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는 '어떻게 하면 부담없이 들이댈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이 올라오더니 이번에는 '길에서 만난 남자가 들이대는데, 만나야 하나요?'라는 자랑질(^^) 비슷한 질문이 올라왔어요. 흠...

 

사실 이런 질문, 저한테 하시면 참 답변하기 곤란합니다. 네, 제가 예전에 길에서 들이대고 다녔거든요. 길가다 마음에 드는 여학생 있으면 무조건 쫓아가기... 나름 헌팅 좀 해봤다는... 흠,흠...

 

헌팅 하려는 남자들께... 가능하면 친구랑 둘이서 하세요. 혼자 걸어가는 여자들, 경계심이 많아서 잘 안 넘어옵니다. 남자 혼자서 여럿이 함께 있는 여자들, 어지간한 고수 아니고는 상대하기 힘듭니다. 한때 제가 시도해본 적 있는데요. 내가 노리는 상대가 누구인지 드러나는 순간, 다른 친구가 맹렬하게 보호한답시고 나섭니다. 다년간의 경험으로 보아 성공율이 높은 건 2대2 헌팅!  (전 항상 잘생긴 친구를 달고 다녔어요. 비주얼과 오디오를 나누어 공략하는 거죠.^^)

 

헌팅을 당한 여자분들께... 혼자 길을 가는데 누군가 대쉬해오면... 살짝 겁나지요? 이럴때 요령을 알려드립니다. 상대방이 별로라면 사귀는 사람 있다고 바로 차세요. 별로인 남자까지 일일이 상대해 줄 필요없잖아요. 한번 만나볼만 하다 싶으면, 절대 그 자리에서 시간을 내주지 마세요. 지금은 어디 가는 길이니, 다음에 보자고, 상대방의 연락처를 받으세요. 본인의 연락처를 먼저 주지 마세요. 

 

상대방의 연락처를 받을 때 요령이 있습니다. 아주 심드렁하게 받으셔야 해요. 웬지 연락처만 받고 전화 안 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세요. 그럼 상대가 몸이 달아서 어떻게든 직접 번호를 받아낼 겁니다. 이게 중요해요. 남자의 연락처만 가지고 있으면 여자가 연락해야 하잖아요. 여자가 먼저 연락하면 페이스 구깁니다. 상대방이 연락을 하게 해야 합니다. 

 

연락이 오면 처음 한 두번은 살짝 튕기세요. 그러다 어렵게 시간이 났는데, 친구랑 약속이 있으니 같이 봐도 되냐고 물어보세요. 그리고 믿을만한 친구랑 같이 만나보세요. 친구에게 은근한 자랑도 되고 좋잖아요. '나 헌팅 당했다?' 

 

헌팅에서 만난 남자를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친구들과 함께 만나는 겁니다. 남자의 친구들이랑 내 친구들이랑 자연스럽게 같이 어울리는 자리를 만드는 거죠. 그냥 혼자 길에서 만난 남자는 좀 불안하잖아요. 빨리 그 남자의 신상을 파악하는 게 좋아요. 신비로운 남자는 위험하거든요.

 

연애에 있어 조심해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 잃을 것이 없는 남자가 위험합니다. 그런 점에서 그 남자와 SNS로 친해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만약 블로그가 있다거나 트위터를 열심히 한다면 좀 마음이 놓이지요. 그 사람은 자신의 사이버 아이덴티티가 있어 함부로 행동하지는 못할거 거든요.

 

명함을 통해 남자의 직장 연락처를 받아두면 금상첨화입니다. 문득 회사 번호로 목소리 깔고 장난 전화를 하는 거죠. "네, 헬스케어죠. 김모식 대리님 부탁드립니다. 본인이시라고요. 네, 경품 당첨되셨읍니다. 축하드립니다. 오늘 저녁 영화 티켓 2장입니다." 이런 장난, 남자들 싫어하지 않아요. 무엇보다 남자에게 슬쩍 찔러두는 거죠. '당신 신상 이미 내게 다 털렸어?' 하고 말입니다. 만약 학생이거나 취업 준비생이라면, 서로 공통의 인맥을 끊임없이 확인해두는 게 좋습니다. '아, 무슨 과 누구시라구요? 그럼 혹시 3년 선배 누구 아세요?'

