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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국내여행

북촌 한옥마을 여행기

by 김민식pd 2019. 8. 20.

주말에 북촌 한옥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시간을 내어 아내와 둘째와 셋이서요. 고3 수험생인 큰 딸을 두고 다니는 게 미안하지만, 그렇다고 집에만 틀어박혀 지내면 늦둥이 둘째에게 미안해집니다. 큰 아이에게 틔나지 않을 가까운 곳을 다닙니다. 


한옥마을에 있는 가회동 성당입니다.

성당 앞마당에 한옥 쉼터를 꾸며놓았군요. 일요일 오전이라 성당 미사에서 부르는 찬송가 소리가 은은하게 퍼집니다. 

동네 맛집도 많고요.

기념품 가게나 한옥 대여점도 많습니다. 한복을 입은 외국인들도 많아요. 한복차림으로 경복궁에 들렀다가 삼청동 문화거리와 북촌동 한옥마을을 둘러보는 거지요. 서울 시내, 아기자기한 도보 여행 코스가 생겼네요.

제가 좋아하는 정독 도서관이고요.

맞은 편에는 현대미술관이 있습니다. 미술관 옆 도서관! 퇴직 후, 이 동네에서 시간을 보내면 좋을 것 같아요. 길을 찾는 외국인 여행자를 만나면 괜히 말을 걸어 회화 연습도 하고요.

블루 보틀 삼청동점입니다. 나중에 아내랑 점심 먹고 다시 올까 했다가 줄이 길까봐 그냥 패스~

아내가 좋아하는 삼청동 수제비입니다. 

들어갈 땐 자리가 있었는데, 나올 때 보니 자리가 없어 기다리는 줄이 꽤 깁니다. 민서랑 저는 수제비 옆집 추러스를 좋아합니다. 아이스크림 추러스는 후식으로 최고에요.

멋진 한옥들이 많아 길을 걸으며 눈요기를 하며 갑니다.

광화문을 지나 이제 집으로 갑니다.

제가 좋아하는 후배가 있는데요. 저랑 취향 친구에요. 서로 책과 영화를 추천해주는 사이입니다. <개의 힘>이라는 소설도 그 후배 추천으로 읽었지요. 그 친구한테 카톡이 왔어요. 

' 갑자기 생각났는데 무조건 시간 내셔서 막내 데리고 <어둠속의 대화> 꼭 꼭 가보셔요. 너무너무 좋습니다. 저는 애가 어려서 데리고 가고파도 못데리고 가요. 애기 꼭 데리고 가세요. 아이에겐 인생의 깊이를 더해줄 거예요.'


후배의 말을 듣고 바로 예매했어요. 일요일 아침 10시 표가 있더군요. 후배가 사전 정보 없이 보러 가라고 했고요. 보고 나서 알았어요. 왜 그랬는지. ^^ 공연? 전시? 뭐라고 설명을 드려야 할까요? 저는 어둠 속으로 떠난 여행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무척 좋았어요. 초등학교 6학년인 민서나 아내나 모두 만족했어요.  

10시에 시작해 11시 40분에 끝났고요. 삼청동을 걷다 점심 먹고 광화문으로 나왔어요. 좋은 취향 친구를 둔 덕에 일요일 오전 반나절 멋진 여행을 즐겼네요. 저도 여러분의 좋은 취향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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