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명동 청어람 아카데미 무료 강좌를 찾아준 피디 지망생 여러분에게...

 

주말 오후 귀한 시간을 내어 찾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 글을 쓰며, 나의 블로그를 찾아오는 젊은 피디 지망생들의 반짝이는 눈을 상상합니다.

'그래, 난 지금 중년의 아침을 깨워 부은 눈을 비비며 글을 쓰고 있지만, 내 글을 읽는 이들은 20대 빛나는 청춘들일거야!'

강의실을 가득 채우고 앉아 눈을 빛내며 수업을 들어준 여러분 덕에 보람을 느꼈답니다. 고맙습니다.

 

나이 서른에 시작한 피디란 직업, 정말 재미있어요. 이 즐거운 작업을 청춘들에게도 권하고 싶어 만든 게 공짜 PD 스쿨입니다. 연출에 대해 돈 주고 배운 적은 없어요.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고, 영화관이나 TV를 통해 배웠습니다. 그렇게 공짜로 배운 지식이기에 공짜로 나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날 멀리 대전에서 올라오신 분, 수업 내내 유쾌한 리액션으로 흥을 돋궈준 강맥주씨 일당 여러분, 그리고 늘 저를 응원해주시는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오늘은 감사한 마음에 '공짜 피디 스쿨' 수강생 여러분께 특별한 선물 하나 띄웁니다.

 

평소에 즐겨듣는 팟캐스트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중에서 한 편입니다.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라는 소설가가 작가 지망생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이 방송을 듣고, '작가란 말 대신 연출가란 단어를 넣으면, 평소에 내가 PD 지망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얘기가 되는구나!' 하고 무릎을 쳤답니다.

 

작가도 그렇지만, 피디도 참 어려운 직업이지요. 

과연 내게 타고난 연출가의 재능이 있을까? 고민하는 모든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작가와 마찬가지로 피디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직업입니다.

그걸 믿기에 저는 '공짜 피디 스쿨'을 운영하는 것이고요.

 

연출가의 길을 부디 즐기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특강 선생님을 모시는 관계로, 여기까지만~

 

 

   http://kimyoungha.com/tc/?p=480

에피소드 43 '젊은 소설가에게 보내는 편지'

http://www.podbbang.com/ch/1749

아이튠즈 사용자라면 아래 주소~

https://itunes.apple.com/us/podcast/gim-yeonghaui-chaeg-ilgneun/id356061083

 

 

 

 

댓글에 올린 최준용님의 글을 소개합니다. 댓글은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서요.

준용님, 고마워요!

 

강맥주씨 일당 중 머리큰 최준용입니다...ㅋㅋ
어제 과거에 영화를 꿈꾸셨던 한 분을 인터뷰하게 됬는데, 그 분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영화과 대학동기 중 지금까지 영화를 하는 딱 친구가 한명있는데 그 친구 학생 땐 진짜 실력도 없고 능력도 없었다. 근데 지금에 와서 보니 꾸준히 한 우물만 파는 것 그게 실력이더라"
내게 피디로서의 실력, 능력이 없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마음 한 구석에서 하고 있었는데 이 말을 듣고 무릎을 쳤습니다!
꾸준히 달리는 최준용이 되겠습니다ㅋㅋ.
좋은하루되세요-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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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neYong 2012.12.11 0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맥주씨 일당 중 머리큰 최준용입니다...ㅋㅋ
    어제 과거에 영화를 꿈꾸셨던 한 분을 인터뷰하게 됬는데, 그 분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영화과 대학동기 중 지금까지 영화를 하는 딱 친구가 한명있는데 그 친구 학생 땐 진짜 실력도 없고 능력도 없었다. 근데 지금에 와서 보니 꾸준히 한 우물만 파는 것 그게 실력이더라"
    내게 피디로서의 실력, 능력이 없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마음 한 구석에서 하고 있었는데 이 말을 듣고 무릎을 쳤습니다!
    꾸준히 달리는 최준용이 되겠습니다ㅋㅋ.
    좋은하루되세요-

  2. 2012.12.11 0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김민식pd 2012.12.11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두두 아빠, 그러잖아도 인사드리려고 찾았는데...
      네, 언제든 불러주세요. 눈빛이 초롱초롱한 후배들을 만나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88계단, 같이 오르시죠! ^^

  3. 한종덕 2012.12.11 0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연 당일 눈까지 많이 와서 사실 아침에 살짝 고민 했었습니다.
    그러나 강연을 듣고 역시 올라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ㅎㅎ
    실패가 두려워 쉽게 포기하고 타협하기 보다 실패해도 또 도전하는 삶을!!
    타협은 고등학생 딸을 둔 아버지가 되었을 때나 하는 것..음.. 가슴 깊이 남았습니다.ㅋ

  4. 새벽단비 2012.12.11 1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슬펐습니다. 안타까움을 넘어서요. 제천에 고립되어 버스도 취소되고...
    따뜻한 항구도시에서 자란 저로서는 세상 태어나 이렇게 많은 눈은 처음봤습니다.
    달린 리플들을 보니 너무 유익하고 좋은시간이었나 봅니다. ㅠ 부럽습니다.

    빙판길 조심하시고 추운 겨울 건강하셔요 PD님:)

  5. jong9 2012.12.16 0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험 기간이라 오랜만에 왔는데 역시나 좋은 글이 많아서 기분이 좋아지네요. 댓글도 주옥 같구요 ㅎㅎ. 그리고 댓글 다는 방법을 알아서 너무 좋네요. ;) 저는 얼마 전에 책에서 읽은 구절 하나 써보겠습니다. ㅋㅋ
    전 세계 여행자들이 모이는 거리, 카오산 로드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은 박준 작가님의 책에서 읽은 구절인데요, <고비를 넘길 때마다 인간은 조금씩 더 아름다워진다.>입니다. ㅎㅎ 사실 이 구절 읽고 김민식 pd님을 댄번에 떠올렸어요. pd님이 아름다워 보이는 건 바로 그 이유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비록 pd님을 잘 모르지만요. 저도 아름다운 사람, pd가 될 때까지 뚜벅뚜벅 의연히 걸어가겠습니다. !! 추운데 몸 조심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