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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국내여행

청산도 슬로길 걷기 여행

by 김민식pd 2023. 2. 8.

2022년 11월 16일에 다녀온 청산도 여행 2일차 일기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하나로마트에서 사온 햇반, 3분짜장, 컵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합니다. 청산도 걷기 여행을 오신다면, 펜션에서 묵는 편을 추천합니다. 청산도는 작은 섬이라 아침 영업을 하는 식당을 찾기 힘들어요. 숙소에서 간단하게 직접 해먹으려면 펜션이 좋지요.

청산도는 작은 섬이라 잠깐 걷다보면 금세 바다가 나옵니다. 여기는 10코스 노을길입니다. 

노을길은 섬의 서쪽 가장자리로 난 길을 따라 걸으며 청산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는 길이라고요. 고래지미 전망대에 서면 바다의 전복 양식장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꼭 바다의 논 같은데요. 오전 8시, 사람들이 배를 타고 양식장으로 출근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전복 양식의 규모가 궁금해 검색해봤어요. 

'청산도 전복은 다른 지역의 전복에 비해 육질이 단단하고 단맛이 많이 나 특히 일본인들이 좋아한다. 청산도는 청정 해역에 가두리 양식장의 밀집도가 높지 않아 조류의 흐름이 원활하고, 노폐물이 쌓이지 않아 뻘층이 건강해 전복 폐사율이 다른 지역보다 매우 낮다. 청산도 전복이 일본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특별한 이유이기도 하다. 청산도에서는 주로 도청리, 지리, 도락리, 신흥리 일대에서 해상 가두리 양식을 한다. 그리고 해녀들이 물질을 해서 뿔소라, 해삼과 함께 자연산 전복을 잡기도 한다.


전복은 보양식 해산물로 인기가 높다. 실컷 먹어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아도 전복을 사서 먹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하지만 전복이 상품화될 때까지의 과정을 지켜보면, 그야말로 길고 긴 인내의 시간이 빚어낸 귀한 해산물임을 알 수 있다. 전복은 가두리 양식장에 치패(어린 전복)를 넣은 뒤 상품화될 때까지 최소 3년이란 긴 시간이 소요된다. 거기에 더해 전복의 산란부터 치패로 납품될 때까지도 6-7개월 정도 소요된다.'

출처 대한민국 구석구석

https://korean.visitkorea.or.kr/detail/rem_detail.do?cotid=e667d4a0-744d-45d6-be55-81d3b766ef98

 

완도군 청산도에서 즐기는 신선한 맛 ‘청산도 전복과 뿔소라’> 여행기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korean.visitkorea.or.kr

양식장의 부착기에 한 장당 100~120마리의 치패를 부착시키는데요. 3년이 지나 수확할 때가 되면 4~5마리 정도만 살아남는다는군요. 전복 입장에서도 끝까지 살아남기는 참 어려운 일이군요.

오전 8시 30분. 지리 청송해변입니다.

인적이 드문 가을의 지리 해수욕장. 걷기 여행하는 나그네 혼자 길을 걷습니다.

청산도는 봄에 청보리 올라올 때 오는 게 가장 좋은데요. 11월에 왔을 때도 장점은 있어요. 바로 이곳 9코스 단풍길 덕분이지요.

차량 통행이 드문 단풍길, 호젓하니 걷기 좋습니다.

오전 9시 30분. 9코스 시점입니다. 여기도 스탬프 투어가 있네요. 다음에 오면 청산도 슬로길 완주에 도전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9시 45분, 8코스 해맞이길입니다. (제가 역순으로 걷고 있네요.)

진산해변인데요. 10코스가 노을길인데 걸어서 1시간 거리인 8코스가 해맞이길이에요. ㅋㅋㅋㅋㅋ 
청산도, 정말 작네요. 걸어서 한 시간을 가면, 바다의 일출과 일몰을 하루에 즐길 수 있는 곳. 육지에서 바다 일출과 일몰을 하루에 다 보려면, 아침부터 차를 타고 동해안와 서해안을 오가야 할 것 같은데 말이지요. 

느릿느릿 걸으며 바다 풍광을 보다 보니...

어느새 아침 10시 30분. 신흥리 풀등해변에 도착했네요.

아침 걷기 여행은 여기까지. '이제 돌아가자' 하고 보니 걸어서 숙소가 있는 도청항까지 1시간 50분 거리입니다. 청산도에서는 네이버지도로 대중교통이 뜨지않아요. 3시간 넘게 걸었는데 또 2시간을 걸어야 한다고?

마침 버스정류장이 있네요. 그런데 시간표는 없어요. 지나가는 동네 어르신께 여쭤보니 하루에 버스 8번 온다고요. 11시 좀 지나면 온다하니 책을 꺼내 읽으며 기다렸어요.

동네 산책하다 만난 개.

청산도에서는 개들도 길가에서 낮잠을 즐기는 느린 삶을 즐기는군요. 저도 점심 먹고 숙소에 가서 낮잠을 자야겠어요.

낮잠을 잔 후, 어제 서편제길을 걷다 눈여겨둔 카페를 찾아갑니다. 노을 바다 펜션 옆 '커피 내음'입니다.

청산도 앞바다에 떨어지는 해를 보기 좋은 위치에 있어 찾아왔는데요. 전망이 멋진 카페에 손님은 저 혼자뿐이네요. 혼자서 조용히 일몰을 기다립니다.

여행 다닐 때, 저의 두 친구. 크레마 카르타 전자책 리더기와 피스넷 폴더형 키보드. 책을 읽다 좋은 글귀를 만나면 바로 블루투스 키보드로 휴대폰에 메모를 남깁니다. 저 두 친구만 있으면...

내가 있는 그 곳이 바로 나의 작업실!

피스넷 폴더형 키보드. 접으면 휴대폰 정도의 크기고요. 터치감이 좋아 글 쓸 때 편하고 좋습니다. 여행 다니며 글쓰시는 분들에게 강추! (짠돌이의 내돈내산 후기. ^^) 

아침에는 걷기 여행하고, 오후에는 원고 작업하고, 다음날 아침엔 청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내 인생 최고의 선물, 도서관'이라는 강연을 합니다.

일과 공부와 놀이가 순환하는 삶. 어려서 책 읽는 습관을 기른 덕분에 얻은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독서의 즐거움을 만방에 알리기 위해 전국 어디든 찾아갑니다. 

청산도 노을길, 여러분도 언젠가 이 멋진 길을 걸어보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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