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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0

짠돌이 여행자의 방탈출 게임 2018 터키 여행 5일차 갑작스레 여행을 떠나게 되면 저는 책을 꺼내듭니다. (맞아요. 살면서 모든 고민의 답을, 책에서 찾는 게 습관입니다.) 론리 플래닛에 나온 가이드북 중에 가 있어요. 지구상에 존재하는 221개국에 대한 전체적인 소개가 담긴 책이에요. 세계일주를 꿈꾸는 여행자를 위한 궁극의 책이지요. 이 책에서 터키 편을 찾습니다.나라별로 추천 여행지 10곳을 소개하는데요. 터키편을 찾아봤어요. 1위가 카파도키아, 2위가 이스탄불, 3위가 에페수스네요.에페수스 : 터키의 유적지 중 가장 유명한 곳이라고 나와있는데, 부끄럽게도 저는 에페수스라는 이름조차 처음 들어봐요. 책의 효용이 여기에 있지요. 내가 모르는 것을 가르쳐주거든요. 아마 책이 아니었다면, 이스탄불과 카파도키아만 갔을 거예요. 여행을.. 2018. 12. 24.
정세랑 작가의 피프티 피플 사람을 만나면 물어봅니다. “요즘 뭐가 재밌어요?”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하는 건 다 해 봅니다. 의외로 나한테 맞는 새로운 즐거움을 찾는 수도 있어요. 어떤 사람한테 물었더니 “남자친구요.” 하더군요. 정말 부러운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을 추켜 세워줬죠. “아, 연애하시는구나. 그렇죠. 남자친구 만나는 게 제일 좋죠.” 했더니... “아뇨, 피디님, 그게 아니라 드라마 ‘남자친구’가 재미있다고요.” TV를 잘 안 보니 이런 사오정같은 대화도...... 드라마 피디인데, 정작 드라마보다 책이 더 재미있다는...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을 만나면 반가워요. 그럴 땐 꼭 물어봅니다. “요즘 무슨 책이 재미있어요?”재미난 소설을 추천해달라는 이야기에 드라마 후배가 권해준 책이 있어요. (정세랑 / 창비). 정세랑 .. 2018. 12. 21.
카파도키아 레드 투어 2018 터키 여행 4일차 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나 'Sunset Lover's Hill'을 오릅니다. 6시 20분에 언덕을 올라 보니 계곡 아래쪽에서 부지런히 열기구를 덥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납작한 3층 건물 높이의 풍선에 조금씩 더운 바람을 불어넣어 부풀리는데요. 가스로 불을 붙일 때마다 풍선이 환하게 빛나는 모습이 신기해요.인내를 요하는 작업이더군요. 승객이 오기 전에 미리 와서 바람을 불어넣는 데 시간이 꽤 걸립니다.5인 1조로 일하는데요. 열기구를 조종하는 사람이 있고요, 트럭을 운전하는 사람이 있고요, 일꾼이 셋 있습니다. 착륙할 때, 열기구 조종사와 트럭 조종사가 서로 호흡을 잘 맞춰야하고, 내려오는 기구를 붙들어 트럭 캐리어 위에 단번에 올려야합니다. 열기구가 워낙 크고 무거워서 캐리어에.. 2018. 12. 20.
아이랑 영화 보기 요즘 둘째 딸 민서랑 영화를 보러 다닙니다. 가을엔 둘이서 자전거 타고 한강 가서 피크닉을 즐겼어요. 날이 쌀쌀해지니 극장 나들이가 좋더라고요. 일요일 아침, 조조로 영화를 보고, 교보문고에 들렀다가, 아이가 좋아하는 즉석 떡볶이집에 가서 점심을 먹는 게 둘만의 데이트 코스입니다. 아내는 이제 고3 올라가는 큰 아이를 맡고, 저는 둘째랑 놀아주는 걸로 육아를 분담해요. 한 달 전에 온 가족이 를 보러 갔어요. 초등학교 5학년인 민서에게 영화가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요. 재미있게 보더군요. 아이는 아이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해석하더군요. 극장에서 나오는 길에 퀸의 노래를 온 가족이 흥얼거리며 집에 왔어요. 아빠, 엄마, 언니, 셋이서 을 부르는 걸 보더니 집에 와서 유튜브를 통해 퀸의 노래를 공부하기 시.. 2018.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