 무조건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술자리에 갔다가도 2차에는 자연스레 빠지게 되었구요. 그렇게 빠지는 게 만만치 않은 모임일 경우에는 아예 나가지도 않게 되더라고요. 술을 강권하는 자리도 피하게 됩니다. 술 마시고 새벽에 일어나 글 쓰려면 참 괴롭거든요. 전 글을 쓸 때는 무조건 즐거워야 한다고 믿습니다. 

 

매일 매일 새로운 글감을 만들다보니 삶의 순간 순간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졌어요. 책을 읽을 때도 '이 내용으로 포스팅을 하려면 내 삶의 어떤 이야기로 풀어야할까?' 고민하다보니 그냥 건성 건성 읽고 마는 게 아니라 책의 내용을 적극적으로 내 것으로 만드려고 노력하게 되었지요. 영화나 여행도 마찬가지구요. 삶의 순간 순간을 더욱 능동적으로 즐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야 느끼는 바가 있고, 글로 옮길 수도 있으니까요.

 

'습관의 힘', 저는 좋은 습관을 길들이면 작은 성취가 따라온다고 믿습니다. 블로그에 쓴 글을 모아 정리해서 책을 낸 덕에 어린 시절 꿈 하나를 이루었습니다. 베스트 블로거가 되어 다음뷰 대상 후보에도 오르고요. 내가 좋아하는 블로거들도 만날 수 있었어요.

 

 

 

 

활자 중독이 심해 만원 전철 속에서도 휴대폰으로 블로그 즐겨찾기를 통해 독서를 즐깁니다. 그때 가장 좋아한 블로거가 '아이엠피터' 님입니다. 지난 금요일 다음 뷰의 'V-Logger Day' 행사에 갔더니 제 옆자리에 '아이엠피터' 님이 와서 앉으시더라고요. 와우!

 

'습관의 힘'은 이렇게 놀랍습니다. 작은 습관 하나 길들임으로써 평소 존경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고, 내 꿈을 이루게 되고, 무엇보다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제게 크나큰 즐거움을 나눠준 티스토리 블로그, 감사해요! 

 

 

 

이 즐거운 습관,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보유중인 티스토리 초대장 방출합니다. 댓글에 블로그 주제와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시고 비밀글로 저장해주시면 확인 후 초대장 보낼게요. 2013년에는 블로그하는 습관으로 더욱 알찬 한 해 보내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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