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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

내 삶의 의미를 다지는 길

by 김민식pd 2019. 5. 3.
처음 책 제목을 봤을 땐, 거부감이 들었어요. <백만장자 메신저> (브렌든 버처드 / 위선주 / 리더스북) 
자기계발서의 제목은 사람들의 숨겨진 욕망을 자극합니다. 누구나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고 속삭이는데요, 제 주위에 백만장자가 별로 없는 탓인지, 저는 행복한 백만장자를 본 적이 없어요. 벼락부자가 되는 바람에 오히려 인생 망가지는 이들을 더 많이 봤지요. 그래서 저는 큰 돈 버는 것보다 적게 벌고 잘 사는 게 꿈입니다. <매일 아침 써봤니?>에 적은 것처럼, 노후의 꿈은 월 100만원만 버는 것입니다. 생활비는 연금으로 충당하고요, 문화비용이나 여행 경비를 벌기 위해 책을 쓰고 강연을 다니는 게 목표에요.
제목이 마음에 안 들지만 책을 읽은 이유는, <하루 1시간 독서법>에서 황준연 작가님이 여러 차례 인용하신 덕이지요. 백만장자가 되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이라면, 제대로 따라하지 못해도 월 백만원은 벌 수 있겠지 싶었어요. ^^ 서문에 이렇게 나옵니다.

'당신에게는 당신만의 인생 경험과 그 과정에서 얻은 지식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토대로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 이는 당신이 스스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을 살았노라 답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이 책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으로 남을 돕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 평생 성장하는 메신저가 되는 방법을 담고 있다.'   

(위의 책, 14쪽)

저는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다고 믿습니다. 도서관에 가면 숱한 스승이 있어요. 그들은 자신의 삶에서 배운 것을 타인과 나누려합니다. 그들이 마음을 내어 누군가를 도우려 한 것처럼 우리도 마음을 내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제는 그 방법도 쉬워졌어요. 굳이 책을 출판하지 않아도 됩니다. 블로그로 자신만의 요리 비법을 알릴 수 있고, 유튜브로 자신만의 뷰티 팁을 공유할 수 있어요. 누구나 메신저가 될 수 있는 시대인 거죠. 

메신저가 되는 데는 3가지 경로가 있답니다. 성과 기반, 연구 기반, 롤모델. 즉 삶에서 어떤 성과를 이루거나, 관심있는 분야를 공부하거나, 그 자신이 좋은 역할 모델이 된다면, 누구나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이 3가지가 순환한다는 겁니다. 저자가 메신저 지망생에게 던지는 질문이 있어요. 

'여러분이 선택한 주제를 깊이 연구하고 숙달했습니까? 지난해에 그 주제에 관한 책을 적어도 여섯 권 이상 읽었습니까? 그 주제 분야의 전문가를 적어도 열 명 이상 인터뷰했습니까? 여러분이 알게 된 내용을 적용해 좋은 성과를 냈습니까? 여러분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만한 훌륭한 삶을 살고 있습니까?'

(위의 책, 121쪽)

성실히 연구하고 성과를 내고 좋은 롤모델이 되면 메신저가 될 수 있습니다. 10대, 20대에는 좋아하는 일을 찾고, 30대, 40대에는 그 좋아하는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50대 60대에는 그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을 통해 세상에 쓰임새를 찾자고요. 제가 블로그를 하고 책을 쓰는 가장 큰 이유에요. 내가 세상에서 배운 것을 메시지로 만들어내어 알려야 한다고 믿습니다.

메신저가 되기 위한 1단계는 '즐겁게 배우고 열중할 수 있는 나만의 주제를 찾아내기'고요. 2단계는 '나의 메시지가 필요한 사람은 누구인지 알아내기'고요. 3단계는 '그 사람이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내기'입니다. 4단계는 '사람들이 가장 공감할만한 나만의 스토리는 무엇인지 알아내기'고요. 5단계는 '나의 메시지가 담긴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까 궁리하기'입니다. 저는 이런 단계를 밟아가는 가장 쉬운 길은 블로그로 소통하기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 글쓰기를 통해 나만의 주제, 메시지, 스토리 등을 찾아낼 수 있고, 또 사람들의 반응을 배울 수도 있거든요. 이 책은 블로그나 유튜브를 하는 분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 같군요. 제게도 많은 영감을 줬어요. 메신저가 되기 위해 꾸준히 공부하고 삶을 가꿔야겠습니다.

'보라 런치'를 통해 황준연 작가님을 만났고요. 그 분이 쓴 책을 통해 새로운 스승과 책을 만났어요. 
이렇게 가르침과 배움이 순환하는 삶 속에 하루하루의 즐거움이 있어 늘 감사합니다. 
역시 삶은, 하루하루가 다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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