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유튜브 단편 영화를 추천합니다.
Validation – 주차확인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방법)
한 남자가 주차 확인을 받으러 갑니다.
주차 확인을 해주는 남자가 말합니다.
“당신 참 멋진 분이에요. 그거 아세요?”
주차 확인을 받으러 간 사람들은
자신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가 확인 도장을 받고 나옵니다.
“정말 멋진 양복이군요. 패션 감이 뛰어나세요.”
“광대뼈에 윤기가 나는군요. 얼굴에서 빛이 나는 것 같아요.”
곧 주차확인 받으러 온 사람들이 줄을 섭니다.
칭찬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사람들은 누구나 그를 만나 자신을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그는 누구를 만나든 웃음을 지며 말합니다. “당신, 참 멋져요!”
그런 그에게 웃지 말라는 여자가 있습니다.
“운전면허 촬영할 때는 웃으면 안 됩니다.”
웃음을 모르는 그녀는, 남자에게서 웃음을 뺏아 갑니다.
웃음이 사라진 남자는 결국 삶의 낙도, 일자리도 잃습니다.
웃음도, 사랑도, 일자리도 잃어버린 남자가 재기할 수 있을까요?
밤새 우울했습니다. 투표 결과를 보고, 화가 나서 트위터에다 이런 글도 남겼죠.
“내 고향이 울산이란 게 부끄럽고, 당분간은 강원도로 놀러가기 싫어졌다.”
노동자의 도시 울산, 경제 낙후 지역 강원도에서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두고,
타워팰리스에서 투표율은 90%를 넘기고, 강남도 새누리당의 손을 들어주고...
왜 가난한 이들은 계급에 배반하는 투표를 하고, 부자들은 계급에 충실한 투표를 할까?
안타까운 결과를 놓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음을 다시 고쳐 먹습니다. 피는 벚꽃은 죄가 없어요.
세상은 즐기는 자의 것입니다.
전 다시 웃기로 했습니다. 다시 즐겁게 싸우기로.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우리는 행복한 거니까요.
웃음을 잃어버리면 모든 걸 잃는 겁니다.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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