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 토요일 첫방송될 MBC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IMBC.com에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공홈)가 오픈했어요. 공홈에 뜬 '연출 김민식'이라는 다섯글자에 가슴이 쿵... 내려앉습니다. 7년이라... 너무 오래 걸렸네요. 드라마 피디가 드라마 한 편 연출하는데... 

IMBC 공식 홈페이지는 제게 특별한 추억이 있는 공간입니다. IMBC.com이 생긴게 2000년도의 일입니다. 당시 저는 '뉴논스톱'이라는 청춘 시트콤을 연출하고 있었어요. 회사 소식지에 릴레이 소설 한 편을 기고했는데요. 그걸 본 게시판지기가 연락을 해왔어요. 시트콤 제작 후일담을 공식 홈페이지에 연재할 생각이 없냐고. 그래서 만든 게 논스톱 연출일기입니다.



그때는 이런 글을 썼어요. 


2011/09/28 - [공짜 PD 스쿨] - 시트콤 스튜디오 녹화, 어떻게 할까?


요즘 글과 톤도 다르고 느낌이 조금 다르지요? 

저는 저 코너의 이름을 잘못 지었다고 한동안 후회했어요. '연출일기'라고 짓는 바람에... 매일 한 편씩 업데이트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에 시달렸거든요. 처음에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썼는데, 쓰다보니 매일 즐겁게 쓰게 되더군요. 당시 양동근 팬카페 회원으로서 저의 글을 눈여겨 보던 분이 훗날 저를 만나 책을 써보라고 권유를 하게 되는데요. 그 분이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기획한 지금 저의 출판 에이전트지요.

(위 글의 끝에 지미 카터와 로널드 레이건의 리더십 비교라는 글이 있는데요. 원문은 2000년에 쓴 글입니다. 이 글은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222쪽에 나옵니다. 당시 스튜디오 녹화를 설명하는 글의 끝에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을 까먹고 있었어요. 20년 가까이 연출일기를 쓰고, 블로그에 글을 올리며 다듬은 생각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2011년에 올린 저 글은 2018년 5월 현재, 공감 0, 댓글 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블로그 초반에는 다 그래요. 새로 시작하신 분들, 너무 낙담하지 마세요... ^^ 어제는 방문자수가 5839명인데요, 2011년에는 하루 30명도 안 왔어요... 역시 인생은 버텨야 한다는.... ^^)  

   

제게 글쓰는 재미를 깨닫게 해준 공간이 다시 저를 찾아왔습니다. 


<이별이 떠났다> 공식 홈페이지, 오픈.

  

http://www.imbc.com/broad/tv/drama/goodbyetogoodbye/

얼마 전 회사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동료가 묻더군요. 이별을 '이 별'로 해석했는지, <지구를 떠났다>가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하더군요. 뭐라고 설명할까 하다 영어 제목을 얘기했어요. 

"Goodbye to goodbye" 

'이별이 떠났다'는 이별을 떠나보내는 이야기입니다


살면서 우리는 이별을 겪습니다. 자의로 겪는 이별도 있고, 타의로 인한 이별도 있지요. 사람과도 이별하고, 좋아하는 일과 이별하는 경우도 있어요. 내게서 인연이 떠났는데도, 나는 이별을 끌어안고 삽니다. 타인이 내게 준 상처를 소중한 선물인양 끌어안고 사는 건 괴로운 삶이에요. 때로는 타인이 내게 준 고통이 내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달아야하는데, 그게 참 힘들어요. 이별을 어떻게 떠나보낼 것인가...


이별을 잘 떠나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만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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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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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부산주니 2018.05.14 0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
    저도 본방 사수하겠습니다.
    기대하겠습니다.

  3. 쿨한 인생 2018.05.14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동안 볼 만한 주말극이 없었는데....
    PD님 작품 기대만땅임다
    본방사수하고 널리 널리 알릴께요

    오랫만에 하시는 드라마^
    작품성도, 시청률도 잡으셔요

  4. 아리아리짱 2018.05.14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pd님 아리아리!
    <이별이 떠났다>
    주말에 즐겨볼 드라마 부재로 이리저리 채널을 헤맸는데 드뎌 김pd님 작품을 보게 되는군요.
    mbc드라마 강국의 시대를 다시 열기를
    바라며 응원합니다.^^

  5. 체리 2018.05.14 0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박나시길 기원드려요~
    다시mbc , 만나면 좋은 친구~~~^^

  6. 두 아이 맘 2018.05.14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린다는 말로는 한참 부족한 것 같아요.
    늘 웃음짓는 모습이 소년같으세요.
    맘 고생 많이 하신걸 알기에
    그 미소에 저는 울컥했지요.

