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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즐기는 세상

되고 싶은 건 없고, 하고 싶은 건 많고

by 김민식pd 2020. 8. 13.

예전에 대학에서 제안이 왔어요.

"피디님, 방송사에서 오래 일하셨는데, 이제 새로운 도전은 어떠세요?"

"네? 무슨 말씀이신지요?"

"저희 학교 교수직을 제안하고 싶습니다만..."

조건을 들어보니 너무 과분한 제안이라, 깜짝 놀랐어요. 고민 끝에 현재로서는 회사에서 하고 싶은 일이 있어 사양하겠다고 했어요. 연락 주신 분이 놀랐어요.

"이건 정말 좋은 기회에요, 피디님. 평소 학생들을 가르치는 걸 좋아하시잖아요. 잘 맞는 일이라 생각하는데요."

부족한 게 많아 힘들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나중에 아내에게 혼났어요. 정년 연장의 기회를 왜 거절하냐고. 글쎄요, 저는 교수가 되고 싶은 생각이 없거든요.  

저는 되고 싶은 건 없어요. 하고 싶은 게 많지.

재미난 드라마를 만들고 싶어요. 책도 쓰고 싶고요. 여행도 다니고 싶어요. 물론 내가 살면서 배운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도 좋지요. 하지만 반드시 교수만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블로그를 통해 매일 나만의 수업을 한다고 생각해요. 매년 책을 내며 논문 집필도 하고요. 그 책을 보고 도서관이나 학교에서 불러주시면, 저자 특강을 하지요.

교수가 되면, 학교라는 공간에 갇힐 것 같아요. 제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아도 억지로 듣는 사람이 생길 거예요. 저는 그런 관계를 원하지 않아요. 삶의 즐거움, 특히 공부의 즐거움은 자발성에서 온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특강을 할 때, 아쉬운 점이 있어요. 제가 드리는 조언이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없다는 거죠. 그래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 합니다.

<프립>이라는 공간을 눈여겨보고 있어요. 이곳에서는 누구나 자신의 새로운 캐릭터를 발굴할 수 있지요. 서핑, 베이킹, DIY, 홈취미 등 다양한 취미를 통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자신을 성장시켜 가는 곳인데요. 이곳에서 함께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새롭게 도전하고 싶어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모임을 엽니다.


 

<김민식 PD와 함께, 읽고 쓰기 대작전 본부>

격주로 4번에 걸쳐 모임을 진행합니다.

글쓰기에 관한 4권의 책을 읽으며, 3가지 질문에 답을 찾습니다.

- 왜 써야 하는가.

<매일 아침 써봤니?>

- 무엇을 쓸 것인가.

<나도 글 좀 잘 쓰면 소원이 없겠네> <보고서의 법칙>

- 어떻게 쓸 것인가.

<나는 말하듯이 쓴다>

4권의 책을 통해, 여러분 각자의 글을 찾아가려고 합니다. 나는 무엇을 할 때 즐거운가? 그 답을 찾는 행복한 여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프립 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https://www.frip.co.kr/products/139673

 

프립(Frip): 김민식 PD와 함께, 읽고 쓰기 대작전 본부

첫모임 _ 09/10ㅣ격주 목요일ㅣ1기

www.fri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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