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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949

3차산업혁명과 강남소녀 예전에 '독서로 인생을 바꾸는 법'이라는 글을 통해 공대생이었던 내가 책을 읽고 피디가 된 과정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다. 2011/10/07 - [공짜 PD 스쿨/짠돌이 독서 일기] - 독서로 인생을 바꾸는 법 2011/10/12 - [공짜 PD 스쿨/짠돌이 독서 일기] - 독서로 인생을 바꾸는 법 2 2011/10/14 - [공짜 PD 스쿨/짠돌이 독서 일기] - 독서로 인생을 바꾸는 법 3 책을 읽고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하지만, 사실 나는 운이 무척 좋은 편이다. 내가 MBC에 입사한 1996년만 해도 IMF 사태 전이라 공채로 뽑는 PD의 수가 많았고 무엇보다 공중파 방송사의 시장 지배력이 강고하던 시절이라 일단 입사만 하면 연출의 기회가 보장되던 시절이었다. 요컨대 나는 운 좋게 막차에 올라 .. 2012. 8. 28.
배명훈의 '은닉', 깃발의 의미 1년전에 블로그에 배명훈의 '타워'에 대한 글을 올린 적도 있지만, 나는 배명훈 작가의 팬이다. SF 마니아로써 한때 SF 소설 번역가를 꿈꾸던 내게 이런 멋진 토종 SF 작가가 있다는 것은 큰 기쁨이다. 그의 신작이 나올때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영접한다. 내가 배명훈을 좋아하는 이유는, 상상력의 규모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SF를 창작하는 작가는 하나의 세계를 창조해야 한다. 그가 '타워'에서 창조한 수직 도시라는 세계도 놀라웠지만, '신의 궤도'에서 보여준 인류의 외계 행성 이주의 역사를 써 나가는 스케일 역시 압도적이다. 내가 배명훈을 좋아하는 두번째 이유는, 이야기의 흐름이 영화적이기 때문이다. 한편의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듯한 시각적 짜릿함이 있다. 소설을 읽으며 시각적 흥분을 느끼기는 .. 2012. 7. 26.
스승을 찾아다니는 삶... 항상 독학으로 공부한다고 말하지만, 독학일수록 중요한 건 스승이다. 공대를 나와 독학으로 영어도 하고, 독학으로 미디어도 공부하지만, 독학이 가능한 건 늘 좋은 스승을 찾아 헤맨 덕이다. 최근에 발견한 나의 스승님은 임승수 님이시다. 오마이뉴스에 연재중인 '임승수의 인생 내비게이션'을 소개한다. http://www.ohmynews.com/NWS_Web/Issue/series_pg.aspx?srscd=0000011002 '오싹한 진실... 차 1대에 인생을 거는 사람' '돈이냐 시간이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37886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원하고, 원하는 물건을 사기 위해 돈보다 소중한 인생을 허비하는 삶을 경계한.. 2012. 7. 20.
당신의 여름을 시원하게 해 줄 '스노우맨' 해외 파견 근무 나간 엄마 따라 싱가폴에 간 딸들이 방학을 맞아 한국에 왔다. 요즘은 딸들과 지내느라 분당 처가집에서 여의도로 출퇴근한다. 전철만 3번 갈아타는데 출퇴근만 하루에 3시간 넘게 걸린다. 차로 다니면 더 편하지만 주차비랑 기름값이 많이 들어 차라리 전철을 탄다. 전철에서 보낸 시간은 독서로 고스란히 남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재미난 스릴러에 빠져 있을 때는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리는게 오히려 고맙게 느껴진다. 올 여름, 서늘한 독서를 원한다면 요 네스뵈의 '스노우맨'을 보시라. 정말 재밌다. 추운 나라 노르웨이에서 온 책이라 그런지 읽는 내내 등골이 서늘하다. 스웨덴에서 나온 '밀레니엄' 3부작도 참 재밌게 읽었는데 새로운 저자, 그것도 아직 살아있는 저자를 새로 발굴한 기쁨은 크다. 앞으로 .. 2012.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