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블로그에 글을 쓸 때, 책에 나오는 좋은 구절, 가보고 좋았던 여행지에 대해 씁니다. 내가 해보고 좋은 건,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어요. 10년째 블로그를 하니 그 안에서 내가 보이더군요. '아, 나는 책을 읽고 여행을 다니며 글을 쓰는 사람이구나.' 그러한 깨달음이 명예퇴직이라는 결정으로 이어졌어요. 글을 쓰면, 내면의 자기발견으로 이어집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는, 하고 싶은 일 100가지 버킷리스트를 쓰며 인생의 경로를 찾아보기를 권하는 책이 있어요.
<결국엔, 자기 발견> (최호진 / 좋은습관연구소)
'1. 딱 1년 동안 하고 싶은 일 100가지를 써본 적 있나요?
2. 100가지씩이나? 그런데 희한하게도 쓰다 보면 내가 보입니다. 매일 회사 가는 일이 죽기보다 힘든 이유도, 내가 뭘 좋아하는 사람인지도 보입니다.
3. 사람들은 의외로 자신이 뭘 좋아하고, 뭘 잘하는지 잘 모릅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남들을 쫓아서 남들의 시선으로 남들이 세운 기준에 맞춰 살아왔기 때문이죠.'
(5쪽)
저자는 임원을 꿈꾸며 회사를 다니던 금융맨이었어요. 회사에서 잘 나간다고 인정을 받다 갑자기 번아웃이 찾아와 고생을 합니다. 휴직을 선택하고 아이들과 캐나다로 떠나요. 그때 쓴 책이 <퇴사 말고 휴직>이에요. 1년이라는 휴직 기간 동안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저자는 버킷리스트 100개를 씁니다. 앞으로 살 날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가정하고, 1년 동안 하고 싶은 일 100가지를 써 본 거죠.
https://free2world.tistory.com/2497
버킷리스트를 쓰는 요령이 있어요. 1년 안에 하고 싶은 일 100가지를 쓰고요. 100개 쓰기가 힘들면 일단 30가지부터 미리 써봅니다. 3년 뒤 내 모습을 그려보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1년 동안 무엇을 하는 게 좋을지 생각해봐요. 버킷리스트 100가지를 쓴다고, 반드시 1년 안에 다 해낼 수는 없어요. 부담을 갖지 말고 도전합니다.
버킷리스트를 100개를 뽑기가 어렵다면 단계별로 쪼개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내가 원하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해야 할 일을 세분화하는 방법이다. 워크숍 참석자 중 한 분이 '유튜브 구독자 1,000명 만들기'를 버킷으로 작성한 적이 있다. 분명 좋은 버킷이었지만 당시 유튜브 계정도 없던 상황이라 가야 할 길이 험난해 보였다. 물론 실현 가능성이라는 틈에 갇힐 필요는 없지만 이를 잘게 나눠서 실행해 본다면 훨씬 현실감이 높아질 것 같았다. 나는 그분께 1,000명의 구독자를 만들기 위해 어떤 단계를 거치면 좋을지 생각해보라고 말씀드렸다. 예를 들어, 유튜브 계정을 만들어서 프로필을 꾸민다. 콘텐츠 주제를 정한다. 콘텐츠를 꾸준히 업데이트 한다. 영상 편집 기술도 익힌다. 이런 식으로 하고 싶은 큰 목표를 먼저 생각하고 그것을 잘게 쪼개고 나면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가 구체적으로 확인된다.'
(94쪽)
저도 늘 하는 생각이에요. 영어책 한 권 외우기가 어렵다면, 하루 10문장만 외워봅니다. 문장 외우기가 어렵다면, 딱 10분 동안 10문장을 반복해서 소리내어 읽어봅니다. 버킷리스트를 쓴다면, '영어책 한 권 외우기'가 아니라, '하루 10분 영어책 소리내어 읽기', '하루 10문장 외우기', '매일 영어 암송 쪽지 만들기'가 되는 거죠.
100가지 버킷리스트를 쓴다면, 그 중에서 꼭 하고 싶은 것, 중요하고 의미 있는 것, 당장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것, 각각 세 가지 버킷을 뽑습니다. 이 3-3-3 버킷은 반드시 기억해두고 꼭 실천해봅니다.
'우선 첫 번째 항목으로 1년 동안 '반드시' '꼭' 이루고 싶은 세 가지를 정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세 가지는 앞으로 1년간 가장 중요하고 핵심이 되는 목표다. 나의 꿈과도 연결되는 항목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힘들고 어려워도 어떻게 해서든 이 세 가지는 반드시 하고 싶은 것들이어야 한다. (...)
두 번째로 정리할 세 가지는 '가장 먼저 쓴' 버킷이다. 100개의 버킷 중 맨 처음 쓴 것들이야말로 나에게 중요한 항목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따로 정리해 볼 것을 추천한다. (...)
마지막 세 번째는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사소한' 것 세 가지를 정리하는 것이다. 이 세가지 버킷은 바로 실천해볼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실천한 버킷들은 다른 버킷들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 있어 시발점이 되고 트리거가 된다.'
(118쪽)
2021년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여러분은 올 한 해를 어떻게 정리하시나요? 제가 한 일 중 가장 잘 한 일은 퇴사와 함께 모든 일을 내려놓고 저 자신에게 휴식을 선물한 것이고요. 다음으로 잘 한 일은 블로그를 다시 시작한 겁니다. 블로그를 쉰 것도 선물이고, 다시 시작한 것도 선물이에요. 이 책을 읽고 문득 떠올린 버킷리스트, '2022년 블로그에 매일 포스팅하기'입니다.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샘솟았어요.
어떤 삶을 살 것인가. 먼저 경로를 탐색해야겠죠. 내 삶의 네비게이션 만들기, 버킷리스트 쓰기로 시도해보아요.
2022년, 모두에게 선물같은 한 해가 찾아오기를 소망합니다.
'짠돌이 독서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빚을 얼마나 져야할까? (5) | 2022.01.10 |
---|---|
새해에는 소소한 행복과 함께 하시길 (16) | 2022.01.03 |
평범한 사람이 부자가 되는 방법 (11) | 2021.12.24 |
연애는 원래 어렵구나 (4) | 2021.12.20 |
젊은 사원들이 따르는 리더가 되고 싶다면 (8) | 2021.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