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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1

일본어 한자 쓰기가 어려워요 댓글부대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있네요. 고맙습니다. 책 쓴 보람을 팍팍 느낍니다. 저는 가급적 댓글부대에는 글을 달지 않습니다. 댓글이 너무 많아지면 본인의 글을 찾기 힘들거든요. 댓글로 질문을 올려주시면 제가 기회를 보아 따로 답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로 올라온 질문입니다. Q1: 일본어의 경우 한자가 있는데요. 한자를 쓰려니 노력과 시간이 많이 들어 진도 나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본어 문장을 외울 때, 쓰기까지 하는 건가요? Q2: 저도 궁금합니다. 영어 공부하다가 힘들어 포기하는 이유가 철자 외우기인데요. 문장을 쓰면서 외우는 게 좋을까요? A: 대학 1학년 때, 도서관에 가서 열람증을 만드는데 한자로 이름을 쓰는 난이 있었습니다. 저는 당시 제 이름을 한자로 쓸 줄 몰랐어요. (지금도 가.. 2017. 2. 7.
나는 누구의 '대리 인간'인가? 2016/12/08 - [공짜 PD 스쿨/짠돌이 독서 일기] - 지금 이곳은, '대리 사회' 우리는 평생을 노동자로 살아갑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래요. 재벌 2세로 태어나지 않는 한. 하지만 우리는 노동자라는 호칭을 부끄러워합니다. 노동을 하면서 노동을 부끄러워 합니다. '지금 내가 회사에서 일을 하지만, 이건 그냥 꿈으로 가는 과정일 뿐이야. 언젠가 돈을 모으면 나도 카페를 차려서 사장이 될 거야. 고용주가 될 거야.' 회사에서 직원에 대한 처우가 나빠도 그냥 참습니다. '더럽고 치사해서 내가 언젠가는 때려치운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주체적으로 노동자로 살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집니다. 내가 선택한 일이고 직장이라면, 노동조합 활동을 통해서 그 일의 존엄성을 키우고 노동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더 주.. 2017. 2. 6.
2016년 추천도서 목록 2016년 추천도서목록 50권입니다. 대리 사회 (김민섭 / 와이즈베리) 숨결이 바람 될 때 (폴 칼라니티 / 이종인 / 흐름출판) 세상 물정의 물리학 (김범준 / 동아시아)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수 클리볼드 / 홍한별 / 반비) 화가의 마지막 그림 (이유리 / 서해문집)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 문학동네) 정의를 부탁해 (권석천 / 동아시아)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 조현욱 옮김 / 이태수 감수 / 김영사) 체르노빌의 목소리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 김은혜 / 새잎) (새로 쓴)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임승수 / 시대의 창) 여행의 심리학 (김명철 / 어크로스) 은퇴 절벽 (문진수 / 원더박스)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고미숙 / 북드라망) 법륜 스님의 '행복' (법륜 / 나.. 2017. 2. 3.
20년만에 날아온 편지 90년대 여동생과 둘이서 서울에서 자취를 할 때 일입니다. 어느날 동생이, 자신의 학교 여자 선배가 지낼 곳이 없어 곤란을 겪고 있으니 몇달 간 같이 살아도 되냐고 묻더군요. 다른 이의 어려운 처지를 그냥 보고 넘기지 못하는 동생의 심성을 알고 있으니 그러라고는 했지만, 한편으론 좀 그렇더요. '아, 그래도 나도 20대의 혈기왕성한 남자인데, 막 그래도 되나?' 대학 다닐 때, 동아리 여자 후배들이 저한테 와서 이런저런 고민도 털어놓고 연애 상담도 하고 그랬어요. 잘 생기고 멋있는 선배한테는 감히 근처에 가지도 못하면서 저처럼 부담없이 생긴 선배한테만 그러더군요. '아니, 말이야, 내가 생긴 게 빈약하다고 그렇게 막 편하게 대해도 되나?' 하여튼 뭐, 그렇게 속으로 궁시렁거리면서 같이 지냈어요. 2012.. 2017.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