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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2

내 꿈의 놀이터, 공공도서관 2016-213 미래를 만드는 도서관 (스가야 아키코 / 이진영 이기숙 옮김 / 지식여행) 나는 뉴욕을 좋아한다. PD인 내게 뉴욕은 최고의 놀이터다. 춤과 노래, 이야기와 무대가 어우러지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우리 시대 최고의 종합 엔터테인먼트다. 뉴욕에는 센트럴 파크, 자연사 박물관, 현대미술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명소는 뉴욕 공공도서관이다. 맨하탄 5번가와 42번가가 크로스하는 교차점, 여기에 두 마리의 사자상이 지키는 웅장한 건물이 서 있다. 19세기 초반 보자르 양식의 걸작이라 일컬어지며 1911년 건설 당시 미국 최대의 총 대리석 건축으로 화제를 모은 곳. 나는 뉴욕에 갈 때마다 뉴욕 공공도서관을 찾는다. 무료 가이드 투어를 통해 열람실을 구경하고 도서관에 얽힌 역사.. 2016. 10. 20.
너무 열심히 일하는 게 탈이다 친구들을 만나면 묻는 질문이 있다. “드라마 피디는 시청률이 대박나면 월급 더 받는 거냐?” “아니. 시청률이 30%든 5%든 받는 월급은 큰 차이가 없어.” 드라마 PD처럼 성과가 눈에 보이는 직업도 없다. 시청률로 모든 게 판가름 난다. PD로 살면서 어쩌면 이게 가장 큰 스트레스다. 나의 업무 성과를 주위 사람이 다 안다. 앞집 아저씨가 회사에서 일을 잘 하는지 못 하는지, 사업이 잘 되는지 안 되는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내 드라마의 시청률은 뉴스로 뜬다. 망하면 주위에서 다들 안타까워한다. 시청률이 안 나와서 혹 월급이라도 깎이는 것 아니냐며 걱정한다. PD들의 급여가 성과연봉제가 아닌 것은 다행이다. 성과와 보상을 연동한다면, 안전하게 시청률을 보장해주는 막장 드라마만 연출하려고 할 테니까... 2016. 10. 19.
자신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샘터'에 '청춘 멘토링'이라는 코너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군복무 중인 장병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인데요. 그동안 블로그에서 해온 이야기를 다듬어 칼럼을 씁니다. 11월호에 실은 글입니다.) 군 생활을 무사히 마친 후,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무엇일까? 물건보다 오래 가는 건 추억이다. 물건을 소비하는 것보다 경험을 소비하는 것이 남는 장사다. 20대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경험 세 가지는 독서, 연애, 그리고 여행이다. 셋 다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모험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책을 펼치면 끝까지 읽기 전에는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모른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건 새로운 우주를 만나는 일이다. 여행이란 한 번도 가지 못한 곳을 찾아가는 일이다. 셋 중에서 군 제대 후라면, 나는 여행을 .. 2016. 10. 18.
내 안의 음란 마귀 2016-212 내 안의 음란마귀 (김봉석, 현태준 / 그책) 독서가 취미입니다. 책 읽는 습관은 국어 선생님인 어머니 덕에 길렀어요. 집에 세계문학전집이나 한국단편문학선이 있었거든요. 책을 읽게 된 강력한 동기부여가 있었어요. 바로 제 안의 '음란마귀' 말입니다. 중학생 시절, 소설에서 야한 장면을 찾아읽는게 재미있었어요. 한국 현대 소설 중 남녀간의 사랑을 다룬 작품이 많았거든요. 아슬아슬한 묘사를 읽으며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쳤지요. 그 시절에 신문 연재 소설들은 또 왜 그리 야하던지! 인터넷도 없던 시절, 야한 소설을 읽으면서 성적 호기심을 채웠어요. 야한 대목을 하도 자주 읽어서 책을 펼치면 바로 야한 장면이 딱 나와서 화들짝 놀랐던 적도 많아요. 고등학교 올라가서 야한 이야기의 보물창고를 발견.. 2016.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