 

너무 불신만 조장하는 것 같군요. 이런 몇가지 조심만 해두면 헌팅도 나쁘지 않아요. 잘 되면 좋은 추억이고, 안되면? 나중에 늙어서 노인정에서 수다 떨 때 자랑 거리 하나 생기잖아요. '아, 글쎄 처녀적에 길을 가는데 어떤 남자가 쫓아오는거야. 싫다는데도 하도 졸라대서 만나봤더니...' 

 

만약 내가 충고한 대로 따라서 만나봤더니, 진상이더라, 기분 언짢더라, 책임져라, 이렇게 나오시면, 제가 딱 한마디만 해드릴게요.

 

"님의 미모나 탓하시라구욧!"

 

네, 남자가 길에서 창피를 무릅쓰고 들이대는 이유는 딱 하나거든요. 그냥 외모만 보고 필이 꽂힌 거니까요. 헌팅 당한거, 기분 나빠하실 필요는 없어요.

 

예전에 제가 들이대면 유난히 기분 나쁜 표정으로 째려보는 여자들 있었어요.

'어떻게 이렇게 생긴 남자가 감히 나한테?' 이런 감정, 팍팍 드러내는 분들...

그럴땐 얼른 사과하고 자리를 뜹니다. '마음이 미모를 못 쫓아오는구나.' 

네, 절대 헌팅에서 차인 뒤끝 아닙니다.

남자는 액면가로 판단하시면 안되거든요. 포장보다 내용을 봐야하는데 말입니다. 

 

 

헌팅보다 좀 더 안전한 연애 방법, 다음 기회에 알려드릴게요~

 

 

벼랑끝 솔로 인생의 화려한 역전 쇼!! 연애만한 게 없답니다. ^^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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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리 2012.07.06 06: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미스때 나를 뒤따르는 발자욱 소리에 헌팅 하는것 쯤으로 가볍게 생각하고 집앞 골목으로 들어서자말자...헌팅 이라구요? 에고..핸드백 틀치기 당했습니다..

  2. Tiret 2012.07.06 0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전'하면 <글로리아>만한 드라마도 없죠!
    방영된지 이제 이 년이 지났지만, 전 이제서야 보고 있습니다. 좀, 온몸이 간질간질하지만 참을만 합니다! :)

  3. mrdragonfly1234 2012.07.06 0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허, 놀라운데요, 이건 진짜 고난도 기술인데...

    이것도 나름대로 기술이 있긴 있지요. 피디님 말씀대로 다량으로 시도해서 몇건수 건지는게 기본 룰이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외모가 보통정도인 분들을 타겟으로 하는게 수월합니다. (수월 했지요.. 요즘은 어떤지 모르니까)
    그렇게 길에서 아주 모르는 사이에 하는건 변수도 많고 실패율도 크기 때문에 주로 대학 축제라든지, 아니면 해변가에서 등, 여자분들 마음이 살짝 들떠있을때 하는게 성공률이 높지요.

    그래도 이건 상당히 단수가 높은 방법이라서 보통의 데이트도 잘 못하는분들한테 까지 그냥 몇마디 설명만으로 방법을 알려드리는다는게 좀 무리가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저도 상당히 많이 해본 경험에서 우러나는게 맞습니다.)

