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돌이인 저는 가격에 민감합니다. 예금 상품을 찾을 때도 이율의 차이를 예민하게 살핍니다. 시중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1.4~1.5% 정도 됩니다. 특별금리라 하여 2% 가까이 준다는 얘기에 혹해서 가보면 급여이체를 하거나 카드 신규 개설 등의 조건이 붙어요.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받으려고 발품을 팔아서라도 수협이나 축협을 찾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선호하는 곳은 저축은행입니다. 예금자 보호 한도인 5천만원 내에서 예적금을 듭니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작년엔 1.91%였는데요, 올해는 2.32%까지 올랐네요. 적금 금리는 좀 더 높죠. 작년엔 적금 금리가 2.8이었어요. 다만 만기가 되면 직접 영업점에 가서 해지를 해야하는데, 회사 근처에는 지점이 없어 따로 시간을 내야 한다는 게 단점입니다. 

온라인 앱으로 뱅킹이 되는 저축은행이 있어 찾아갔는데요. 금리는 생각보다 높지 않았어요. 예금이 2%, 적금이 2.3%. 그래도 앱 뱅킹이면 편리하겠다는 생각에 입출금 통장을 만들었는데요. 앱으로 예금을 들려고 보니 공인인증서를 깔아야하더군요. 공인인증서 복사하려고 피씨를 통해서 저축은행 홈피에 접속하니 새로 깔아야하는 보안 프로그램만 4개! 아니 왜 모바일 뱅킹인데, 피씨에 들어가야 하죠?

그러다 카카오뱅크 예금 금리가 2%라는 얘기에, 그 금리면 저축은행 수준인데? 라는 생각에 앱을 깔아봤습니다. 가입이 일단 간단하고요. 사용도 간편합니다. 무엇보다 예적금 금리가 높아 짠돌이 입장에 만족스럽습니다. 여유 자금이 생기면 은행에 들를 필요없이 언제든 간편하게 예금에 들 수 있어 좋네요.

카카오뱅크를 쓰면서, 내가 알던 세상의 경계가 무너지는 느낌입니다. 은행하면 떠오르는 어린 시절 추억은 여름에 시원한 냉방이었어요. 방학이면 가끔 일이 없어도 은행에 들러 여성 중앙이나 선데이 서울 같은 잡지를 봤지요. 스마트폰 뱅킹이 상용화된 이후, 은행은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돈을 맡기고 빌리는 휴대폰 속 기능으로 존재합니다. 

변화의 시대, 기본에 집중해야 합니다. 금융의 기본은 무엇일까? 그 고민에서 카카오뱅크가 나왔어요. 앱을 써보면 알아요. 아, 쓸데없이 복잡한 것은 다 뺐구나. 집에서 가까운 지점이 있는 은행을 이용하던 시대는 지났어요. 더 편리한 스마트폰 앱을 만드는 금융회사가 앞으로는 승자가 될 겁니다. 카카오뱅크의 약진을 보면서, 방송의 기본을 다시 고민합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할 때,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훗날 후회합니다.

 

'내가 만드는 뉴스를 당신들은 볼 것이다', 이런 마인드는 이제 안 먹혀요.

'여러분이 보고 싶은 뉴스를 우리는 만들 것입니다.'로 바뀌어야 해요.

 

미디어의 기본은 무엇일까? 오늘도 그 고민으로 아침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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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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