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가을에 다꿈스쿨에서 <매일 아침 써봤니?> 저자 특강을 했습니다. 다꿈스쿨을 운영하시는 청울림 님에게 저서를 선물받았어요.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청울림 / 알에이치코리아)
2018년에 선물 받은 책을 조금 읽다가 말았어요. 평범한 직장인이 퇴사 후, 단 3년만에 부동산 경매와 투자로 월세 1,000만 원을 벌게 된 이야기거든요. 당시 저는 나이 50에 월세를 살고 있었어요. 타인의 부동산 투자 성공기에 흥미가 없었지요. 그러다 작년말 퇴사를 결심하고 서재에서 이 책을 다시 꺼내 읽기 시작했는데요. 주말에 책을 잡자 하루만에 다 읽었어요. '아, 이렇게 좋은 책을 그동안 미처 못 읽고 있었구나!' 무엇이 바뀌었을까요? 그 사이에 저는 '경제적 자유'라는 주제에 대해 관심이 생겼어요.
직장인이 전업투자자가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월급이 사라진 상태에서 투자로 돈을 번다는 건, 돈을 잃으면 밥을 굶어야 한다는 거죠. 아무런 보호막도 울타리도 없습니다. 삼성에서 13년을 근무하다 39세에 희망퇴직을 신청한 저자. 선배 전업투자자들을 만났더니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투자도 힘들지만 자기관리를 하는 게 더 힘들다'는 이야기였다. 혼자 하는 일이다보니 나태해지고 게을러지기 쉬운데, 전업투자에 실패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투자를 못해서 실패하는 게 아니라 자기관리를 잘 못 해서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었다.
나는 이 말이 오히려 반가웠다. 투자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나 스스로를 관리하는 것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42쪽)
퇴사를 고민하는 사람이 반드시 던져야할 질문이라 생각해요. '나는 자기관리를 잘 하는 사람인가?' 그 자신이 없다면, 그냥 회사에서 시키는 일 하면서 월급 따박따박 받는 게 더 나아요. 자기관리에 자신이 있던 저자는 사표를 내고 나옵니다. 본격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10개월간 무려 300권이 넘는 책을 읽습니다. 재테크 분야의 책과 성공한 사업가들의 책을 읽으며 부동산 투자 지식을 쌓고 성공하는 사람들의 마인드를 장착하지요.
월세를 받아서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삶, 모두가 꿈꾸는 삶이지요. 그걸 향해 가는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아요. 저자는 치열하게 노력합니다.
'5시 기상, 8시 일과 시작. 일과 시간에는 경매 입찰, 현장 조사 등 숨가쁜 신규 투자 활동을 했는데 하루 평균 이동 거리만 해도 200킬로미터는 기본이었다.
나는 최초 1년간 집수리는 내 손으로 직접 한다는 원칙을 세웠고, 이 원칙 아래 저녁 8시 이후에는 낙찰받은 아파트에 가서 홀로 수리를 했다. 매일이 그랬다. 침낭에서 잠을 자고 김밥을 먹으며 한 집을 이틀, 사흘씩 수리했다. 자정을 넘기는 건 예사였다.'
(51쪽)
책을 읽으며, 저자의 부지런함과 치열함에 혀를 내둘렀어요. '부자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저자는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평범한 사람이 부자가 되는 길은 정해져 있다. 너무나 간단하다.
첫째, 일을 통해 돈을 번다.
둘째, 그 돈을 잘 모은다.
셋째, 그것을 잘 불린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나는 의심의 여지없이 첫 번째, 일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 다음이 둘째다. 근검절약하고 저축하는 생활습관을 통해 일로 번 돈을 잘 모아야 한다. 이것을 잘하면 셋째 단계는 아예 생략해도 된다. 둘째 단계까지만 잘해도 이 땅에서 작은 부자 정도는 충분히 될 수 있다.'
(304쪽)
돈을 버는 1단계는 '일'의 영역, 돈을 모으는 2단계는 '저축과 소비'의 영역, 돈을 불리는 3단계는 '투자'의 영역입니다. 일을 해서 더 많은 돈을 벌거나, 투자로 돈을 불리는 것도 좋지만, 둘 다 운이 따라야 합니다. 내 마음먹은대로 쉽게 되지 않는게 일과 투자입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딱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돈을 모으는 일입니다. 근로소득과 투자수익은 세상일이다보니 뜻하는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축은 마음먹은 대로 할 수 있어요. 소비를 줄이는 건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일이거든요.
경제적 자유를 꿈꾸시는 분께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부동산 경매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지만, 저는 인생을 사는 자세를 배웠습니다. 청울림 선생님,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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