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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즐기는 세상/공짜 연애 스쿨

헌팅으로 들이대는 남자, 어떻게 할까요?

by 김민식pd 2012. 7. 6.

지난번에는 '어떻게 하면 부담없이 들이댈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이 올라오더니 이번에는 '길에서 만난 남자가 들이대는데, 만나야 하나요?'라는 자랑질(^^) 비슷한 질문이 올라왔어요. 흠...

 

사실 이런 질문, 저한테 하시면 참 답변하기 곤란합니다. 네, 제가 예전에 길에서 들이대고 다녔거든요. 길가다 마음에 드는 여학생 있으면 무조건 쫓아가기... 나름 헌팅 좀 해봤다는... 흠,흠...

 

헌팅 하려는 남자들께... 가능하면 친구랑 둘이서 하세요. 혼자 걸어가는 여자들, 경계심이 많아서 잘 안 넘어옵니다. 남자 혼자서 여럿이 함께 있는 여자들, 어지간한 고수 아니고는 상대하기 힘듭니다. 한때 제가 시도해본 적 있는데요. 내가 노리는 상대가 누구인지 드러나는 순간, 다른 친구가 맹렬하게 보호한답시고 나섭니다. 다년간의 경험으로 보아 성공율이 높은 건 2대2 헌팅!  (전 항상 잘생긴 친구를 달고 다녔어요. 비주얼과 오디오를 나누어 공략하는 거죠.^^)

 

헌팅을 당한 여자분들께... 혼자 길을 가는데 누군가 대쉬해오면... 살짝 겁나지요? 이럴때 요령을 알려드립니다. 상대방이 별로라면 사귀는 사람 있다고 바로 차세요. 별로인 남자까지 일일이 상대해 줄 필요없잖아요. 한번 만나볼만 하다 싶으면, 절대 그 자리에서 시간을 내주지 마세요. 지금은 어디 가는 길이니, 다음에 보자고, 상대방의 연락처를 받으세요. 본인의 연락처를 먼저 주지 마세요. 

 

상대방의 연락처를 받을 때 요령이 있습니다. 아주 심드렁하게 받으셔야 해요. 웬지 연락처만 받고 전화 안 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세요. 그럼 상대가 몸이 달아서 어떻게든 직접 번호를 받아낼 겁니다. 이게 중요해요. 남자의 연락처만 가지고 있으면 여자가 연락해야 하잖아요. 여자가 먼저 연락하면 페이스 구깁니다. 상대방이 연락을 하게 해야 합니다. 

 

연락이 오면 처음 한 두번은 살짝 튕기세요. 그러다 어렵게 시간이 났는데, 친구랑 약속이 있으니 같이 봐도 되냐고 물어보세요. 그리고 믿을만한 친구랑 같이 만나보세요. 친구에게 은근한 자랑도 되고 좋잖아요. '나 헌팅 당했다?' 

 

헌팅에서 만난 남자를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친구들과 함께 만나는 겁니다. 남자의 친구들이랑 내 친구들이랑 자연스럽게 같이 어울리는 자리를 만드는 거죠. 그냥 혼자 길에서 만난 남자는 좀 불안하잖아요. 빨리 그 남자의 신상을 파악하는 게 좋아요. 신비로운 남자는 위험하거든요.

 

연애에 있어 조심해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 잃을 것이 없는 남자가 위험합니다. 그런 점에서 그 남자와 SNS로 친해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만약 블로그가 있다거나 트위터를 열심히 한다면 좀 마음이 놓이지요. 그 사람은 자신의 사이버 아이덴티티가 있어 함부로 행동하지는 못할거 거든요.

 

명함을 통해 남자의 직장 연락처를 받아두면 금상첨화입니다. 문득 회사 번호로 목소리 깔고 장난 전화를 하는 거죠. "네, 헬스케어죠. 김모식 대리님 부탁드립니다. 본인이시라고요. 네, 경품 당첨되셨읍니다. 축하드립니다. 오늘 저녁 영화 티켓 2장입니다." 이런 장난, 남자들 싫어하지 않아요. 무엇보다 남자에게 슬쩍 찔러두는 거죠. '당신 신상 이미 내게 다 털렸어?' 하고 말입니다. 만약 학생이거나 취업 준비생이라면, 서로 공통의 인맥을 끊임없이 확인해두는 게 좋습니다. '아, 무슨 과 누구시라구요? 그럼 혹시 3년 선배 누구 아세요?'

 

너무 불신만 조장하는 것 같군요. 이런 몇가지 조심만 해두면 헌팅도 나쁘지 않아요. 잘 되면 좋은 추억이고, 안되면? 나중에 늙어서 노인정에서 수다 떨 때 자랑 거리 하나 생기잖아요. '아, 글쎄 처녀적에 길을 가는데 어떤 남자가 쫓아오는거야. 싫다는데도 하도 졸라대서 만나봤더니...' 

 

만약 내가 충고한 대로 따라서 만나봤더니, 진상이더라, 기분 언짢더라, 책임져라, 이렇게 나오시면, 제가 딱 한마디만 해드릴게요.

 

"님의 미모나 탓하시라구욧!"

 

네, 남자가 길에서 창피를 무릅쓰고 들이대는 이유는 딱 하나거든요. 그냥 외모만 보고 필이 꽂힌 거니까요. 헌팅 당한거, 기분 나빠하실 필요는 없어요.

 

예전에 제가 들이대면 유난히 기분 나쁜 표정으로 째려보는 여자들 있었어요.

'어떻게 이렇게 생긴 남자가 감히 나한테?' 이런 감정, 팍팍 드러내는 분들...

그럴땐 얼른 사과하고 자리를 뜹니다. '마음이 미모를 못 쫓아오는구나.' 

네, 절대 헌팅에서 차인 뒤끝 아닙니다.

남자는 액면가로 판단하시면 안되거든요. 포장보다 내용을 봐야하는데 말입니다. 

 

 

헌팅보다 좀 더 안전한 연애 방법, 다음 기회에 알려드릴게요~

 

 

벼랑끝 솔로 인생의 화려한 역전 쇼!! 연애만한 게 없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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