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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0

스릴러 소설을 읽다가 문득 터키 여행 중 전자책으로 읽은 소설입니다. (클레어 맥킨토시 / 공민희 / 나무의 철학) 쌍둥이 자매가 있어요. 동생이 어느날 성폭력을 당합니다. 괴로워하는 동생을 본 언니는 경찰이 됩니다.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는 걸 막기 위해 헌신적으로 일합니다. 어느날 동생을 성폭행한 사람이 잡혔다는 연락을 받고 달려가는데 절망적인 소식을 듣습니다. 범인을 처벌할 수가 없어요. 동생이 경찰에 진술하면서 자신은 나중에 범인이 잡혀도 수사에 협조하지 않을 테니 연락하지 말라고 한 거죠. 피해자인 동생의 협조 없이 범인을 처벌하기가 힘든데 말이죠. 언니가 동생에게 따져요. 왜 그랬냐고. 동생이 그러죠. 몇 년이 지나 자신이 그 사건으로부터 회복되어 평화로운 일상을 누리고 있는데 갑자기 경찰로부터 범인이 잡혔다고 연락이 .. 2018. 12. 18.
카파도키아 그린 투어 2018 터키 여행 3일차 새벽에 일출을 보러 뒷산에 올랐다가 해뜨는 것보다 더 멋진 장관을 보게 되었어요. 150개의 풍선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장면입니다. 풍선을 타고 보는 것과, 언덕 위에서 풍선을 보는 건 또 다른 느낌입니다.언덕에 선 사람들과 열기구를 탄 사람들이 서로 인사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요.바람을 잘 타면, 레드밸리 위로 날아갑니다. 괴레메 마을 위로 날아간 풍선은 대략 망한 거죠. 볼게 지붕밖에 없거든요.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보고 조종을 잘 해야 하는데, 결국 운입니다. 어떤 조종사를 만나는지, 어떤 바람을 만나는지... 인생이 좀 그렇죠... 언덕에는 동네 개들이 올라와서 여행자들 사이를 뛰어 놉니다. 고양이도 그렇고 개도 그렇고 사람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아요. 어느덧 해가 .. 2018. 12. 17.
이토록 멋진 성장담! 에 실린 작가님의 영업에 넘어가서 냉큼 서점에 달려가서 사온 책 (이슬아 글. 그림 / 문학동네)이 책은 딸의 눈으로 본 엄마의 성장담이자, 그 엄마가 키운 딸의 성장담입니다. 엄마와 딸의 관계는 참 놀랍지요. 딸 둘을 키우는 아빠로서 가끔 샘날 때가 많아요. 아내와 딸들 사이 애정 전선에는 제가 감히 범접하지 못하는 면이 있어요. 특히 아침에 아내가 출근할 때, 두 딸이 달려나가 셋이서 서로 현관에서 끌어안고 부비부비 할 때, 끼고 싶지만 못 끼어요. 아이들은 엄마를 보며 자라고, 일하는 엄마는 아이들을 보며 버팁니다. 이슬아 작가는 엄마와 딸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말해요. 우리는 서로를 선택할 수 없었다.엄마와 딸, 서로가 서로를 고를 수 없었던 인연 속에서어떤 슬픔과 재미가 있었는지 말하고 싶었다... 2018. 12. 14.
작가님들의 영업 활자 중독이 심한 저는 아침마다 2개의 신문을 펼쳐봅니다. 한겨레 신문과 경향신문을 구독하는데요. 금요일에는 한겨레 신문의 '책과 생각' 지면을, 토요일에는 경향신문의 신간 리뷰를 즐겨 읽습니다. 기자님들의 새 책 소개에 주말이 행복해요. '세상에, 이번주에도 재미난 책들이 이렇게 많이 나오다니! 매주 꼬박꼬박 새 책이 나오는 행복한 세상!' 신문이 오지 않는 일요일 오전에는 금단 증상이 나타나지요. 활자중독자의 금단 증상... 그럴 때 저를 구원해주는 것이 '예스 24'에서 나오는 월간 '채널 예스'에요. 책 소개로 가득한 잡지를 펼쳐읽으며 다시 황홀경에 빠집니다. 그러다 사회학자 노명우 님이 쓴 '책을 사면 왜 좋을까'라는 글을 만났어요. 책을 구입해야 할 가장 결정적인 이유... 책을 사는 것은 독.. 2018.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