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짠돌이 여행예찬/은퇴자의 세계일주62

나는야 그리스 자비 유학생 6월에 3주간 그리스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블로그에 여행기를 연재하며 코너 제목을 고민했어요. 뭐라고 할까? 그러다 이라고 카테고리를 정했어요. 너무 거창한가요? 중년 백수가 할 일 없이 그리스를 구경다닌 게 아니라, 자비 유학생으로 인문학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공대를 나와 딴따라로 평생을 살았으니 제게 부족한 건 인문학적 소양입니다. 중년이란 부족한 걸 채워가는 나이입니다. 인문학의 기본은 문사철입다. 문학, 역사, 철학, 그리스 여행을 하면 셋 다 공부하게 됩니다. 우선 여행 다니면 짬짬이 그리스에 관련된 책을 읽습니다. 세계문학전집에 반드시 끼는 책이 인데요. 책의 배경이 되는 크레타 섬에서 이 책을 읽으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자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고향에서 저자의 발자취를 찾아.. 2022. 11. 2.
신탁의 땅, 델포이 여행 저의 지난 6월 그리스 여행 일정, 아테네 - 크레타 - 산토리니 - 미코노스 - 델포이 - 메테오라 - 아테네. 크레타, 산토리니, 미코노스 같은 섬은 페리로 이동하고요. 내륙에 위치한 델포이와 메테오라는 아테네에서 출발하는 투어로 1박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오전 8시에 출발했는데요. 마라톤 평원을 지나고, 테베 땅을 지나... 저 앞에 겨울 스키 리조트로 유명한 몽파르나스산이 보입니다. 11시 40분. 아라호바라는 마을을 지나갑니다. 드라마 촬영지였다네요. 드디어 델포이 도착. 아테네에서 대중교통으로 오기는 시간이 너무 걸려 투어 버스를 탔는데요. 차로 달려도 반나절이 걸리는 곳이에요. 옛날에는 한 달씩 걸려서 신탁을 받으러 갔답니다. 델포이의 신탁이 영험하다고 알려진 데에는 사연이 있어요. 신들.. 2022. 10. 26.
재난은 3단 콤보로 온다 캐나다에 사는 여동생은 저보다 한 달 먼저 그리스 여행을 떠났어요. 동생이 톡을 보냈어요. "오빠, 산토리니 진짜 좋아. 나는 2박 3일 있다가 가는데 다음에 또 오면 일주일은 여기서 머물고 싶어." 동생에게 영업을 당해 산토리니에서 5박 6일을 지내기로 했는데요. 흠... 솔직히 6일은 좀 과해요. 3박4일만해도 충분하고, 일정이 촉박한 분들은 2박3일이 딱 좋아요. 산토리니 2박 3일 추천 일정. 첫 날 이아 마을의 유명한 일몰을 보고, 둘째날 오전 화산섬 보트 투어를 하고, 오후에 아크로티리 유적 답사를 한 후, 저녁에 피라 마을에서 노을을 감상한 후, 다음날 아침에 페리로 이동하면 딱 좋을 듯. 산토리니에서 꼭 하면 좋을 것 중 하나는 선사 시대 유적 답사입니다. 이곳은 기원전 3600년 경에 이.. 2022. 10. 5.
산토리니가 뜬 비결? 산토리니, 참 아름다운 섬입니다. 무엇보다 이아 마을의 이 독특한 풍광. 참 놀랍지요? 보통의 마을이 수평으로 이어진다면, 산토리니의 마을은 절벽에 기대어 수직으로 이어집니다. 그게 독특한 점이지요. 산토리니는 어쩌다 세계적인 관광지가 된 걸까요? 성공을 논하려면, 이 섬이 겪은 거대한 재앙을 알아야 합니다. 기원전 1500년 경에 거대한 화산 폭발로 섬의 절반이 날아가요. 숙소에서 받은 산토리니 지도인데요. 가운데 분화구를 중심으로 생성된 칼데라 지형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저 가운데 볼록 솟은 화산 분화구를 찾아가는 보트 투어를 했어요. 사람들이 줄을 지어 분화구를 오릅니다. 사람들을 따라서... 정상에 가면 이런 분화구가 보이지요. 기원전 1500년까지만 해도 이 섬에서 선사시대 문명을 꽃피우웠어.. 2022. 9. 21.