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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마니아에게 강연의 묘미를 권한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게임에 빠져 사는데, 나도 얼마 전까지 게임 마니아였다. 플레이스테이션, XBOX, 닌텐도 위, 집에 다 있다. 몇 년 전에는 게임 동호회 중고 장터에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시디를 누가 헐값에 내놓은 걸 보고 현장 거래를 청했다. 전철역에 갔더니 웬 초등학생이 서 있다가 '아저씨가 미키짱이었어요?'하고 무척 황당해 하더라. 게임 시디를 찾아 초등학생 아이의 가방을 뒤지며 희희낙락하는 내 모습에 지나가던 승객들이 의혹의 눈길을 던졌지만... 뭐, 중년의 덕후 처음 봐? "야, 이건 시디 속지가 찢어졌잖아! 천 원 깎아!" 게임이 재밌는 이유? 초현실적 시간의 흐름 때문이다. 게임 속 시간은 현실보다 훨씬 빨리 흘러간다. 1시간만 공들이면 게임 속 캐릭터는 1년을 수련한 듯 전투력.. 2012. 5. 30.
아이에게 창작의 열정을 불어넣고 싶다면... 아이를 키우는 동료 피디들끼리 종종 얘기한다.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 게 잘 키우는 것일까?' 방송계에서 최고의 삶은 저작권을 받아 사는 것이다. 성공한 드라마 작가는 젊어서 써놓은 드라마 대본의 저작권으로, 잘 나가는 작사가나 작곡가는 음원 저작권으로 월급 받듯 생활한다. 미래에도 최고의 직업은 창작이다. 컴퓨터가 아무리 발달해도 이야기를 만들거나 음악을 만들 수는 없으니까. 자, 그렇다면 아이에게 창작의 열정을 불어넣는 방법은 무엇일까? 얼마 전 한 KBS 피디를 만났다. 그 피디에게는 중학생 아들이 있는데, 기타에 완전히 빠져서 잘 때도 침대에 누워 기타 코드를 잡다가 잠이 든단다. 10대 초반에 벌써 그 정도의 몰입이라면, 나중에 한 시대를 풍미하는 뮤지션이 될 거라 생각한다. 아니 무엇이 되고 .. 2012. 5. 29.
대박 유튜브 동영상 촬영 비법 대공개! 공짜 피디 스쿨, 오늘은 유튜브 강의를 이어간다. 영상을 막상 찍으려고 보면, 쉽지 않다. 무엇을 찍을 것인가? 대박 영상을 촬영하는 비결을 살펴보자. 1. 막 찍어라. 촬영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무엇이 재미난지 알 수 없을 때는 일단 뭐든지 찍어보라. 재미난 사건은 일상 속에 숨어있다. 당신의 일상에 카메라를 들이대라. 예전처럼 카메라 장비가 무겁고 비싼 시절도 아니다. 당신과 언제라도 함께 하는 핸드폰을 활용하면 된다. 비싼 장비가 아니어도 된다. 핸드폰에 부착된 공짜 카메라로도 충분히 멋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막 찍다보면, 얻어 건지게 되어있다. 이제 21세기는 그야말로 미디어의 시대다. 누구나 자신의 삶을 기록하고 중계할 수 있다. 유튜브의 힘은, 나 혼자 목격한 재미난 사건을 전세계인과 .. 2012. 5. 28.
동창회에 안 나가는 찌질한 중년 덕후의 고백 내 나이 마흔 다섯, 주위를 둘러보면 다들 동창회에서 친구들을 만나는데, 나는 동창회에 나가지 않는다. 모임에 가면, 첫째 억지로 술을 권하는 문화가 싫고, 둘째 주식이나 부동산, 승진 얘기가 재미없고, 셋째 잘 모르는 사이인데 말을 놓는게 불편하다.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얘기하면, '종교 때문이냐?' 고 물어보고, 아니라고 하면, '죽을 병에 걸렸냐?'고 묻고, 아니라고 하면, 그냥 술을 따른다. 술은 그냥 넘어갈 수 있다. 먹기만 하면 나도 술은 꽤 하는 편이다.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개인의 선택을 인정해주지 않는 문화가 불편할 뿐이다. 가장 불편한 것은 동창회 주소록을 보고 걸려오는 전화다. 받으면 다짜고짜 말을 놓는다. 그리고 자신을 기억하느냐고 묻는다. 난 고등학교 때 왕따였다. 학교 친구들이 .. 2012.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