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608 프라도 미술관 기행 예전에 스페인으로 가족 여행을 간 적이 있어요.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의 건축물을 보고 차를 빌려 남부 스페인으로 가서 알함브라의 궁전이 있는 그라나다와 주위 도시를 도는 일정이었지요. 그때 무척 고민했던 게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를 갈까 말까 였어요. 스페인이 워낙 넓어서 마드리드까지 가려면 꼬박 이틀을 이동에 써야 하거든요. 그때 누가 물었어요. "축구 좋아해요?" "아니요?" "애들이 그림 보는 거 좋아해요?" "아니요?" "그럼 마드리드는 거르셔도 됩니다."제가 2023년 2월에 마드리드 갔다가 그 분의 조언이 꿀팁이었다는 걸 실감했어요. 레알 마드리드의 팬이거나, 프라도 미술관을 볼 게 아니라면 마드리드에서 딱히 볼 건 없는 것 같아요. 바르셀로나와 안달루시아 지방 여행이 훨씬 더 재미있어요. .. 2024. 8. 21. 단편 소설을 읽는 즐거움 지난 1년 넘게 계속 경제경영 책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읽었습니다. 그래서 저축이 중요한가, 투자가 중요한가, 연금을 모은다면 개인 연금인가, 국민 연금인가, 부동산을 구입한다면 빚은 어느 정도가 적정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계속 책을 읽었고요. 블로그에 연재한 원고를 다듬고 고쳐서 지난 8월 11일에 편집자에게 보냈습니다. 이제 저는 과제를 제출하고 채점된 답안지를 기다리는 심정입니다. 편집자에게 초고를 보낼 때는 내가 지금 이 순간 쥐어 짜낼 수 있는 최선의 힘을 다해 써서 보내고요. 그런 다음에는 그 원고를 남의 집에 입양 보낸 자식이라 여기며 잊어버려야 합니다. 내 소중한 자식이라며 계속 끼고 앉아 있으면 막상 편집자가 보내온 피드백에 방어적으로 대응할 수 있거.. 2024. 8. 19. 자산관리의 골든타임 좋은 삶이란 어떤 삶일까요? 어렸을 땐 좀 가난하고 힘들어도, 나이 들수록 조금씩 형편이 나아지고 노후에는 여유를 누리는 삶 아닐까요? 1960년대생의 삶이 그렇습니다. 1960년생이 태어날 때 우리나라 1인당 GDP는 79달러였습니다. 60세가 되어 퇴직할 때 GDP는 3만 1,700달러가 되었어요. 경제성장기에 태어나 많은 것을 누렸습니다. 촌에서 태어나 성공한 사람이 유독 많았어요. 1981년부터 졸업정원제를 실시하면서 대학 정원이 30% 늘었고, 1980년대 후반에는 민주화와 노동운동의 성과로 임금이 20%씩 올랐어요. 다만 1998년 IMF 외환위기를 맞으며 노동시장이 경쟁적으로 변하고요, 비정규직 증가와 산업구조 변화로 임금 격차가 나타났습니다.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0년대생의 .. 2024. 8. 16. Winter is coming! 저에게 있어 연금은 저축의 한 방편입니다. 저축은 현재 나의 소득을 미래의 나에게로 보내주는 일입니다. 미래의 나도 여럿이 있어요. 당장 다음 달에 급한 일이 생겨 비상금이 필요한 나도 있고요, 2년 후 전세 만기가 돌아오면 보증금을 올려야 하는 나도 있어요. 즉 저는 시기별로 다양한 나를 위해 여러개의 통장을 만들어둡니다. 그중 가장 길게 보고 하는 저축이 연금 저축입니다. 먼 훗날의 나에게 돈을 보내주는 건데요,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나라에서도 장려하는 금융 행위입니다. 그렇기에 연금 저축에는 여러 가지 세제 혜택이 주어지지요. 회사를 다니며 연금 저축을 들 때는 신경 쓸 일이 없어요. 그냥 일정 금액을 급여에서 빠져나가게끔 해두면 되니까. 퇴사하고 퇴직 연금 상품을 가입하려니 이건 신경이 꽤 쓰이.. 2024. 8. 14.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6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