    새로운 시작, 이 공간을 찾는 모든 이들이 응원합니다.

  7. 알레아 2018.05.14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 신나게 연출 하시길 바랍니다!

  8. 투썬플레이스 2018.05.14 1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님 올리신 글에 왜 이렇게 가슴이 두근두근, 눈물이 글썽일까요^^

    홈페이지 '제작진 소개'에서 성함 다시 한번 눈도장찍고, 생전 안 보던 기획의도도 꼼꼼히 봅니다^^

    즐겁게 연출하시길 바랄게요^^ 챙겨보겠습니다~

  9. vivaZzeany 2018.05.14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콩닥콩닥 떨립니다. 왜 제가 떨리는지.. 아마 여기 오신 분들 모두 그러실 것 같네요. ^^
    방송 시작 12이나 남았어요. 어떻게 기다리지요?

    오늘도 신나게 촬영하시기 바랍니다~ ^_^

    덧글: PD님 덕분에 요즘 책을 많이 읽고 있어요.
    지하세계에서 빛이 보이는 지상으로 올라온 느낌입니다. 고맙습니다...(--)(__) (^^)

  10. 게리롭 2018.05.14 14: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제일 좋아하는 주말 밤시간 드라마네요
    공홈에서 주요인물 설명을 자세히 봤습니다.
    어떤 드라마일지 기대가 되요!
    현장포토사진 속 피디님 얼굴에서 행복함이 묻어나오는것같습니다.
    7년만에 연출 다시한번 축하드리고
    본방사수 하겠습니다~~~

  11. littletree 2018.05.14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별이 떠났다> 정주행을 위해 뉴스부터 mbc로 돌아와야겠어요. 연예인이 아니라 피디님 때문에 드라마 기다리기는 처음이에요^^ 즐기려는 모습에서 항상 배웁니다~!

  12. 남쪽바다 2018.05.14 1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록 시차가 안맞아 본방은 못보지만, PD님 드라마 연출작 꼭 챙겨 보겠습니다.
    힘내세요~

  13. 설찬범 2018.05.14 1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논스톱을 만드신 분이셨군요.
    새 드라마도 좋은 평가 받기를 기대합니다. 화이팅!

  14. 카이리 2018.05.15 1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응원합니다~

    goodbye to goodbye
    라고 표현을 옮기니 머리속에 확 와닿네요

  15. 행복사냥이 2018.05.16 0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팬 입니다.^^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본방사수!!!! 대박기원!!!
    pd님의 블로그 보면서 저도 한글 맞춤법신공 1로 시작했는데 의무감으로 지금 71번까지 왔어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방금 '이별이 떠났다.' 홍보 포스팅 했습니다. pd님! 힘 내세요..^^

  16. 정지영 2018.05.16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별이 떠났다를 '이 별'로 해석하시는 분의 남다른 시각이 대단한데요.^^ 그리고 영어로 "Goodbye to Goodbye"라고 번역하시는 피디님은 더 대단하시구요.
    타월한 해석과 남다른 시각 둘다 가지고 싶네요. 꾸준한 독서와 글쓰기가 비법 중 하나겠죠. 오늘도 실천합니다. 드라마 공홈 오픈 축하드려요. 영상으로 읽어주는 책, 이별이 떠났다. 대박 기원합니다.~~

  17. 녹차마왕 2018.05.16 2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7년...드라마 피디가 드라마 한편 연출하는데 이리도 긴 시간이 걸릴 줄 누가 알았을까요.ㅠ 하지만 그 긴 시간을 누구보다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보내신 분이시라는 걸 알기에 전 이번 작품이 너무나도 기대됩니다.^^ 이별이 떠났다...빨리 피디님 드라마 만나보고 싶습니다ㅎ

  18. 켈리 2018.05.17 2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드디어 26일 첫방이군요! 기대 됩니다^^

  19. 김혜경 2018.05.17 2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팬입니다. 드라마 . 축하드립니다. 본방사수 하고 주위에 널리 알리겠습니다.

  20. 2018.05.20 2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채시라 팬입니다. 이쁘게 찍어주세요 ㅎ

  21. 2018.05.21 2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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