    헌팅 전단계로 먼저 미팅 나가서 퇴짜맞지 않고 애프터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면 더 현실감이 생길것 같습니다. ^^

    • 김민식pd 2012.07.10 0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헌팅보다 더 현실적인 방법, 곧 글로 정리하려고요. ^^

    • ㅋㅋ 2014.11.09 0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1234님 옛날에는 보통 수준 여자가 쉬워보이셨나본데 2014년 대한민국은 님이 선호하시는 다소곳한 순종녀들이 드물어요 ㅋ 대한민국 보통외모 여자에게 들이대는 남자분들이라면 보통보다외모가 떨어질텐데, 남자분 성격이나 능력을 모르는상태에서 당연히 까이죠 ㅋ 요새 어떤세상 인데 헌팅 ㅋ 잘생기면 잘생긴데로 선수같고 못생기면 본인을 만만한 쉬운여자 로 보나해서 기분 나쁩니다. 님이 힌트주신 ,보통 외모에게 헌팅하라는 비법은 이제 비법도 아니거든요 ㅋ 다들 오히려 길에서 쉽게 들이댈만큼 내가 만만한가 싫어하는데 아직도 그걸 비법이라고 전수 해주시면 , 또 수많은 남자분들은 실패하실텐데 요

  4. mrdragonfly1234 2012.07.06 1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분들께 말씀드리고자 하는건, 헌팅을 걸어오는 남자들이 두셋정도 모여있는데 방자가 헌팅을 걸어온다면 뒤에 서있는 점쟎은 남자중에 이도령이 있을 확률이 있기는 합니다. 그래도 좀 드물다고 봐야지요. 혼자서 (외로운 늑대처럼) 헌팅까지 걸어오는 남자라면 일단 준 프로급으로 봐야합니다. (김피디님을 보십시오.. 엄청 데이트 많이 하지 않고서야 이렇게 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이렇게 혼자 헌팅을 걸어오는데 쭈빗쭈빗 하는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걸어온다면 이미 (자신이 정말 좋아서라기 보다는) 걸려들 확율이 큰 여자분을 타겟으로 삼았겠지요. (준 프로이니까) 그 뜻을 잘 생각해보면 과연 걸려들어 주어야 할지 아니면 뒤도 안돌아 보고 뛰어가야 할지 판단이 서실것으로 생각합니다.

  5. mrdragonfly1234 2012.07.07 1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피디님이 들이대는데 째려보는 아가씨 표정... 눈에 선~ 합니다.

    저도 여러번 그런 눈초리를 겪어보았지요. 한번은 (혼자)부천 S 여대 근처에 갔다가 당시 유행하던 음악다방에 들어갔는데 디제이 하던 여대생이 너무 이뻐서 대시를 했는데 부스에서 나오더군요. 저는 혼자 "됐다"했는데, 나오더니 저를 따로 앉혀두고 너 따위가 왜 그러냐는 야단을 지독하게 하더군요. 죄지은 학생이 선생님께 꾸중듣듯 한참 욕먹고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하고는 비실비실 나온적도 있었습니다. (제 와이프는 이글을 볼 확률이 제로이기 때문에 자신있게 씁니다. ^^~)

    • 김민식pd 2012.07.10 07: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와이프가 볼 확률이 100% 확실한데도 이런 글 쓰는데요 뭘... 그런데 그 디제이도 야속하네. 그 정도면 애교인데~ ^^ 선생님이 미안하다고 하지말고 더 야성적으로 대쉬하셨어야죠. "그럼 그렇게 이쁘질 말던가!" 하고 버럭 화라도 내지 그러셨어요? ^^

    • mrdragonfly1234 2012.07.10 1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직도 그때 그 여성분 얼굴이 기억 납니다. 그때는 성형이 없을 때였는데에도 오똑하고 시원하게 뻗은 콧날, 크고 멋진 눈매.. (그 밖에 또 있는데, 여기선 생략.^^) 그렇게 예쁜 아가씨 입에서 저질스럽게 나오는 언어... 불균형이었지요. 좀 질리기도 했고, 내가 감당하기 힘들겠다 하는 생각이 언뜻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