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국내여행152 서울 구경 가자스라, 한양가 책을 보면, 회사 후배랑 정기적으로 하는 독서 모임이 나옵니다. 같이 한양도성 순성길을 걷고, 또 책을 권해주고 그럽니다. 12월 초에 남산 둘레길을 걷기로 했는데요. 갑자기 일정이 생겼어요. 새 책 준비하며 바빠져서 약속을 미뤘어요. 12월 19일에 만나기로 했는데, 날씨가 너무 추운거예요. 미안하더라고요. 12월 초에는 그나마 걸을 만 했는데, 나 때문에 고생하겠구나... 어떡하지? 문득 두 달 전 한겨레 신문에서 본 기사가 떠올랐어요. '국립한글박물관의 기획특별전 ‘서울 구경 가자스라, 한양가’(내년 2월12일까지)는 조선 후기인 1844년에 쓰인 한글 가사 ‘한양가’를 바탕으로 당시 번화했던 서울의 모습을 그리는 전시다. ‘한산거사’라는 필명을 쓴 저자는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시 한양의 .. 2023. 12. 27. 곡성 섬진강 기차 마을 여행 곡성이라는 지역명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나요? 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이 떠오르시나요? 그 영화가 무섭기도 하고, 보고 나면 좀 찜찜하기도 하고 그렇지요? 지난 9월 23일 토요일 곡성에서 저자 특강을 했어요. 곡성에 처음 가보고 느낀 점, '세상에, 이렇게 이쁜 동네가 공포 영화의 소재였다니, 곡성 사람들은 좀 억울하겠네?' 곡성, 여행하기 좋은 곳입니다. KTX를 타고 용산에서 아침 8시 49분에 출발하면 오전 10시 55분에 도착합니다. 저는 강연장에 가기 전, 미리 동네 산책하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네이버지도로 곡성역에서 강의장까지 걸어서 가는 길을 검색하다 섬진강 기차마을을 발견했어요. 곡성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으니 일하기 전에 잠시 산책하기 딱 좋네요. (입장료 5천원) 별 .. 2023. 11. 15. 힘들 땐 목포 여행 2020년 겨울에 퇴사를 결심하고 무척 힘들었어요. 내가 사랑하는 회사를 내발로 걸어 나올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거든요. 그럴 때, 저는 제가 좋아하는 곳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납니다. 제가 좋아하는 도시 중에 목포가 있어요. 호남선 종착역, 목포. 제가 목포에 처음 왔던 건 1987년도, 자전거 전국일주 할 때였어요. 그때 목포역 앞에서 처음 먹어봤어요. 뼈해장국이란 음식을. 고기가 그렇게 푸짐하다는데 놀랐고, 가격이 너무 싸서 놀랐고, 국물이 시원하고 맛있어서 세 번 놀란 기억이 있어요. 혹시 그 집인가? 살펴보니 해남 해장국 Since 1972, 아 맞네요. 스무살의 추억과 함께 다시 먹는 해남 해장국, 9000원. 여전히 맛있네요! 푸짐한 고기양에 또 감탄합니다. 목포 근대문화역사관. 목포는 189.. 2023. 10. 25. 가을맞이 충주호 자전거 여행 강연을 위해 전국을 다니며 곳곳에서 자전거를 타는데요, 그중 제가 좋아하는 곳은 충주입니다. 드넓은 호숫가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 상쾌한 기분! 마침 충주에서 강연 요청이 들어왔어요. 얼른 날짜를 잡고 달려갑니다. 9월 13일 충주 중원교육문화원에서 열린 학부모 강연날, 하필 비가 내렸어요. 음... 비가 오면 자전거 여행은 포기합니다. 비가 와도 괜찮아요. 중원교육문화원에는 멋진 도서관이 있거든요. 혼자 다락방에 틀어박혀 책을 읽는 기분이에요! 9월 19일에 충주에서 또 강연 일정이 잡혔어요. 마침 강의 장소가 충주 무예센터 국제회의장. 시간은 오후 2시. 이곳은 탄금호랑 위치가 가까워요. 아, 아침에 일찍 버스로 가서 자전거 타고 호숫가 한바퀴 돌면 되겠네! 그런데 그날 아침에 서울에서 비 예보가 있었.. 2023. 9. 27. 이전 1 2 3 4 5 6 7 ···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