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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국내여행

제주 렌터카 여행 1일차

by 김민식pd 2022. 6. 1.

2022년 3월 29일에 떠난 제주 렌터카 여행 1일차 여행기입니다.

비행기 창문밖으로 제주도가 들어오는 순간, 가슴은 또 콩닥콩닥. 주책없이 올 때마다 설레네요. ^^

10시에 제주 공항 근처 스타렌트카에서 차를 빌렸어요. 제가 애용하는 단골집~

원래 계획은 공항 근처 김희선 몸국에서 점심을 먹고, 용머리 해안에서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시작해, 애월 바다 전망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시고, 협재 해수욕장 인근 올레길을 걸으려고 했는데요. 미리 내려가 혼자 올레길을 걷던 동생이 중문 단지 게스트하우스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에 중산간도로를 타고 바로 달려갔어요. 

중문에서 동생을 픽업하고 모슬포에 있는 한라전복으로 점심 먹으러 갑니다. 전복뚝배기 한그릇, 12000원. 작년보다 2000원 올랐네요. 전국적으로, 아니 전세계적으로 여행지 물가가 조금씩 오르고 있어요. 예산 짤 때 참고하시어요. 밥을 먹고 근처 송악산으로 갔어요. 

제 블로그의 애독자인 동생이 제주 여행기를 보고, '어라? 난 송악산은 한번도 안 가봤는데?'라고 하기에 여기로 모시고 왔지요. 렌터카 여행은 이게 좋아요. 가고 싶은 곳을 네비로 찍으면 제주 어디서든 1시간 내외면 갈 수 있으니까요.

동생이 캐나다에 있는 아들과 영상 통화하는 걸 보고 오랜만에 인사를 건넸더니 조카가 하는 말.
"엄마랑 외삼촌이랑 둘이서 제주도 여행 갔다니까 친구들이 다 놀라요. 다른 집은 오빠 동생 사이에 말도 잘 안한다는데 다 큰 남매가 어떻게 단 둘이 여행을 다녀요?"

오늘의 질문 : 50대 남매가 둘이 여행을 다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동생과 저는 예전에도 함께 가족 여행을 여러차례 다녔어요. 1996년 통역대학원 재학시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셋이서 한 달 동안 캐나다 렌터카 여행을 했고요. 2010년, 2012년, 각각 아이들을 데리고 한달 간 캐나다 여행을 하거나 네팔 여행을 했어요. 동생과 여행 다닐 때마다 늘 즐거워요. 좋은 추억이 있으니, 그 힘으로 나이 들어서도 함께 다니는 거지요. 평생 한번도 하지 않은 일을 퇴직 후 시도하기는 어려워요. 평소에 좋은 관계를 쌓아둬야 한다고 믿습니다. 남매 사이도 마찬가지지요.

1시간 정도 송악산 둘레길을 걸었으니, 이제 커피를 마시며 잠시 쉬러 갑니다.

동생이 전날 올레길을 걷다 발견한 카페 루시아입니다.

카페 마당에 유채꽃이 흐드러지고 전망이 멋진 가게인데요. 캐나다로 이민 간 동생이 앙버터 빵을 한번도 못 먹어봤다기에 시켜서 나눠먹었지요. 둘이 다니니 이게 좋네요. 맛난 음식을 나눠먹으며 수다를 떨 수 있다는 것.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습니다. 유채꽃이 예쁘다고 했더니, 동생은 전날 걸었던 올레 8코스의 벚꽃 명소를 이야기했어요. 올레길에도 벚꽃이 핀다고? 차를 타고 찾아나섰지요. 

올레 8코스, 예래 생태 체험관 주변 벚꽃길입니다.


올레길을 알리는 리본이 있네요. 예전에 8코스를 몇번이나 걸었지만 이렇게 예쁜 꽃길인줄은 몰랐어요. 벚꽃 시즌에 제주 여행 하시는 분들, 참고하시어요. 여기가 제주도 벚꽃 맛집입니당~

위로는 흰색, 아래로는 노란색, 멋진 투톤 칼라의 꽃길이에요.

이제 숙소로 향합니다. 먹고 마시고 보고 걸었으니, 낮잠 잘 시간... ^^

케니호텔 서귀포인데요. 호텔의 슬로건이 'Why pay more? It's good enough.'에요. 평일 1박에 34,000원. 가성비 좋은 숙소지요. 근처에 올레시장이 있고 아랑조을거리 맛집 골목이 있어 식사하기도 좋아요. 잠시 쉬었다가 용이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두루치기 집이지요.  

맛있게 저녁을 먹은 후, '작가의 산책길'로 가벼운 산보를 갑니다. 

이중섭 미술관 찾아가는 길에, 이중섭이 살던 집을 지나가는데요. 

지붕에 뭔가 있어 보니...


예쁜 고양이가 자고 있네요. 

이날 경비는요. 

3박4일 렌터카 대여료가 144,000원이고요. 

항공권 60,000원.

숙박 34,000원

한라전복 24,000원

카페 16,000원

용이식당 16,000원

오메기떡 4,000원

천혜향 10,000원

총 308,000원 나왔네요. 물론 경비는 동생이랑 반반씩 나눠요. 비용은 반으로, 즐거움은 배로~

50대 남매의 제주도 렌트카 여행은 계속 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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